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만은 마음이 많이 가라앉아있었다.
영자에게 승진축하받으려고 동료들을 남겨두고 슬쩍 회식자리에게서 빠져나온
자신이 우습기도했고..팀장과 함께 있는 영자를 본순간 화가났었다.
자신이 좀 확실한 성격이였다면 오늘 영자를 팀장과 함께있게하진않았을테니까..
-----------------------------9번째이야기--------------------
"동만씨 나랑 애기즘할래요?"
영자는 커피한잔을 동만의 방문틈으로 슬쩍내밀고선 막 불을끈 동만의 방을 두드렸다
동만이 다시 방불을 켜고 영자가 내민 커피를 받아들고 거실로나갔다.
"자는거깨운거예요?"
"아니예요 그냥 불만끈거예요"
"참..동만씨 승진축하해요."
"내가 승진했다고 애기했었나요??"
"아뇨..아까 팀장이란 사람이 동만씨더러 장대리 장대리그랬자나요"
"그랬나요..고마워요. 나 그말 듣고싶었는데 내입으로 애기하기가 좀 그랬거든요. 하하"
"나 지금가서 샴페인이라도 사올께요! 축하안해주면 맘에다 새겨둘거같아 동만씨"
"아..아니예요 안가두대요"
"에이~~ 나중에 딴말하려구? 조금만 기다려요 쌩~하니 갔다올테니깐"
"영자씨 안가두대.. 내가 아까 사왔거든요"
"우아~ 역시..어딨어요? 내가 가져올께요"
"앉아있어요 아가씨!"
동만은 영자를 쇼파에 앉히고 주방으로 향했다.
과일을 꺼내기위해 냉장고를 열었다.
냉장고엔 아침에 동만이 새벽시장까지 다녀와서 준비한 음식들이 그대로있었다.
"영자씨 종일 굶은거예요?"
과일을 꺼내며 동만이 물었다.
"아녀! 나가서 저녁먹구왔자나요.
참, 오늘 나 얼마짜리 저녁 먹었는지알아요?"
"얼마짜리 먹었는데요"
동만이 삼페인과 과일등을 내어오면서 물었다.
"와~ 사과맛있겠다"
"조금만 먹어요 속쓰리니까."
영자는 동만이 내어온 사과를 맛있게먹으며 오늘 자신이 동만의 팀장에게 당했던일들을
하나씩 동만에게 하소연해대기시작했다.
핸드폰을 인질삼아 저녁을 요구했던일. 청바지차림으로 고급레스토랑가서 창피당햇던일
비싼 음식값때문에 자신을 골탕먹인일 택시기사인척 행세했던 일 등등..
"하하.팀장님 재밌는 분이셨네요"
"재밌기는~동만씬 내가 얼마나 불쾌했었는지 아세요?"
"자! 나 축하안해줄꺼예요? 막~서운해지려구하는데"
"아참!! 미안해요~"
영자는 삼페인을 두손으로 꼭 잡고 흔들었다
"동만씨 승진 축하해요!!"
펑!하고 샴페인이 터트려졌고
캬~악하는 영자의 비명소리와 동만의 웃음소리가 작고 조용한 골목을 행복하게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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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척이다 설잠을 잔 동만은 무거운 아침을 맞았다.
물을마시기위해 주방으로갔더니 영자가 아침일찍 주방에 나와 부산을떨고있었다.
"영자씨 일찍일어났네요"
"일어났어요? 동만씨 이거 너무~ 맛있어요!!"
어제 동만이 쪄놓은 갑오징어였다.
"아..그거 어제 해놓은건데"
"그래요? 나 못밧는데 넘 넘 맛있다"
볼이 터질것처럼 갑오징어를 먹어대는 영자의 모습을 보고 동만의 입가에 미소가 띄었다.
오늘도 영자는 출근하는 동만의 등뒤에서 열심히 손을흔들며 이야기를한다.
"동만씨~ 올때 순대랑 떡볶기 사오는거 잊지마요~ 그리구 토마토쥬스두~"
동만은 이런 아침이 즐겁다.
"또 먹고싶은거없어요? 생각나면 전화해요"
그렇게 영자의 군것질은 동만의 행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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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전원을 켠 영자의 핸드폰이 열심히 울려대고있었다.
부재중 전화며..문자며..음성이며..
음성을 하나씩 확인해나가다가 갑자기 영자의 얼굴이 굳어졌다.
[난데 사실은 민영이랑 나 형제아니야.
그쪽이 너무 진지하게듣고있어서 농담이라고 애기못하겠더라구.
이걸로 이제 나 그쪽한테 숨기는거 없다구! 그리고 드라마 너무보지마
그러니 속구다니지..]
더들을것두없었다..삭제조치!
왕싸가지...그놈은 왕싸가지에..사기꾼이였다..
첨부터 자신을 작정하고 놀릴생각이였던게 확실했다.
복수..복수를 결심했다. 만약 그인간이랑 또다시 마주치는 날이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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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만은 갑자스런 현수의 등장에 조바심이난걸 인정하기로했다.
부인하려했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이성적이지못한 행동에대해 해명할수있는 답이없었다.
그렇다고 팀장때문에 섣불리 고백을 할수도 없는 처지다.
동만자신도 영자에 대한 마음이 확신이 서질않기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함께 지내는게 불편해져
같이있을수없게되버릴수도있는거니까..그게 무서웠다.
언제부터인가 그여자가 들어와있었다.
편안함이 조금씩 설레임이 되려하고있었다.
신경이쓰였고 관심이 끌렸다.
그런 감정들이 욕심이붙어서 이제 서로를 힘들게하는 독이 될지도모른다..
용기가없었다. 그런 자신때문에 혼란스러웠다.
동만의 긴 한숨이 먼발치에있는 현수에겐 묘한 의미가 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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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름 이상한 태풍때문에 하늘이 어두워져
기분이 꿀꿀~~해지려고한답니다
다들 비피해없이 무사히 송다 넘겨버리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