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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 ‘반기문 흔들기’ 지나치다

눼눼 |2007.01.04 15:55
조회 87 |추천 0

4일로 취임 4일째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일부 한국언론의 ‘흔들기’가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는 ‘가장 많이 본 기사’로 ‘潘총장, 후세인 사형옹호 일파 만파’라는 워싱턴 발 기사가 올랐다.

이 기사는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반 총장이 “많은 유엔 회원국들의 정치적 견해들을 살짝 뭉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 이 부분의 실제 의미는 “반총장은 유엔 회원국들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원래 자신의 방침에서 비껴난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He seemed to have tripped in his effort to tread lightly on the political views of the many United Nations members.)

기사제목 역시 ‘신임 유엔 사무총장, 후세인 처형 반대 거부로 논쟁 초래’라고 소개했으나 실제 의미는 ‘새 유엔 사무총장, 후세인 처형에 대한 비난을 거부했다’였다.

기사는 또 ‘워싱턴포스트’를 인용, “인권 옹호자들은 반 총장의 발언은 오점을 남긴 것으로 보이는 후세인 처형에 위신을 세워준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거칠게(?) 번역해 전했으나 실제 내용은 “인권운동가들은 반총장의 발언이 절차상 헛점이 많았던 후세인의 재판을 정당성을 부여하게 될까 우려를 표명하고, 이런 발언이 사형제반대 철폐운동을 정체시킬수도 있다고 토로했다”는 의미였다.

(Human rights advocates expressed concern that Ban\'s comments lend credibility to what they see as a flawed trial of the former Iraqi leader, and complained that he could set back efforts to abolish the death penalty.)

특히 ‘워싱턴 포스트지’경우 기사의 리드를 ‘반 총장은 이라크를 포함한 각 국가가 사형제를 존속시킬지 아닌지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로 잡았고 이는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이 대표적인 ‘사형제 폐지’ 주장자라는 점을 대조 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 현지의 한 언론인은 ‘미디어 칸’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워싱턴포스트지는 코피 아난과 많이 다른 사람으로 앞으로 유엔 지휘부가 어떻게 꾸려질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며 “뉴욕타임즈 기사도 그 핵심은 ‘이 양반 말도 조신하게 하고 해서 순둥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라는 의미로 읽힌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반 사무총장과 관련해 실제로 화제가 된 것은 일반직원과 같이 줄을 서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보도된 것과 영국 등의 로비에 굴하지 않고 제3세계 출신 언론인을 요직에 배치한 것”이라며 “기자들이 ‘신고식’에 해당하는 질문을 하고 외교적 답변을 한 관례를 가지고 ‘일파만파’로 표현한 것은 현지분위기를 호도한 작문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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