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귀(歸 : 돌아가다.) - 그대에게 주는 약속
참담하다 못해 암울한 심정.
금방이라도 모든 것을 다 때려치우고 그녀 곁으로 가고 싶었지만
발목이 묶여 버린 민혁은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그 자신만만하던 보안 프로그램은 뭡니까?
절대로 뚫고 들어올 수 없다고 장담하지 않았습니까?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한
주요 기밀서류 및 정보들이 외부로 유출 되었습니다!
입이 붙었습니까?
왜 아무 말씀들을 안 하시는 겁니까?”
보안 프로그램 공급업체 관계자들과
기밀서류 유출 부서 담당자들은
민혁 앞에서 식은땀만 흘려대고 있었다.
어느 누가 감히 흥진 그룹의 키스테이션 안에 침입할 수 있었단 말인가!
일단 확인된 것만 이 정도일 뿐
유출된 정보가 얼마나 되는 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모든 사람이 잠든 시각 일렬로 늘어서서
신임 회장의 힐책을 고스란히 들어야 하는 것은 분명 불쾌한 일이었다.
게다가 빼낸 정보들은 A+ 등급의 보안이 필요한 것으로
해외 기업에 넘어가기라도 한다면
그 피해는 상당할 게 분명했다.
만약의 경우,
직책을 고스란히 내놓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들을 하고 있을 때
회장실 테이블에 놓여 있던 전화벨이 날카롭게 울렸다.
모두들 바짝 긴장한 가운데
수화기를 드는 민혁의 손에 집중하고 있었다.
“나의 또 다른 이벤트. 어땠어?”
이원영, 그녀였다.
민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눈썹을 문질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은 다 동원되고 있는 셈인가!
숨소리까지 정지 된 듯한 분위기 속에서
어엿한 중역들은 입 안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한 시라도 편하게 마음 놓지 말라고 했잖아.
아무 말도 없는 걸 보니 별로 재미는 없었나봐.
하지만 기대해. 내가 다음에는 더…!”
철컥!
민혁은 단호히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무표정한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흘러 내렸다.
아무도 먼저 입을 열려 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민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은 없었던 것으로 덮어 두겠습니다!”
“협상을 제시해 왔습니까? 아니면 협박이라도…?
거래 조건은 뭐라고 했습니까?”
“…협상 조건은 없습니다!
아직도 제 말 뜻을 못 알아들으시겠습니까?
덮어 두기로 하겠습니다!
차후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한다면 그 때는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입니다.
또한! 외부로 이 일이 새나가지 않도록 각별히 입단속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계신 분들 이외에 어느 누구도 그 사실은 모르고 있어야 합니다.
이제…알아 들으시겠습니까…?”
한 마디, 한 마디 딱딱 끊어서 분명한 발음으로 말하는 민혁의 말투에는
냉기가 뚝뚝 묻어났다.
이미 신임회장의 몰인정함은 본사를 비롯해 지사까지 알려진 사실이었다.
캐슬 인 파라다이스 김학수 사장도
단번에 허리를 숙였다는 소문은
그들에게 있어서 공포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런 회장이 이번 일을 그냥 덮어두려고 한다!
가만히 덮어두려는 이유를 알아야 할 필요는 애초부터 없었다.
서로 침묵을 지켜야 한다는 암묵적인 약속의 눈길이 오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던 민혁은
짧은 손짓으로 나가도 좋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안도의 한숨을 조용히 삼키며 모두가 나간 뒤,
줄곧 창가에 부동자세로 서 있던 상현이 다가와 물었다.
“이번에도…역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지!”
“어째서 다행이라고 하십니까?”
“그 교활한 여자가 흥진그룹의 기밀 사항들을 함부로 팔아 치울 거라고 생각하나?
천만에! 단지 내가 편안히 있는 꼴을 아니꼬워 할 뿐이지.”
그제야 상현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탐내고 싶은 향기로운 과일에는 쓸데없이 흠집을 낼 필요가 없는 법.
이젠 괴롭히는 것도 지칠 법 한데.
끊임없는 공격욕구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지금 그곳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지?”
“관리인 두 명이 번갈아 가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곳 밖에 없어!
며칠 동안 자네가 많이 바빠질 거야.”
책상 위에서 톡, 톡, 하며 두들기던 손가락의 동작이 멈춤과 동시에
상현은 또 다른 의지로 새롭게 타오르는 민혁의 눈동자를 마주했다.
빛이 바랜 지친 눈동자는 이미 사라지고
밝은 결의가 가득 차 있었다.
결정을 내린 것인가!
순식간에 결의를 감춘 무표정한 표정으로 되돌아온 민혁을 향해
상현은 진심으로 존경심을 표했다.
단순히 고개를 숙이는 동작이었지만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존경심을 읽지 못할 민혁이 아니었다.
“늘 내 뜻을 단번에 알아듣는 사람이 자네 밖에 없어서 곁에 두는 거야!”
“예, 알고 있습니다.”
민혁은 책상 한켠에 가지런히 쌓여있던 서류 파일들을 손으로 쓰윽 밀어준 뒤,
가벼운 걸음걸이로 회장실을 빠져 나갔다.
턱까지 올라오는 파일들을 단단히 붙잡는 상현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그에게 저토록 많은 변화를 몰고 온 작은 여자를 향해
진심으로 감사했다.
대가 없이는 베풀지 않았고,
승패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일에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으며,
피도 눈물도 없이 냉정했던 그가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니.
혈관을 타고 흐르는 피 조차도
얼음장처럼 차가우리라 생각됐던 그도
역시나 뜨거운 정열을 품고 있는 인간이었고
한 사내였던 것이다.
마치 외로운 싸움을 치르고 있는 그를 응원하기라도 하듯,
상현의 입에서 휘이이익 하는 휘파람 소리가 가늘게 빠져 나왔다.
☆★☆
조심스레 현관문을 여는 민혁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어려 있었다.
긴 속눈썹을 드리운 채 잠들어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볼 생각 때문에.
문을 닫고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민혁은 예리한 감각으로 구석구석에 퍼진 슬픔의 기운을 잡아낼 수 있었다.
어둠 속에 드리워진 공기를 잡아내는 건 익숙한 습관 같은 것이었다.
가늘게 흘러나오는 훌쩍임이 귓가에 들어오자
그의 얼굴은 삽시간에 일그러졌다.
수십 만 개의 세포들이 올올이 곤두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불…켜지 말아요.”
스위치로 가져가려던 민혁의 손이 잠시 멈칫 했다.
잔뜩 웅크린 그녀의 목소리가 아프게 박혔지만
민혁은 가차 없이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켰다.
보기에도 애처로울 만큼,
거실 한 쪽 구석에 웅크린 채 훌쩍이고 있던 하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까이 오지도 말아요.
그냥 거기 서 있어줘요.”
낙숫물 한 방울이 떨어져 파장을 만들 듯,
하연의 목소리는 민혁의 가슴 속에 넓은 파장이 되어 번졌다.
불을 켜지 말라던 그녀의 부탁은 간단히 넘겨버릴 수 있었지만,
가까이 오지 말라는 말에는
도저히 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
처음 당해보는 거부의 몸짓.
분명 예전 같았으면 지독할 만큼이나 불쾌했어야 정상인데.
그 거부의 몸짓이 너무나도 간절하게 다가서는 바람에
민혁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가슴이 뻐근하게 아려왔다.
너 때문이야!
곁에 머물러 주길 바라는 네 알량한 욕심 탓에
그녀가 아파하고 있는 거라고!
가차 없이 아린 가슴을 베는 소리가 자아로부터 들려왔다.
훌쩍임이 잦아들면서 고요가 찾아들었다.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하연이 눈물 젖은 얼굴을 천천히 들었다.
촉촉하게 젖은 속눈썹을 바라보는 민혁의 눈이 아파왔다.
금방이라도 훌쩍 사라져 버릴 것 같은 걸음으로
그녀가 민혁이 서 있는 곳까지 다가서는 시간은
길게만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 아지랑이를 붙잡는 기분으로
민혁은 힘없이 안겨오는 여자의 몸을 오롯이 받아 안았다.
“…하지 말아요.”
“무슨 소리야…?”
“날 놓으려 하고 있잖아요. 놓지 말아요.”
민혁의 눈빛이 검게 굳었다.
하연은 그의 단단한 허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붙잡은 팔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함께 지내고 마음을 주고받다 보면 변한다고 했던가.
하연은 그가 놓아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길은 없는 걸까.
얻어맞은 뺨의 부기가 아직 가라앉지 않았지만
정작 쓰리고 아픈 건 마음이었다.
힘겨운 싸움에서 그를 빼낼 방법은 없는 걸까.
이원영, 그녀의 달콤한 제안을 고민해 보지 않은 건 아니었다.
자신만 떠나면 그를 가만히 놔두겠다던 제안.
끝없이 생각한 끝에 얻어낸 결론은 딱 한 가지였다.
이미 그의 곁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그런 제안을 했다는 사실!
게다가 분명 이 남자는 그 싸움에서
자신을 어떻게 해서든지 빼내려 하겠지.
“…느껴져요.
당신은 내 마음을 유리알 들여다보듯 훤히 볼 수 있을지 몰라도…
난 그저 느끼는 거예요. 마음으로….”
“놓지 않으면…? 그 다음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철옹성 같은 남자가 한 여자에게 묻고 있었다.
타인의 충고조차 쓸데없다며 간단히 묵살해버리는 이 남자가!
하연은 그의 어깨에 묻었던 얼굴을 조금 떼고서
날렵한 턱선을 올려다보았다.
잠시 후 민혁이 시선을 내려 하연의 얼굴을 보았을 때,
그의 눈빛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혹시 잘못 본 게 아닌가 싶어서,
민혁은 하연의 턱을 잡고 밝은 빛을 받도록 조금 돌렸다.
가늘고 긴 손톱자국을 발견하자마자
품에 안겨 있던 하연을 단호한 동작으로 떼어놓았다.
“…당신 바보야?
왜 맞았으면서도 맞았다는 얘기를 안 해!
치켜 올리는 손을 보자마자 그대로 비틀어 버렸어야지!
그 여자가 또 이곳에 오면 절대로 문 열어 주지 말라고 했었잖아!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괴로우면 괴롭다고!
왜 말을 못 해?
투정도 부리고, 화도 부려보란 말이야!
이런 모습 보고 싶지 않아!”
“아파요. 힘들어요.
괴롭고, 화도 나요!
하지만…당신 얼굴 보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사랑하니까! 내 맘 알잖아요!”
스스로를 향한 화를 이기지 못한 민혁이 거실을 서성이며 돌아다녔다.
이민혁, 넌 사랑할 자격이 없는 놈이야!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믿음을 향한 확신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만큼 견고했다.
그녀보다도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나서,
자신에게 날아왔어야 할 손바닥이 그녀에게 간 것 같아서!
견딜 수 없이 화가 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네가 그녀를 지켜줄 수 있다고?
자신 있어? 아니!
넌 실격이야!
네가 지켜줘야 한다고 했던 한없이 약한 그녀조차
저토록 담담한 얼굴을 하고 서 있는데.
고작 넌 한다는 짓거리가 화내는 것 빼놓고는 아무것도 없잖아! 제길!
“그러지 말아요. 더 이상…자신을 향해 화내지 말아요.”
서성이던 민혁의 발걸음이
팔목을 가만히 붙잡는 하연의 손길 하나에 멈추어 버렸다.
하연은 온 힘을 다해 눈빛 속에 진심을 담았다.
잠깐 떨어져 있으라고 하면, 그렇게 할게요.
그냥 곁에 머물러 있으라면 그렇게 할게요.
하지만 당신을 떠나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
진심이 아닌 바에야,
스스로 가슴을 도려내는 바보짓은 하지 말아요.
마치 깨알 같은 글씨들을 읽어내듯 찬찬히 눈빛을 들여다보던 민혁은
가만히 손을 들어 부어오른 볼을 어루만졌다.
온 몸이 화끈거릴 만큼 묵직하게 짓눌러오는 죄책감.
마치 그 죄책감을 씻어주려는 듯
하연의 입술이 서서히 다가왔다.
수줍은 듯 다가서는 입술을 갈망하듯 탐닉해 들어가던 민혁은
다시금 하연의 허리를 단단히 끌어안았다.
무방비한 상태로 모든 것을 한 남자에게 맡긴 여자의 입술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흘러 나왔다.
강하고 거칠었지만 결코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다.
소중한 보물을 어루만지듯
민혁은 그렇게 여자의 입술을 탐했다.
이윽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민혁이 입술을 떼어냈을 때
하연은 떨어지려던 그를 조심스레 붙잡았다.
허락이 짙게 깔린 하연의 눈동자를 본 민혁은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완전히 집어삼킬 듯 다가서는 그의 입술을
하연은 피하지 않았다.
밤하늘에 뜬 별무리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어느 새 두 사람은 민혁의 방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지금 거절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어!”
가볍게 밀어낼 수 있도록 몸을 조금 떼어내고 기다리던 민혁은
그녀가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자,
얇은 원피스를 벗겨 내었다.
속눈썹에, 부어오른 볼에, 입술에,
곧게 뻗은 목선에 무수히 많은 입맞춤을 퍼붓는 동안
하연은 가까스로 그의 팔에 매달려 있었다.
금방이라도 온 몸에 힘이 빠져버릴 것 같은 찰나의 순간에
휘청이는 불빛이 시야를 가렸다.
얇은 레이스 사이로 느껴지는 그의 손길은
하연의 온 몸에 불을 질렀다.
절대 서두르지 않고,
느릿하게 움직이는 그의 손길에
온 몸의 세포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척추를 꿰뚫고 강한 자극이 다가서자
하연의 목구멍을 비집고 뜨거운 열기가 신음이 되어 터져 나왔다.
활짝 만개한 꽃잎들을 어루만지듯
민혁의 손길은 섬세하기 그지없었다.
온 몸의 감각들이 올올이 곤두서는 것을 느끼며
묵직하게 가슴을 채워오는 안도감을 느꼈다.
허벅지 안쪽의 여린 살결을 파고드는 그의 손길은
하연에게 남아있던 마지막 통제의 끈을 모조리 끊어 버렸다.
정신없이 찾아오는 열정의 틈을 탄 그녀의 손길이
조심스레 그의 어깨에 와 닿았다.
하연은 손바닥 아래서 부르르 떨리는 그의 몸을 느낄 수 있었다.
민혁은 단 한 번도
이렇게 자신을 제어하는 것을 힘겨워 한 적이 없었다.
절대로 성급한 욕망만으로 그녀를 안고 싶지는 않았다.
천천히 부드럽게 그녀를 데리고
구름 위로 몰아갔다.
너무나도 따스하고 평온한 느낌!
금빛으로 타오르는 열정 뒤에
수줍게 숨어 있던 안락함을 찾아낸 민혁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충만함을 느꼈다.
묵직하게 차오르는 사랑과 가쁜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숨소리를
고스란히 보듬어 안으며 또 안았다.
하연은 끊어질 듯한 찰나의 아픔 끝에 다가서는 묘한 열기에 모든 것을 맡겼다.
어느덧 절정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분분히 떨어지는 꽃잎처럼 그들은 함께 부서져 내렸다.
이런 것이었구나!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
하연의 속눈썹에 맺힌 땀방울을 입술로 앗아가며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내 심장이야.”
좋아한다는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한 사람을 향해 자신의 심장이라고 칭해주는 말 한 마디가
가슴 저미게 다가섰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그는 하연에게 고백을 한 것이었다.
쉬지 않고 박동하는 심장처럼,
한시도 당신을 향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고.
살아가는 이유이자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존재가 당신이라고.
민혁은 그렇게 온 몸으로 하연을 끌어안은 채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가 잠들 때까지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하연은
그의 입술에 미소가 걸리는 것을 본 뒤에야 잠이 들었다.
이젠 비로소 행복한 꿈을 꾸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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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지내셨나요? ^^
지난 글에 수향 어르신이 너무나 가혹한 답을 주었다는 쪽지가 날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올리는 이야기 속에 민혁이 선택한 답이 들어있습니다.
하연은 놓지 않기로. ^^
방금 전 비가 내리다가 그쳤습니다. 벌써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후드득 떨어지는 것을 보니
가을이 가까워짐을 느낍니다.
또 다시 시작될 한 주 내내 기쁨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하연과 민혁의 아름다운 결합을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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