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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논스톱 17★

독백 |2004.08.30 06:52
조회 739 |추천 0

★스타논스톱 17★

 

 

and 광고 촬영당일.

진영은 아침일찍부터 촬영장에 도착해 있었다. 진이 오기를 기다리며 들뜬 마음으로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진영씨 너무 일찍 온거 아니예요?”

“아… 네 떨려서요. 여기 스튜디오 적응 해두려구요~”

“네~ 잘하실거예요.”

 

촬영 스탭 중 한명의 말에 진영이 웃으며 대답했다.

 

‘근데 왜 이렇게 진이는 안오는거지~??’

 

한시간이 더 지났고, 촬영시간이 다 되었다.

 

“아직 선우진씨 안왔어?”

“네. 아직 안오셨어요.”

“전화 좀 해봐.”

“좀전에 했는데 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 알았어.”

 

촬영 감독과 스탭의 대화였다. 진영은 스튜디오 안 한켠에 앉아 촬영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래서 안돼.”

“뭐가??”

“인기있는 애들은 이래서 안된다구”

“훗. 난 또 뭐라고. 별수 없잖아. 우리는 걔들의 인기가 필요할 뿐이고, 걔들은 우리 기술만 필요할 뿐이잖아. 서로 필요한것만 주면 돼.”

“그래. 그 필요한걸 서로에게 주는데 왜 한쪽이 손해를 봐야하느냐구.”

“불만이면 니가 연예인을 해. 그럼 되겠네.”

“아 근데 이자식이~”

“하하, 농담이야. 어차피 이런 상황인거 웃으면서나 기다리자구. 화내서 좋을거 뭐 있어?”

“그거야 그렇지… 어. 저기 오시네. 인기 있으신 우리 아켄젤스 왕자님.”

“훗…”

“한시간을 넘게 늦어 놓고도 죄송하다고 고개 조차 안 숙이는 것 봐. 저런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 싸가지 하난 국보급이야.”

“자자. 그만하자구. 촬영 시작합시다!!”

 

촬영 감독과 카메라 감독의 대화…

진영은 왠지 그들의 대화에 화가 났지만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어쨌든 잘못은 진이가 하고 있는 거였으니까…

 

“어? 이게 누구야?? 너 여기 왠일이야?”

 

진영에게 다가온 진이의 오버.

 

“…….”

“니가 오늘 내 파트너야? 그래?? 아 니가 바뀐 cf 파트너구나…”

“…….”

“무슨 일있어?? 왜 아무말이 없어??”

“…….”

“윤진영.”

“…….”

 

진영은 진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대로 카메라 앞으로 걸어갔고, 진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진영을 따라 갔다.

 

 

 

촬영이 시작된지 두시간여가 지났다. 헌데 문제는 늦게 온 진이 아니라 진영의 뚱한 표정. 그게 문제였다.

 

“윤진영씨 무슨 화나는 일 있어??”

“…아니요… 죄송합니다.”

“아니 그럼 안 좋은 일이라도 있는거 아니야? 혹시 어디 아파??”

“아니…예요…”

“근데 왜 그래?? 겨울 의상인데~ 표정이 신나야하는데 전혀 그렇질 않아. 마치 누구한테 화 나있는 사람 같애. 아니야?”

“…죄송합니다. 처음이라 어색해서 그런가봐요.”

“그래. 그럼 십분만 쉬었다 가지.”

“네…”

 

진영은 그자리에 웅크리고 앉았다.

 

“정말 무슨일 있어?? 어디 아픈거야?”

 

진은 진영의 눈높이를 맞추어 허리를 굽히고, 진영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놔. 안아파.”

 

진영은 진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쏘아댔다.

 

“윤진영. 너 나한테 화났어? 왜 그래??”

“…….”

“너 말안하면 나 화낸다? 어?!”

“화 내야 될 사람이 누군데?”

“뭐?”

“너 바보야? 오늘 아침 촬영도 없었고, 어제도 일찍 끝났는데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어?”

“아~ 윤진영 너 나 보고 싶었구나??”

 

진영은 눈시울까지 붉어져서는 진을 향해 마구 쏘아댔다.

진영이 소리치자 촬영장 내의 스텝들의 시선이 그들에게로 향했고, 진영과 진은 그들의 시선은 무시한채 말을 이었다.

 

“보고싶긴 누가 보고 싶어! 싸가지가 국보급인 아켄젤스 왕자님 따위 뭐가 이뿌다구.”

“응? 뭐가 국보급이라구? 내가 왕자님? 와하하하. 하긴 우리 팬애들이 나보고 왕자님이라고 하긴 하더라.”

“바보같애. 선우진 너 바보같애. 정말 바보 같애.”

“윤진영 왜그래~?”

“몰라. 너 싫어. 니가 제일 싫어.”

“흠…”

 

진은 알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굽혔던 허리를 펴고 주위를 보았다. 강재가 뚱한 얼굴로 그를 보고 있었고, 진은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촬영은 꾀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끝이났다. 반나절에 끝났어야 할 촬영이 밤 늦게가 되어서야 끝이 난 거였다.

 

 

“윤진영 어디가~”

“…….”

“하루 종일 왜그래? 어? 도대체 왜 그러는데? 말을 해야 알거 아니야. 사람이 물으면 적어도 대답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영화 촬영 숙소로 갈꺼야. 됐어?”

 

스튜디오 건물 밖으로 빠르게 걸어가는 진영의 팔을 잡으며 진이 걸음을 멈춰섰다.

 

“아니 안됐어.”

“…….”

“뭐가 불만인지 말해. 내가 왜 싫은지. 오늘 무슨일이 있었는지. 하루종일 이러고 있는 이유가 대체 뭔지 솔직하게 다 얘기 해보라구!!!!”

 

진이는 자신도 모르게 진영에게 소리쳤다.

 

“자존심 상해.”

“…….”

“내 일도 아닌데 나를 욕한 것도 아닌데 내 자존심이 상하고, 내가 성질이 나. 보고 싶지도 않아. 그사람들 얼굴보면서 웃을 수가 없어. 그래서 그랬어.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너한테는 더 화가 나.”

“왜 누가 뭐라고 해? 누가 나보고 싸가지가 국보급인 왕자님이라고 해? 그래?”

“그래. 너보고 버르장머리없대. 싸가지가 국보급이래. 아켄젤스 왕자님이래.”

“훗. 그게 뭐?”

“그게 뭐? 너 바보야? 왜 아무것도 아닌일에 시간만 맞춰오면 되는 일에 쓸데없이 늦어서 왜 그런욕을 들어야 해?”

“쓸데없는 일 아니면 어떡할래.”

“뭐?”

“쓸데없는 일 때문에 늦은게 아니라면 어떡할래?”

“…무, 무슨 말이야.”

 

진은 잡고 있던 진영의 손을 잡아 끌고 빠른 속도로 지하 주차장쪽으로 걸어갔다.

 

“아파 놔~”

 

진영은 진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진은 자동차 뒷 좌석에서 커다란 상자 하나를 꺼내었다.

 

“열어 봐.”

“싫어.”

“열어 보라구~”

 

진은 진영의 손을 상자의 뚜껑 위에 얹어 주었고, 진영은 붉어진 눈으로 진을 흘기며 상자의 뚜껑을 성의없이 열었다.

상자 안에는 디자인은 같지만 디테일이 조금 다른 커플 T가 들어 있었다.

 

“이… 이게 뭐야.”

“보면 모르냐? 우리 커플 티잖아.”

“누가 몰라? 이게 뭐냐구? 왜 이걸 사왔냐구~”

“너 오늘 첫 CF 촬영이잖아. 어차피 그깟 촬영 반나절이면 끝나는데 영화사에서 하루 휴가 받았으니 오후엔 할일 없는건데 당연히 일찍 끝나면 너랑 커플티 입고 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누가 바보같이 왠종일 NG만 내고, 표정은 굳어있고, 말도 잘 안하고.”

“누가 이런거 사오래?! 이딴거 때문에 별것도 아닌거 때문에 니가 그런 사람들한테 욕이나 먹고 난 그런거나 들어야 하고. 바보같이 아무힘도 없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이딴거 아니야… 나 촬영 시간 늦을거 알면서 백화점 개점 기다리고 있는데… 나 촬영하면서 내 실수로 늦어본적 한번도 없는데, 그런거 제일 싫어하는데, 그런데도 괜찮았어. 그냥 이거 보면서 너랑 나랑 같이 데이트할 것만 생각하면서 그냥마냥 즐거웠다구. 근데… 그깟 욕 따위 몇 천번을 들어도 몇 만번을 들어도 상관없는데. 나는 니가 이런표정하고 있는게 더 화나고 싫어.”

“…그래도… 난… 난 누가 니 욕하는거 싫단 말이야.”

“바보같이… 그깟 욕 좀 먹는다고 내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그뿐이지. 욕 먹었다고 꿍해있고, 신경쓰고 그러면 뭐가 도움이 되는데? 차라리 욕한번 먹더라도 완벽하게 내 역할 소화해내면 그걸로 끝인거야. 그걸로 그 욕 따위 들었어도 안 들은게 되는거야. 바보같이 그게 뭐라고 왠종일 뚱해 있는건데?”

“난 그냥… 그냥…”

“괜찮다니까…”

“…늦어…버려서 어떡해…”

“뭐가?”

“데…이트… 많이 늦었잖아. 벌써 11시가 다 되가는데…”

“아직 안 늦었어. 나 안볼 테니까 먼저 옷 갈아 입어.”

 

진이 웃으며 차 문을 열어 주었다.

 

 

 

“와~~~와~~~~~~~”

“와아~~~~~와~와와와~~~~~~”

“우~~~~~~우~~~~”

 

밤 12시가 넘은 시각 다음 촬영지인 전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 두 남녀가 반짝이는 외제 컨버터블을 타고 소리치며 달리고 있다.

 

“진영아~~~~~~~”

“으~~~~~~응??”

“바보야~~~~~~~~!!!”

“뭐~~~어~~~~~~~?”

“와하하하~ 윤진영 바보.”

“아켄젤스 선우진 왕자님~~~~~~~”

“뭐라구? 안들려??”

“싸가지 왕자님!!!!!!!”

“싸가지~?”

“응. 싸가지. 아니. 아니야. 싸가지 아니야. 착해… 너무 착해서… 나한테는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어서… 너무 좋아…”

“후훗. 그래도 넌 바보야. 윤진영~”

“뭐라구?!!!”

“와하하하하~~”

 

진과 진영이 크게 웃으며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린다.

그리고 새벽이 되어서야 전주 톨게이트를 통과했다.

 

 

“다들…자겠지?”

“그렇겠지…”

“오늘… 너무 마음 아팠어…”

“바보. 니가 처음이라 그래. 어차피 앞에서 칭찬하는 사람들도 뒤에 가면 다들 그러기 마련이야. 욕먹는거 한두번 아니 천만번이어도 신경안쓰면 그뿐이야. 난 내 실력으로 나만 좋아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사랑받으면 되는 거니까.”

“그래도…”

“훗…”

“만약에 내 욕이었더라면 그냥 조금 상처 받았을 뿐이었을텐데… 근데 내가 들었던건… 너무 너무 바보 같은 내 남자친구 욕이라서… 그래서 참을 수가 없었나봐. 나 화나면 표정에 다 드러나거든?”

“알아. 너 표정관리 잘 못해. 처음에 나 봤을때도 니.가. 너.무. 좋.아. 이렇게 니 얼굴에 씌여있었어.”

“정말????”

“훗. 너 바보냐? 그런게 얼굴에 나타나는 사람이 어딨어~”

“뭐야~~”

“나 너무 좋아하지 마라~ 힘~들어진다~”

“오바쟁이. 누가 누굴 좋아해~?”

“아니야? 그럼 나 안좋아해??”

“어? 그, 그거야…”

“바보…”

 

진이 진영의 오른쪽 얼굴을 한손으로 감싸 품으로 당겨 안는다.

 

“바보야…우리 바보~ 우리 윤진영은 바보래요~ 아켄젤스 선우진 여자친구 윤진영은 바보…래요…”

“… 숨…막혀…”

“참.아.”

“지, 진짜로 숨.막.혀.”

“참으라니까~”

“지, 진짠데~”

“참으래두!!”

“우엉~ 못 참겠는데~엉엉~”

“잠깐 숨참는 것도 못하고, 누가 누구 욕하는거 듣고도 표정관리도 못하고, 연기도 못하고, 잘하는 거 하나 없고, 왜 이렇게 못하는것만 많아?”

“…….”

“아, 하나 있구나. 눈치 지지리도 없고, NG 엄청 많이 내는거.”

“…….”

“그런데 어쩌냐… 이런 바보가 내눈에는 제일 예뻐보이니…”

“…정…말?”

“훗. 농담.”

“으윽. 뭐야?!”

“풉… 가서 자야겠다. 새벽 촬영인데… 내일 아침 다섯시부터야. 지금 자도 세시간 밖에 못자.”

“…정말 농담이야?”

“뭐가?”

“뭐긴 뭐야. 내가 제일 예뻐보인다는 말. 정말 농담이야??”

“글세… 쩝… 내일 아침에 연기하는거 보고 대답 해줄게.”

“그런게 어딨어~”

“내 마음이지 어딨긴 어딨어.”

“싫어. 지금 말해줘.”

“싫은데??”

“이기주의자!”

“그렇지. 난 이기주의자야. 그것도 아주아주 독한 이기주의자.”

“알아. 알아. 알ㅇ…”

 

어느새 다가온 진의 입술이 진영의 입술을 막고 있었다.

 

“내일 아침에 대답해주려고 했는데… 굿모닝 키스로~ 찐~~하게~”

“아우~변태~~”

“왜? 뭐가 변태야?? 미국에서는 이정도 키스는 애교로 친구끼리도 해~”

“뭐라구?? 여자랑 남자랑 이런 키스를 한단말이야? 사귀는 것도 아닌 그냥 친구끼리?”

“음~”

“변태들. 변태들. 변태드~~을~~~~”

“변태 아닌데. 단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표현의 자유가 클 뿐이지.”

“그래도 이건 아니야.”

“그래… 나도 이런건 안했어… 아무한테도…”

“…정말?”

“…….”

“어~ 대답 못하네~?”

“바보야. 빨리 들어가서 자. 나 졸리다. 자야겠어.”

“대답 해주고 들어가~”

“내일 아침에~~”

 

진이 손을 흔들며 숙소 안으로 들어간다.

 

‘말을 해주고 가야 할거 아니야… 처음이라고… 내가 처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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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또 얼마만에 올리는건지..ㅎㅎ;; 여튼 꼬릿말 ㅜ천 감사합니다.

오늘도 도망갈래요~~ㅡ0ㅡ 좋은 하루 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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