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놈의 싸이 이제 그만 때려칠라고 합니다.
글쎄요...그만 두는것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저에겐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2년전에 만나 8개월만에 헤어지고
1년이상의 공백끝에 다시 만난지 지금은..5개월정도 됩니다.
그동안은 그런대로 지나다가 한달정도전부터 계속 삐걱댑니다.
하루에 한번 전화할까 말까 합니다.
문자메세지도 하루 한번 보낼까 말까 합니다.
남친은 알바를 하는데..
한달이 다 돼 가도록 쉬는 날이 없다고 합니다.
넌 언제쉬냐고 물으면 '몰라~'
그리고 그 친구 싸이에 들어가면
저의 사진은 커녕 애인이 있을거란 추측도 할 수 없게끔 되어있고.
맨~ 일하면서 알게된 여자들 사진만 도배되어 있습니다.
전화를 해도 안받기가 일쑤고..
그러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술자리에서 찍은 여자애들
사진이 싸이에 올라와 있습니다.
(남친 사는 동네에 살아서 술도 자주 마시고...한다는 여자 두명이 있어요..)
(물론, 제가 뭐라고 하면..그냥 친구라고 말도 안된다고...웃습니다.
제가 기분나쁜건 이상한 관계로 오해를 하기 때문이 아닌데....)
전화 못받았다고.. 잘자라고..
뭐..그런 메세지도 한 통 없습니다.
얼마전에는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길래..그냥 또 싸이를 들어가 봤더니..
그 사이에 싸이에 또 그 여자애들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전화해 봤더니 오늘....쉬는 날이랍니다.
한달이 다 돼가도록 언제 쉬냐고 내가 노래를 불렀었는데
쉰다고 말도 없이 ..
화는 났지만.....그래..몇주째 쉬질 못해서 피곤해서..쉬고 싶었나보다...했죠..
그런데 요즘엔 싸이가 뜸하더라구요..
어쩌다 그 여자애들중 한명의 홈피에 들어가봤더니
남친 새로운 사진이 잔뜩 있는거에요..
쉬는 날이라고 했던 날로부터 일주일전에 찍은 사진들이었어요.
자기하고 여자친구들 2명하고 다른 커플이랑 놀이공원에 가서 찍은 사진들이더군요.
놀이기구도 타고 밥두 먹구...
알바를 시작한지 3주이상 되는데..
거의 일주일에 한번꼴로는 쉰셈인데..
저한테는 쉬는날도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전화도 안하고 받지도 않고..
그렇게 속상해 하면서 지낸 시간들 동안....
자기는 그 친구들과 거의 매일 술먹고..놀이공원까지 가서 놀았네요..
지난번엔 참지 못하고 뭐라고 그랬더니..
나보고 짜증나게 넌 왜 자꾸 그러냐~
그러더라구요. 자긴 잘못한게 없대요.
사실 못할 짓 한것도 아니지만..제가 서운한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싸이에서 그렇게 사진들을 볼때마다 얼마나 괴로운지..
다시는 안보겠다..하면서도 사람 마음이 또 그게 아니잖아요.
이런 제가 의부증에 집착증세라고 그러대요.
그 친구는 제가 왜 힘든지 모르는것 같아요...
이 친구 날 사랑하지 않는게 확실한 거 같죠??
맨날 그렇게 생각하면서도..지난 1년간 헤어져 있으면서 마음 아팠던거
생각하면...그냥 내가 참고 말지.....헤어지는 것 보단 낫지....
하면서 넘기곤 했죠....
얼마전에도 전화해서...왜 나보고 자기 만나러 안오냐고 하대요.
참.......자기는 쉬는날도 나 만나러 안 왔으면서.
자기 일 끝나는 시간 맞춰서 왜 자길 만나러 안오냐고 하네요.
그 친구는 서울에 살고 저는 지방에 살아요..
좀 어이는 없지만...그래도 내가 보고싶긴 한가보네...하고.. 가기로 했죠..
어제 그저께는 간다고 했더니..회사일이 많대요
어제는 간다고 했더니..비가 많이 와서 오지 말래요.
어젯밤에는 또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근데 오늘 그 친구 싸이에 들어갔더니 방명록에 왠 여자가
'어젠 잘 들어갔어? 오늘 출근하느라 힘들었겠다..XX도 XX도.....(같은동네 여자친구2명이름..)
어제도 여자애들이랑 술먹은 거죠...
오늘 오라더니 연락도 없고 전화했더니 바쁘다고 끊으라네요.
저 단념해야겠져...
(사랑하냐고 물으면..또는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하면..
사랑한다고는 합니다.
보고싶지 않냐고 물으면..
보고싶다고 합니다.
이담에 나랑 결혼할 거고 날 닮은 딸도 낳고 싶답니다..)
이남자 정상인가요?
다른 남자분들 원래 다 이런거에요?
여러분들이 보기에 이 남자 왜 이러는 건가요?
------------------------추가글입니다.-------------------------
리플 달아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화가나고.. 감정을 주체할 수도 없고....
맘을 달랠길이 없어..두서없이 글을 남기게 되었는데...
이렇게 많이 달아주실줄은 몰랐네요..고맙습니다......
이제..정리하려구요.....
처음에 만났을 땐 세상을 다 버려도 좋을만큼 서로 많이 사랑했었는데...
2002년.. 월드컵의 열기만큼이나 뜨겁던~그 사람과 나의 사랑도~ ㅎㅎ
...이제......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렸네요....
눈물나도록 행복하고 따뜻했던 기억들이 가슴을 파고들고...또 파고들어.....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서.....그만둘 수 없었던 사랑을...이젠 그만해야겠네요..
다시 시작하지 말걸...
아파도 조금만 더 참고 잊어버릴걸...
또..아니 전보다 더 큰 상처를 입어버렸네요.....
그동안 내가 많이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붙잡고 있었던...
순진한 듯...멍청한 듯.....힘든 나의 사랑을 이제는 끝내야겠네요...
1년으로는 부족했었지만...2년이면 충분하겠죠..뭐...
사랑...이젠 넌덜머리가 나지만...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금방 괜찮아지겠죠...
어떤 말로도 그 사람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을거란 걸 잘 알고 있고...
그 사람을 납득시킬 수 없을 거란 것도 잘 알고 있답니다....
그냥 말없이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구 화가나고..그 사람이 밉다가도....나의 사랑이 부족한 탓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가슴이 아픈... 내 자신이 이제 징글징글해서..
자꾸만 행복했던 기억, 다정한 그 사람의 모습들을 기억해내고야 마는 내 머리도
너무너무 지긋지긋해서...
심장이든 머리든 툭 잘라내고 싶을 지경이랍니다...
어지럽네요...
이제 그만해야겠어요..
정신이 번쩍 들게 욕이나 실컷 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9월 9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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