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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놈과 100일간의동거』-10번째-

유하 |2004.09.07 23:11
조회 871 |추천 0

"놔! 놓으란말야! 현수씨! 현수씨~!"

 

하얗게 질린 현수가 잠에서 깬다.

한동안 꾸지않던 악몽을 며칠째 계속 꾸어대고있다.

꿈속에서 그를 애절하게 부르는 그녀...진아...

내가 처음 사랑했던 여자..가슴에묻혀 아픔이된 여자...

 

-----------------------10번째 이야기--------------------

 

현수가 군대를 막 제대하고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때이다.

학원앞 버스정류장에서 진아가 토큰하나를 빌리면서 두사람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때 진아는 아마 현수의 뒤를 따라 버스를 타고 현수가 버스에서 잠이들어 오게된 종점까지 따라온듯하다. 주머니사정이 여의치않았던 현수는 그냥 그곳에서 첫차를 기다릴참이였다.

날이 좀 쌀쌀하긴했지만 못견딜정도는 아니였다.

그런데 아까부터 멀찌기서서 자신을 쳐다보는 여자애가 자꾸 신경이쓰였다.

자신에게 토큰을 빌려탄걸봐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듯싶었지만

어쩌겟는가 지금 현수로써도 저 여잘 도와줄 능력이안대는걸..

 

'에이 신경끄자.. 내코가 석잔데...'

 

현수는 잘만한곳이 있는가 주변을 살피다 몇개의 낡은 의자가 노여있는 곳을 찾아냈다

의자의 먼지를 털어내고 누으려다 현수는 자신과 종점에 같이 떨궈진 그 여자애가 생각이났다.

설마했는데 그여잔 아직 그자리에 서있었다.

어깨가 훤히 드러나있는 드레스에가까운 원피스를 입고있었고 많이추웠는지 얼굴색이 파르스름하기까지했다.

 

"설마 거기서서 첫차를 기다릴건아니죠?"

 

어쩔수없다는듯 현수가 그여자에게 자신의 자켓을 벗어줬다.

그리곤 낡은 의자가있는곳으로 여잘 데려다주곤  자판기에 뛰어가 커피한잔을 뽑아다주었다.

 

"고맙습니다"

 

커피한잔을 호~호~불어가면서 마시는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현수는 자신도모르게 그녀에게서눈을뗄수가없었다.

 

"집이 어디예요?  올사람이 아무도없어요?"

 

그녀는 아무말않고 고개를 숙인채 종이컴만 만지작..만지작 거렸다.

현수는 그냥 아무것도 묻지말아야지했다.

 

"도망쳤어요..약혼식장에서.."

 

현수는 이럴때 어떻게 애기해야할지몰랐다.

왜 도망쳤어요? 남자가싫었어요? 이런 뻔한질문들을 해봤자 당사자 가슴만 아프게할것같았기때문에

그냥 현수도 입을 닫았다.

얼마후 지친그녀는 잠이들었고 간혹 추위때문에 몸을 웅크리기도했다.

그런 그녀가 너무 가여워서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어깨를 꽉~감싸주었다.

그녀에게서 나는 좋은 향이 현수를 취하게만들었다...

 

깜빡 잠이들었었나보다... 깨어보니 그녀가 심하게 떨고있었다.

몸은 불덩이처럼 뜨겁고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엄..마.........엄마..."

"이봐요! 이봐요!! 정신좀 차려봐"

 

현수는 여잘 업고 무작정 뛰었다.

얼마를 뛰었는지 숨은 턱까지 차올랐지만..현수는 뛰는걸 멈추지않았다.

멈출수가없었다. 여기서 멈추면..이여자 이대로 죽어버릴것만 같아서..불안했다..

 

빵~~~~~~~~!! 빵~~~~~~!!

차한대가 미친듯이 경적을 울려대며 달려왔다.

현수는 길한가운데서 그대로 멈췄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제발...제발 세워...세워달라구...'

 

끽~~~~~~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타이어타는 냄새가 역겹게났다.

 

"야이새끼야!! 죽을라구 환장했어?"

 

거칠어 보이는 사내가 차에서내리며 현수의 멱살을 잡아끌며 욕설을 퍼붓었다.

 

"죄..죄송합니다 여자가...여자가 ..도와주세요 시내로.가야해요..도와주세요"

 

   

 

 

                                          .

                                          .

                                          .

                                          .

 

열은 좀 내린듯했다. 숨소리도 고르고..헛소리도 줄었다..

현수는 그제서야 안심이되었다. 긴장이풀리고 지쳐서인지 그대로 잠이들었다.

 

다음날 현수는 그녀가 깨어나는걸 보지못한채 아르바이트를 하러나왔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학원으로가는 버스를타기위해 기다리던  현수는 공부가될것같지않았다.

그냥 집으로가는 버스를 탔다.

밖은 어두워져있는데 집안엔 아직 불도켜있지않았다.

혹시 그녀가 가버린건아닌지 현수가 다급히 방문을열었다.

이불이 가지런히 개워져있었고  방한쪽 구석에 그녀가 웅크린채 앉아있었다.

 

"일어났어요? 배고프져? 기다려요 금새밥해줄테니..참..그쪽 옷차림이무척 불편해보이네요 내꺼라도 입을래요? "

 

현수는 자신의 옷을 꺼내주고 밖으로 나왔다.

한참후..그녀가 방문을 열었고 둘은 저녁을 함께 먹었다.

현수는 아무것도 묻지않기로했다. 그냥 처음부터 그녀가 이곳에 있었던것처럼....

 

다음날 아르바이트가 끝나자마자 현수는곧장 집으로갔다.

 

"나랑 지금 어디즘가요"

"어딜요?"

"나와요. 와보면 알아요"

 

현수가 데려간곳은 근처 쇼핑몰이였다.  작은체구로 자신의 옷을 몇겹씩 걷어입고있는 여잘위해

몇벌의 옷과 신발을사주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현수가 머뭇거리다 뭔가를 꺼내 여자에게 건네주었다. 머리핀이였다.

 

"그쪽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거같아서요..마음에 안들더라도 꼭 해요.."

 

그녀는 여전히 아무말없었지만  이번엔 현수를 보며 방긋 웃어주었다.

현수는 창밖을 쳐다보았다..기분이 날아갈듯 가볍고 행복했다.

 

"저..진아예요"

"진아? 그쪽 이름?"

"고마워요..미안도하구요"

"뭘..요"

"저...부탁이 잇어요...저..현수씨랑 같이 있어두될까요?"

 

그날밤 진아가 현수를 원했다.

그렇게 두사람은 은밀히 둘만의 사람이되기로약속을했고

몇달후 진아는 아이를 가졌다.

현수도 공무원준비를 그만두고 취직을했다.

두사람은 더할나위없는 행복을 만끽하고있었다.  

 

---------------------------------------------------------------

 

이상하게 요새들어 진아의 말수가줄었다. 멍해지는 일도잦아지고 기운도없어보였다.

현수는 임신때문에 힘들어서 그러나보다 생각하고말았는데 간밤에 진아가 현수를 끝없이 원했을때 문뜩 불안한 생각이들었다. 진아의 더운 신음이 슬픈것같기도하고... 자신에게 안기면 안길수록 현수의 마음이 아파왔기때문이다...

 

종일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초조하고 조바심이났다.

그날 퇴근후 진아는 집에없었다.

[사랑해요]라는 쪽지만 남긴채..진아가 사라졌다.

 

현수는 직장도 때려치우고 폐인처럼 술에 쩔어서 몇달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방문이 열리더니 그곳에 진아가 서있었다.

현수는 꿈이라도 좋았다. 무작정 뛰어가 진아를 안았다.

 

"어디갔었어..왜그랬어.."

"현수씨.."

"아냐..괜차나..다시왔으면 됐어..아무말하지마.."

 

현수는 진아를 놓지않았다.  진아를 꼭 안은채 오랫만에 현수는 깊고 편안한 잠을잤다.

                                         .

                                         .

                                         .

                                         .

 

갑자기 쾅! 하고 문을 차는 소리에 진아와 현수는 놀래서 깼다.

둔기로 문을 때리는 소리가들렸고, 이윽고 몇명의사내들이 방안으로들어왔다.

 

"이런곳에서 사람이살다니 놀랍군.."

"누구야? 니들 뭐야?"

현수가 일어나 사내들을 막았다.

사내들이 현수를 쳐냈고 현수는 힘없이 나자빠져서 몸을 일으키려 발버둥을치고있었다.

 

"너같은 인간쓰레기가  진아잡아 인생바꿔보겠다는 수작 모를줄알아?"

"뭐..뭐라구? 니들뭐야? 니들뭐냐구????"

현수는 악을썼다. 진아..진아를 지켜야한다..

 

"다들 잠깐만 나가있어요.."

진아??진아였다..사내들은 진아의 말이 떨어지게무섭게 밖으루나갔다.

현수는 이상황이 설명이되지않았다..아니 그런거 아무상관없었다..

단지 진아를 지켜야한다는 생각만들엇다.

 

"현수씨.."

"진아야..괜차나?"

"현수씨 내말 잘들어. 나 이런곳에서 우리 아이 기를수없어. 내아이한테 더많은것을주고 더 많은 기회를주고싶었어..지금 현수씨가 날 보내주면 그럴수있어...그러니..날 용서하지마..미워하고...잊어버려. "

"무...무슨말을 하고있는거야?"

 

진아가 일어섰다. 현수는 다급히 진아를 붙잡았다.

"안..안돼..너없이 나 아무것도아니야. 보낼수없어 못보내!!!!!"

 

현수가 소리치자. 사내들이 다시들어와 현수를 붙들고 진아를 데려가려했다.

현수는 발악을했다. 진아를 보낼수없었다. 사내들이 현수를 쳐내도 현수는 다시일어서고 다시일어섰다.

나머지 사내들도 가세해 현수를 짓밟았다. 

 

"안돼..못보내..가지마..가지마!!"

 

사내들의 주먹과 발길이 현수의 얼굴...배..옆구리..사정없이 쳐댔고

현수는 고통때문에 비명도나오질않았다

 

"안돼..그만해..그만해요..현수씨!!! 현수씨!!"

"진.....아......안....돼..." 

 

사내들의 주먹질은 끝이없었고  정신이 흐릿해지기시작했다..

진아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놔! 놓으란말야! 현수씨! 현수씨~!".

 

그렇게..정신을 잃어갔다..

 

 

 

 

아직 날이새지않았는지 날이샜다 다시 어두워진건지...가늠할수가없었다.

...다시 정신을 잃었다........깨었을땐 날이 밝아있었다.

몸을 일으켰다..뼈가 깍이고 살이찢어지는 고통에 이를 악물었다.

피로물든 몸을 씻겨냈다..그리고 면도도했다....그렇게 진아를..보낸다..

 

 

 

몇년후..

현수는 알아주는 광고기획자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적당한 위치만 지키고 돈두 적당히만 벌었다.

소위 있는것들의 역겨움을 맛본 그로썬 짓밟히지않을만큼만 벌고 썼다.

그리고 진아가 생각나거나 외로울땐 여자를 안았다.

아무 의미없이...... 그저 하룻밤이면 족했다.....

 

 

-----------------------------------end---------------------------

 

^^즐겨보는 드라마가 오늘 마지막회예요~

휴..아쉽워서 무슨맛으로 월요일을 기다리져..

월요병을 이기는 방법이있다면 저한테도 슬쩍 알려주세여 ^^

오늘도 유하글 리플 팍팍~~ 아시져?? 저 치료불가능 리플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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