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마주 치는 걸인이 있다...
걸인이라고 하면...그 사람 기분 나쁘겠군.....
'폐지등을 주워 소주값을 구하고 있긴 하니까.....'
여름내 흘린 땀의 소금기와....
때기름이 그대로 엉켜 붙어 이젠 아스팔트인지 몸뚱인지도
구분이 안간다......
사람들의 심리란 참 묘하다.....
주인잃은 강아지는 불쌍하게 보면서.....
걸인을 보면.... 움찔 피하게 되니.....
하기사 인간 만큼 인간이 무서워 할 동물도 흔치 않지.......
그래.......
아스팔트와 몸뚱이가 구분이 안간다.....
소금기와 때국물이 먼지와 흙에 엉켜 붙은.......
그 이외수 닮은 걸인은......
어쩌면 최초의 순수한 에너지상태를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태어나기전의 어린아이의 해맑은 미소와같은 ........
순수했던 에너지......
내가 보는건 그가 세상에서 빌린 육신이란것.......
발기발기 찢기고, 더러워진...
어쩌면 정신은 .....
더 심하게 찢겼을지도 모르지....
그런 한 인간이 눈을 부비고 있다......
그래도 먹고 살것을 찾을 궁리로........
한가지 부탁 하고 싶은건.......
아니.....
함께 되고자 하는건......
죽어도 , 다시 태어나도.......
번쩍이던 눈빛을
가지고 가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