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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강한 여친

남자 |2004.09.08 13:14
조회 41,509 |추천 0

여자친구와 사귄지는 1년정도 가까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날때부터 말수도 적고 애교없는 여친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아지겠거니 생각하고 만나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엔  잘웃고 제말도 잘따르는듯 싶던 여친이

도리어 자존심만 강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걸 느낍니다.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하고 비교적 애교도 많고 여자한테 헌신적인

저는 나름대로 여친에게 잘하는 편입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꽃을 준다거나 이벤트 마련해서 기쁘게 해주고

좋은 곳이 생기면 꼭 여친을 데리고 가곤 했거든요.

여친 부모님께도 인사드리러 가서 잘보이려고 갖은 노력도하고

여친이 아는 사람들에게도 잘해주려고 많이 신경쓰기도 하구요.

늘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 안좋은 일이 생기면 늘 제가

먼저 풀어주거나 그냥 넘어가곤 했거든요.

 

그에 비해 여친은 여친이 잘못해서 싸우는 일이 생겨도 먼저 풀어주는

법이 없습니다. 제가 답답해서 잔소리를 하면 그 말에 되려 화가나서

끝낼테면 끝내란 식입니다. 그런식의 태도에 제가 정말 화가 나서 끝내자고

하면 그제서야 눈물 흘리면서 다신 안그러겠다고 하지만 전 그럴때마다

너무 자존심 세우는 여친을 보며 오만가지 정도 떨어지고 상처도 받습니다.

 

예를 들면 여친이 여행갔다오면서 제가 연락을 해서 보자고 합니다. 저도

내심 보고싶긴 하지만 피곤할거같아서 그냥 쉬라하는데 그래도 보자해서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까지 갑니다. 약속장소까지 거의 다 왔는데 전화해서는

친구들이랑 저녁먹기로 했으니 그냥 가라는 문자를 남깁니다. 거기까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철을 갈아타는데 제가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린것도 제 실수니 여친 탓을 할수는 없는거고 차비가 없어서

여친에게 연락을 하면 여친은 시큰둥한 반응 입니다. 지갑을 잃어버려서

차비가 없다고 해도 여친은 걱정한마디 안하고 저녁 다 먹을때까지

근처 피씨방에 가있으라고 합니다. 지갑을 주은 분이 연락을 주셔서

지갑을 찾고보니 꽤많았던 현금은 없어지고 지갑만 그대로 있더군요.

여친집근처까지 가는 차비를 구걸해서 여친집까지 가서 여친을 봤을때도

전 화를 참고 최대한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니가 남자친구가 차비가

없어서 근처에서 연락을 하는데 넌 어떻게 남보다도 못하냐 이런식으로

이야기해도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단지 먼저 간다고

빠져나올수없다는 변명... 그러면서 미안하기보다는 제가 잔소리하는

것에 기분 나빠져 있는 걸 보고 있노라면 참...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럴바에야 헤어지는게 낫겠다고 최후통첩을 하면 그제서야

눈물 흘리고 무릎까지 꿇어가면서 저를 잡습니다. 맹세코 자신이

변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게 삼일...아니 단 하루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런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여친을 보며 전 제가 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이 1주년이었는데 전 레스토랑 예약, 콘도 예약, 리프팅

예약, 반지, 커플슈즈 등등을 준비했는데 여친은 딸랑 쿠션하나 준비했더군요.

그나마도 제가 부모님께 미리 말하라 했는데 여행가기 하루전날 말해서 여행은

취소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내키진 않지만 여친 부모님 설득해서 삼일뒤로 예약

다미루고 그래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가서 문제가 있다면 다 풀고 오려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여행을 다녀와도 여친은 그대로입니다.

 

전화를 해도 만나도 이야기를 하고 즐겁게 하는것도 제가 전부하고 어딜 가서

뭘할지 정하는것도 저고 화가 나서 풀어야하는것도 접니다. 얼마전 디카를 사줬는데

고마워 잘쓸께 한마디 남기고 화장실로 바로 가버리더군요. 제가 그렇게

여유가 많은것도 아니지만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늘 받을때마다

당연하다는듯한 태도에 이젠 질리는군요. 제 생일날 아무것도 준비안하고

제가 서운하다는 말을 하니 다음날 티셔츠 하나 입으라고 사준게 제가 이번에

1주년에 받은 쿠션까지 전부입니다. 

 

이야기가 마지막엔 물질적인부분으로 흘렀지만 보시는분들께 설명하기에

쉽기에 마무리를 이렇게 한것이고 쓰다보니 제가봐도 제가 병신같단 생각이 듭니다.

제가 100을 줘서 꼭 너도 100을 줘야한다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부분에서

일방적인 저와 여친의 관계를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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