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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렌지걸-> 오늘의 요리 ; 유혹하지 마!

님프이나 |2004.09.12 00:05
조회 689 |추천 0

 2% 모든것?->유혹하지 마!


   캐빈은 사랑스런 지은이를 여름을 끌어 안 듯이 두 팔로 휘감아 들어올렸다.


   ‘ 기분 짱 이야!’

   지은이는 기분이 정말 짱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발 아프다고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에서 초푸른 정원을 건너 지중해풍의 거실까지 캐빈은 지은이를 두 팔로 휘감아들고 지은이는 오렌지 빛으로 샤르르 날아갈 듯 캐빈에게 안겨 들어왔다. 


        


  거실에 들어와선 캐빈은 지은이를 식탁에 가볍게 내려놓았다. 마트에서 사온 파프리카, 그린 토마토, 오렌지 등과 함께. 지은이는 기분이 묘했다. 주차장에서부터 안겨올 때 보다 식탁에 식품들처럼 올려진 지금이 더 두근두근 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나머지 한쪽 구두마저도 톡 벗어던졌다. 한쪽 발로 톡 걷어 차 듯이!

   그 바람에 지은이의 곧게 뻣은 다리와 함께 앙증맞은 발등이 탈랑 움직였다.

  “ 너, 나도 함께 요리 할려고 그러는 거지?”


  식품을 정리하고 생크림 거품을 내던 캐빈은 거품기를 투명 요리볼의 거품에 자국이 쿡 나도록 쳐 박았다.

  “ 김지은! 요리에 집중이 안 되잖아?”

  ‘ 남이 집에서 요리하는 것도 힘든데...’


  “ 알았어!”


  지은이는 아주 가볍게 탈랑 다리에서부터 20세 남자가 기분 좋을 만큼 풍만한 가슴까지 흔들리듯이 식탁에서 뛰어내렸다.


  ‘ 어휴, 정말!’


  캐빈은 거품기에 눌렸던 투명볼 안의 생크림 거품을 정리하고 다시 한번 요리에 집중하였다.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가 무슨 요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완전 ‘거지깡께요리’다. 파프리카는 뭐고? 생크림 거품은 뭐야? 캐빈은 여기다 햄까지 구워 집어넣어 봐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껏 요리를 한다는 것도 제정신일 때 얘기인가보다. 캐빈의 예쁜 맘은 발이 아프다는 사랑스런 여친을 위해 사랑의 요리를 바치는 것인데, 이건? 캐빈은 다시 한번 요리에 집중하기 위해 터프하게 노래를 불러보았다.


(E) “ 랄라 랄라라...”


  캐빈이 노래를 부르며 진짜 ‘거지깡게요리’를 만드는 동안, 지은이는 샤워를 마친 다음, 찰랑찰랑 짧은 라임색 너플 스커트를 입고 아주 상쾌하게 식탁에 또르르 올랐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그런 지은이는 캐빈이 투명볼에 잔뜩 부풀려 놓은 새하얀 생크림 거품하고 너무 잘 어울렸다. 섹시했던 크롭트 팬츠하고는 다르게!


   지은이는 푸쉬케가 에로스에게 새하얀 무언가를 바치듯 생크림 거품 가득 투명볼을 가슴 가까이 들어올렸다.

  “ 오븐에 집어넣을께.”

  “ 잠깐, 여기 바나나도!”


   캐빈은 바나나를 껍질을 까서 툭 분질른 다음, 새하얀 생크림 거품이 가득한 투명볼에 툭 집어던졌다. 도무지 무슨 정신인지 모르겠다. ‘제발, 요리할 땐, 유혹하지 마!’ 캐빈은 잠시 요리에 대해서 생각을 하더니, 투명볼은 깨지니 그릇을 바꿔 넣자고 했다. 지은이는 무슨 레서피며 공식이 그렇게 많으냐고 따졌다. ‘거지깡게요리’의 공식은 레서피며 공식의 자유로움에 있는데 말이다. 화가 나서 캐빈은 생크림 거품을 오븐용 냄비에 옮기고 식 재료란 식 재료는 모두 그곳에 집어넣은 다음, 빡빡 주물렀다. 재밌어 보이는지 지은이도 함께했다. 


  “ 김지은, 난 지금 발 아픈 여친을 위해, 정성껏 요리를 하는 거야!”

  “ 아! 그러셔?”


  “ 그러셔라니??”


   캐빈은 탕! 오븐에 ‘거지깡게요리’를 집어넣었다. 그리곤? 오븐 앞에서 지은이를 응시했다. ‘왜지? 꼼짝할 수가 없네?’ 캐빈의 다소 화가 나고 거친 모습이었는데, 그런 캐빈의 모습에 지은이는 끌렸다.  그것은 지은이에게 부족했던 2% 모든것을 채워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항상,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는 지은이를 압박했던 미묘한 2%.

 


     

  

   ‘ 그래도 식탁에선 싫어...’


   하지만? 짤랑! 필이 통했다.


   에로스의 장난은 일정하지 않은 법! 카노바의 조각처럼 단정하고 간결한 식탁이 쥴리엣이 로미오를 기다리던 테라스라면, 지금 사랑에 있어 모든 조건은 충분하다. 지은이는 이미 캐빈이 요리에 집중하지 못할 만큼 오렌지 빛으로 캐빈을 유혹했다. 나이스 바디의 캐빈은 이미 유혹적이다. 새끈하고 아름다운 얼굴, 때로는 엠피쓰리플레이어를 꽂은 살랑살랑함. 그리고 때로는 힙합을 입어도 드러나는 당당한 섹시함.


  


   정말, 온몸에 보석가루를 뿌려도 이보다 못할 아름다운 순간이다.


   쥴리엣의 테라스, 지은이의 식탁으로 걸어온 캐빈은 지은이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리곤 식탁에 걸쳐진 지은이의 쇼트한 너플 스커트 아래 다리에 캐빈의 무릎을 맞대었다.


   근데?


   에로스의 장난이 여기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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