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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산에 참 비가 많이 내리네요>>

미키 |2004.08.23 06:01
조회 211 |추천 0

지금 부산에 참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은 큰 태풍이 지나가긴 했지만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그리 큰 피해를 입지않아

 

왠일로 조용하게 지나가네 했더니만 결국 8월이 가는게 아쉬운지

 

뒤늦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지치지 않고 퍼풋네요...

 

 

이글을 적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잠못들어 뒤척거리며 고민을 했더랬지요.

 

쏟아지는 비가 나에게 얘기를 하네요.

"너도 이렇게 쏟아내어봐 그럼 좀 나아질꺼야"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저는 27살 부산에 산답니다.

 

이곳 네이트를 넋두리 장으로 삼은지 몇년이나 되었으니

여기저기 검색하시면 제 얘기들 많이 보실수 있을실 겁니다.

 

때론 남자문제로 휘청거리고

때론 직장문제로 휘청거리고

산다는것, 그리고 삶이 고비때마다 휘청거리며

위로를 받으려 때론 따가운 질책을 받으려

여기저기 글도 많이 남겼더랫죠.

 

요즘은 참 많이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염치없지만

수양부모라도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렇지만 이렇게 나이많고 다큰 어른을 어디서 받아주겠어요.

전 참 이기적인가 봅니다.

혼자가 자유로워 결혼도 생각안하는데

부모님이 계실땐 그토록 자유를 갈망하고

구속받고 싶지않으려 했는데

이젠...되려 구속당하고 싶네요.

 

전 참 이상한 사람인가 봅니다.

자기자신밖에 모르면서

애정결핍이라고 주장하고 다니네요.

 

제 아버지는 참 좋으시고 멋지신 분이었습니다

돈버는 능력은 없었지만

자식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그어떠한 상황에서도 책임을 지시려 노력하셨던 분이셨죠.

 

약간 둔하고 느렸던 절

잘나가고 똑똑한 언니와 비교하시지 않으시고

"넌 늦게라고 될꺼야"라고 어렸을쩍부터 격려를 해주셨죠.

 

그 덕분에 가족중에 유일하게 전문대도 가보고

장학금도 타보고 좋은직장에 취직도 했었죠.

 

근데 너무 일찍가셨네요.

몇년만 더사시면 제 월급으로 옷한벌이라도 해드렸을텐데.

그때 제나이 20살. 아버지 연세 60에...

환갑잔치도 못하시고 몹쓸수술을 3번이나 하시고

오랜 병치레에 지친 가족들을 두고 그렇게 가셨네요.

 

저는 왜 그렇게 바보같이 아버지께 사랑한단 말을 전하지 못했을까요.

침상에 누워 나보다 더 힘들고 아팟을텐데

맨날 제 걱정만 하시고 저 위해주신 아버지한테

왜 짜증만내고 싸우기만 했을까요.

 

아버지. 나 아버지한테 아버지라고 말한적도 없지요.

늦게본 자식이라 맨날 귀엽다라고만 해주셔서

연세 많으신 아버지께 맨날 아빠라 부르고 쫓아다녔지요.

어렸을때 아버지가 얼마나 커보였는지 모르시죠?

키가작고 발육이 느렸던전

아빠손을 잡고 싶어 깡총깡총 뛰었던 기억도 있어요.

아버지 그거 기억나세요?

 

제 마지막 모습은 중환자실에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가까스로 유지하며

의식도 없는채 빼빼 말라 나보다 더 작은모습으로 계셨던 기억뿐이네요.

 

아버지. 아버지 아세요?

저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날 중환자실에 갔었어요.

그날은 할머니가 지키고 계셔서

제가 밤에 갔었어요.

그때 아버진 약에 취하셔서 제가 온지도 모르시고

깊은 잠에 빠지셨죠.

그때 누어있는 아빠귀에 제가 사랑해 아빠 라고 말했던거 아세요?

그리고 멋쩍어서 아빠 흔들어 깨웠자나요...

할머니도 엄마도 언니도 못알아보면서

전 알아보셨어요. 내가 계속 내가 누구냐고 소리치니까

화내면서 "민영이 아이가~"

그리고 다음날 가셨죠.

차가워진 가는 손을 잡고 어제 내가 깨워서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막내가...아빠를 무지 사랑한다고...그렇게 얘기를 전했어야 하는데라고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이젠 제사때마다 아버지얼굴보며 사랑한다고 얘기해요.

아버지 아시죠? 제가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렇게 비가 오는날

잠이 못들때면

온가족이 살던 이집에 이제 나혼자만 남아

외로워 뒤척이기만 하네요.

 

호적을 옮기지 않아도..

그냥 제가 삶의 무게의 흔들때마다

"넌 늦게라도 잘될꺼야"라고 내 어깨에 손을 올려주실분 없을까요?

 

깊은 그리움에

못다한 한에

두서없는 이야기를 일기랍시고 적어봅니다.

 

삶의 무게는..

나에게 그리움을 만들어주고

그 그리움은 한이되고

한이 다시 내 삶의 무게가 되어 내 가슴과 어깨를 짖누르네요.

 

부모님이 살아계신분들

있을때 잘하라는말 그거 빈말이 아니던데요

 

저처럼 후회하고 사실래요?

 

 

 

시간은 다시 오지 않으니...

 

 

 

 

 

 

 

비가 아주 많이 오는날 부산에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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