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논스톱 16★
영화를 촬영한지도 한달여가 지났다. 아니 두달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고 하는게 옳은 표현 일 것이다. 영화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차근차근 진행되어 가고 있었고, 진은 영화 중반부에 다다르면서 아켄젤스의 3집 음반 녹음도 함께 하고 있었다.
진영은 종종 쇼프로그램에도 출연했고, 요즘엔 CF촬영도 몇 개 들어왔다며 즐거워 했다.
게다가 처음과 많이 달라진게 있다면 촬영장에 찾아오는 기자들은 전부 선우진의 손님만은 아니라는 것… 그것이 진영을 더욱 힘나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두분 같이 인터뷰 해주시겠어요?”
“아, 네. 십분정도는 가능해요~”
기자의 말에 진영이 웃으며 대답했고, 진도 피식 웃으며 차에서 내려와 앉았다.
진이는 인터뷰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제는 정말 연예인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말 주변도 늘었고, 인터뷰 하는 얼굴도 마냥 굳은채 떨고 있는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진영의 모습이 진에게는 마냥 신기하기만 했나보다.
“선우진씨 요즘에 좋은 일 있으세요?”
“네??”
“요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선우진씨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는 기자들이 많거든요. 오늘 제가 직접 뵈니까 실감하겠는데요?혹시… 연애… 하세요?”
“네? 하하. 그렇게 보이세요?”
“아무래도 그런거 같은데요~?? 저한테 특종기사 하나 안 주시겠어요?”
능청스레 진의 스캔들 기사를 만들어보려 미끼를 던지는 기자의 장난스런 말에 진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가보죠 그럼?”
“아 정말이세요??”
“하하. 글세요. 그렇게 보였다면 그런거겠죠.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만…”
진이 웃으며 차에 올랐고, 기자는 벙찐 표정을 지었다.
대답자체가 그 뜻을 알 수가 없었다. 기자의 말로 말장난을 친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에게 좋은 일이 생긴건지. 하지만 기분 나쁜 인터뷰는 아니었기에 기자는 이내 웃으며 넘겼다.
“파트너가 좋은일이 생긴거 같은데 혹시 모르세요??”
“…에…네??”
“혹시 연애하는거 같지 않으신가요??”
“그, 글세요… 전 잘… 별로 안 친해서요…”
“… 그러세요?”
“네… 저렇게 자주 차에 있어요. 그러니까… 벼, 별로 말할 새도 없고… 그러니까… 저는…”
“아니예요. 좋은 일이라면 곧 밝혀지겠죠.”
“…에… 그렇겠죠. 하하…”
“그런데 두분 참 잘 어울리세요~”
“네??”
“잘 어울리신다구요.”
“아…네… 가, 감사합니다. 근데 전 이만 촬영 때문에~”
진영이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촬영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휴~ 큰일 날뻔 했네~”
“뭐가 큰일이 나?”
“어? 언제 나왔어??”
“방금”
“그…래…”
“근데 무슨 큰일??”
“응… 그게… “
“왜? 뭔데??”
“아니… 아니 우리가 잘 어울린데~”
“응??”
“잘 어울린다잖아~”
“설마.”
“설마 아니다 뭐~”
“… 기자 보는 눈이 이상해. 인터뷰 괜히 해줬네. 아 짜증나.”
“…….”
진의 무뚝뚝한 말에 진영의 표정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근데 너 추워?”
“… 신.경.꺼!”
차갑게 돌아서는 진영의 반응에 진은 진영의 뒷모습을 보며 조용히 웃었다.
“뭐야? 내가 우스워? 왜 뒤에서 웃어.어?!”
“큭큭… 와하하하…”
“뭐야?! 뭐야?!”
“아, 아니야 아무것도.”
“우이씨!! 나 촬영 갈꺼야!”
“그래~ 가~ 열심히 해~ 자기야 홧팅~~!”
진영은 무표정했지만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웃음을 참으며 촬영장안으로 걸어갔다.
“저… 윤진영씨?”
“네…”
“아, 실제로 보니까 화면이랑 많이 다르시네요.”
“… 네…”
낯선 남자가 다가와 진영에게 말을 걸었고, 진영은 그의 말에 표정이 굳어 있었나보다.
“아, 아뇨. 실물이 훨씬 예쁘시다는 말입니다.”
“…….”
“저는 poll에서 나온 차정현입니다.”
“poll이요??”
“네. 광고회사죠.”
“아…”
“이번 저희 cf에 진영씨가 추천되어서 찾아왔습니다.”
“광…고 모델이요? 어…어떤건데요?”
“네. And 아시죠? And cf촬영이거든요.”
“애…앤드요???”
and라 하면 물론 진이 때문에 진영까지 영화속 의상을 협찬 받고 있지만 어쨌든 우리나라 최고의 유니섹스 브랜드고, 이 브랜드가 생긴이래 처음부터 모델은 선우진과 진세리. 단 둘 뿐이었다. 그런데 그 브랜드의 광고모델이 되어 달라니. 진영에게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 얘기 였다.
“꼭 해주셨으면 합니다. And 사에서도 이미 진영씨 이미지를 좋게 보셨고, 저희 회사에서도 이번 촬영 감독님께서도 다 진영씨를 생각하고 있어요. 이미 컨셉도 다 잡아 놓은 상태구요. 생각… 있으세요?”
“… 저, 저야… 물론… “
“생각이 있으신거란 뜻이죠??”
“그야… 무…물론이죠… 근데… 상대…”
“아, 남자 배우는 선우진씨가 계속 하게 됩니다.”
“저, 정말이요?”
“훗. 그럼요. 너무 많이 놀라시네요. 표정에 다 나타나요. 역시 저희가 본 이미지대로 시네요.”
“…네… 제가… 좀…”
“그럼 승낙하시는 걸로 알고 전 이만 가겠습니다. 명함 받아주시고 연락 주시고 오세요.”
“네… 그럴게요…감사합니다.”
“네 다음에 뵙죠.”
남자는 인사를 하고 진영에게서 멀어져갔고, 그가 더 이상 진영의 눈에서 보이지 않자 마치 꿈을 꾼 것만 같았다.
“마, 말도 안돼…”
“뭐가?”
“응??”
“너 뭐에 홀렸어? 표정이 왜 그래??”
“나… 나 이번에”
“응. 이번에 뭐?”
“cf 촬영 한다~꺄~~~~~~”
“아우 깜짝이야. 그게 그렇게 좋아??”
“응!!! 당연하지~ 게다가 남자배우도 꺄~~~~”
“남자배우가 또 누군데 이렇게 난리야? 윤민우라도 돼??”
“아니~ 김도진 정도는 되야지~~~”
“기, 김도진…”
“응~”
“뭐?? 진짜 김도진이야??”
“아니~ 비밀이야~”
“비밀?? 그런게 어딨어?? 비밀이 어딨어?? 빨랑 불어~”
“싫다~ 비밀 할꺼다 뭐!!!”
진영이 웃으며 최감독에게로 뛰어갔다.
“바보.”
얼마전 winter special 화보 촬영때였다. 그날 and의 사장을 만난 선우진…
“여자 모델을 바꿔 달라니??”
“오래된 것도 좋지만 가끔은 새로운게 필요하죠. 패션계에서는 더욱”
“물론 남자모델도 바꾸면 좋겠죠. And는 선우진과 진세리! 라는 타이틀보다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거죠.”
“흠… 그래도 난 남자모델을 바꿀 생각은 없는데… 좋아. 그럼 여자모델을 바꾸는 걸 생각해보지.”
“… 생각해보시겠어요?”
“추천이라도 해주겠나?”
“어차피 영화 속 의상 협찬이라면…”
“오호~ 괜찮은 생각이로군. 나도 좋게 보고 있었어~”
“결정은 사장님이 하시죠.”
“그러지. 이래서 내가 자네를 좋아해. 단순한 내 회사의 전속모델이 아니라 사업에도 도움이 되거든~”
“하하. 과찬이세요.”
진이 웃으며 사장실을나왔다.
일이 급속도로 진행되어 이미 TV광고 촬영 날짜까지 잡히게 되었고, 진영은 그날만을 기다렸다.
“컷컷! 윤진영 왜 자꾸 같은 부분에서만 틀려? 지금이 웃을때야? 죽어가고 있는데 웃음이 나와??”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감독님…”
“아무리 CF까지 찍는다지만 너무 좋은거 티내는거 아니야??”
“아우~ 그런거 아니예요. 그냥 자꾸만 이상하게 웃음이 나와서~”
“오분만 쉬었다 갑시다. 윤진영 가서 다 웃고와~”
“네에…”
심하게 그녀를 다그친 건 아니지만 어쨌든 감독의 호통에 주눅이 들어있는 건 사실이었다.
진영은 한쪽 구석에 앉아 감정을 잡고 있었다.
“웃지말자. 웃지말자 윤진영. 지금은 웃어서는 안돼. 절대 안돼. 웃지말… 아웅~ 자꾸만 웃음이 나와. 좋은데 어떡해~~”
“그게 그렇게 좋아? 김도진이랑 촬영하는게?”
“김도진 아니라니까~!!!”
“아니 근데 왜 승질이야?!”
“아니 자꾸만 아니라는데 김도진 얘기는 왜 맨날 하는데~?”
“그럼 누군데 말 안하는데?? 어떤 놈팽이랑 광고 찍는데 이렇게 좋아서 해죽해죽그래?”
“몰라. 우리나라에서 제일 멋진 남자 있어! 너는 몰라도 돼!”
진영이 진의 팔을 치고 촬영장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런 진영의 모습이 진의 눈에는 귀엽게만 보였다.
“훗. 우리나라에서 제일 멋진 남자.”
그리고 진과 진영의 공동 촬영씬이 있었다.
“아니 오늘 둘다 무슨일 있어? 선우진. 지금 첫사랑이 죽었는데 웃음이 나와?? 왜 이렇게 웃어??”
“아, 아니예요. 죄송합니다.”
“아 정말. 시원하게 말하고 같이 웃어버리던가. 아니면 감정잡고 연기해! 알았어?? 둘 다한테 하는 말이야~”
“네~”
느즈막히 오늘의 촬영도 끝이 났다. 스탭들은 피곤에 지쳤는지 이미 잠이 들어 있었고, 진과 진영은 숙소 앞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안 힘들어??”
“응?”
“촬영하는거…”
“그냥 재미있지 뭐… 너는… 너는 어떤데??”
“…글세… 생각보다 재미있기는 하네… “
“그래… 후훗…”
“근데 왠 종일 왜 이렇게 웃어??”
“그냥… 너무 좋아…”
“뭐가? Cf 찍는거?”
“응… 근데 상대배우는 더 좋아.”
“누군데~ 누군데 말을 안해~?”
“말… 해줄까??”
“뭐?!”
“말 해주느냐구~?”
“훗… 아니 됐어. 이제 관심 없어졌어. 그냥 잘 찍어…”
“그래. 너두 놀랄꺼야.”
“…….”
“진아…”
“응?”
하늘을 보던 진이 고개를 돌려 진영을 보자마자였다. 그 순간 진의 볼에 진영의 입술이 닿아 있었다.
“쪽~♡”
“…….”
“꿈만 같애…”
“…윤진영 이런건…”
진이 진영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그녀의 입에 키스 했다.
“남자가 하는거야.”
갑작스런 진의 행동에 진영의 볼이 빨개졌고, 그런 진영의 모습을 본 진이 웃으며 진영의 머리를 헝클었다.
“가서 자. 내일 아침부터 촬영하려면 피곤할거야. 난 이만 자러 간다~”
어느새 저만치 걸어가며 손을 흔드는 진의 뒷모습을 보는 진영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치… 모레면 정말 많이 놀랄거야… 내 첫 cf 상대배우… 그게 바로 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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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 꼬릿말 추천 감사드립니당..ㅎㅎ;; 이건 미리 써놓은 거니깐 빨랑 올리구요. 오늘은
또 놀러갈 일이 생겨서...ㅎㅎ;; 여튼 일요일쯤에 하나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