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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이야기★★(3) 천방지축 신입사원 역경기

瓚禧 |2004.09.14 10:08
조회 3,971 |추천 0
 


★★앙큼한 이야기★★






(3) 천방지축 신입사원 역경기





“미친 싸이코 개또라이!!! 씨.....씨.....”






이건 방금 내 입을 통해서 나온 말이다. 출근한지 1주일째,




첫날과 둘쨋날은 그 시베리아 언니(앞으로 시베리아 언니라고 하기로 했다. 쿡쿡) 에게서 사장님의 취향과, 기념일과, 심지어는 커피 타먹는 방법까지 착실하게(?) 전수 받았다.




사실 전수랄꺼 까지도 없다. 그 녀석과 사귀어 본 내가 언니보다는 더 잘 안다구요!!! 라고 말하며 힘껏 비웃어 주고 싶지만.....




시베리아 언니의 매서운 눈보라를 맞기엔 ........ 내 심장은 쪼꼬마하다.




어쨌든, 저쨌든,




막내로써의 임무란 무엇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고로 막내의 임무란 잡일이랜다. 씨벨룡.....이건 그 시베리아 언니가 가르쳐준 말이다.





그 잡일에는 그 싸가지 만땅 개 싸이코 녀석의 커피를 타주는 일도 포함되어 있으니....



아니.... 그냥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되지, 꼴에 뭐?! 블루마운틴??! 옛다! 여깄다!!!





벌써....5번째....다시 타고 있다. 휴.....생각같아선, 커피잔에 침이라도 뱉고 싶지만, 엄마! 당신의 딸은 너무나 너무나 착해서.....(거짓말을 하려니 이것도 안받쳐 주는군!)




이것마저도 빠꾸면.....빠꾸면.......나 안해!!!!!!!!!!!!






똑똑똑




“들어와요!”




근엄한척 하긴...뭐 하지만, 얼굴을 보지 않고 육중한 나무문 넘어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허스키 보이스 그 자체다. 낮은 듯 하면서도 약간은 가래가 끓는 듯 하면서도 , 마치..... 재즈의 향기를 품고 있는 그런 느낌...




아씨....나 진짜 시인할걸 그랬나봐! 너무 표현력이 죽이잖아!





끽끽대며 한손으로는 커피가 든 쟁반을 들고 한손으로는 그 육중한 나무문을 열자니.....난감이로소.




시베리아 언니를 향해 S.O.S 눈길을 사정없이 퍼부었지만, 그 언니는 괜시리 바쁜척이다.





-언니 한가한거 다 알아요!!!!





묘기 아닌 묘기 펼치며 애써 들어갔더니 사람들어왔는데 쳐다보지도 않는다.




시벨룡....




탁소리 나게 커피잔을 놓았다가 아까 뭐라 한소리 들은터라 나름대로 조신하게 커피잔을 그 녀석 앞에 살포시 라고 하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는 거였지만, 나 나름대로는 살포시였다. 탁 소리에 고개를 살짝 들어 나를 바라보는 싸가지 만땅 녀석!




예민한척 하기는......




그 녀석의 눈빛을 피하는 방법은 괜히 딴청 하며 창밖보기,






-캬! 오늘도 날씨가 죽이는 구나!





그 녀석은 날 못마땅한 표정으로 한번 힐끔 보더니 커피를 한모금 홀짝 거리며 마셨다.




꾸울꺽!



하며 그 작은 한 모금의 커피가 그 녀석의 목 울대를 넘기고 있을때 내 목도 마른 침을 꾸울꺽! 넘기고 있었다.




1초, 2초, 3초, 4초, 5초


숨넘어 간다고 이자식아!!!




원래 맞을때 보다 맞기 전의 긴장감이 더 사람을 치떨리게 하는법, 그 녀석은 은근히 그것을 즐기는 듯 했다.





“됐어요! 나가봐요!”





통과닷! 마치 나머지 공부의 시험에서 합격해서 무수한 아이들 틈바구니 속을 헤쳐나와 집으로 가는 아이의 당당한 걸음마냥! 앗싸븅!





이렇게 오늘의 오전 근무는 땡이다.





나 나름대로는 힘든 여정이였지만, 시베리아 언니에게는 노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니....




다들 밥 먹으로 가고, 나만 남아서 그 녀석 전화돌려주기 하고 있다.





-밥은 주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나 딴건 몰라도 밥 안주면 삐진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삐진다. 그리고..... 그게 좀더 심해지면....






“차..찬유씨 울어?! 왜 울어?! 응??!”


“흐...흐...흑.....어...언니....미워요! ....흑...”


“왜 그러는건데?! 응?! 말을 해야알지?!”


“.....배 고파요.....”





배고파요 라는 내 한마디에 시베리아 언니 내가 입사하고 처음으로 풋 하고 웃었다. 사실 시베리아 언니가 좀 쌀쌀 맞으신 구석이 있기는 했지만, 생긴건 연예인 저리가라다.




굳이 묘사를 하자면, 심은하 필에 최강희 얼굴이라고나 할까?!





그 얼굴에 그 필에 웃으니, 참....단순한 나 나도 모르게 베시시 거리고 있었나 보다.






“가서 밥 먹고 와요! 여기 식권있고, 내일부터는 김 대리님한테 전화 맞기고, 우리 먼저 밥 먹고 오자구요!”





내 등을 두들기며 애 달래듯 말하는 시베리아언니!





-언니 쌀쌀 맞다고 했던거 먄!




정말 사회 초년생, 생판 초짜 사회 생활 하기 너무 힘들다......밥먹기 이렇게 힘들어서야....




터덜 터덜 거리면서 사내 식당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당연 룰루랄라!




아까의 눈물방울 몽실댄게 아까워 죽겠다. 그 눈물이면 얼마만큼을 더 먹어야 하는그야??!


완전 먹어서 박살 내 주리라!!!!!



푸하하핫!!!!



몇 명 서있는 줄을 향해 쎄~~~~~입을 할라는 찰나에??! 어쭈구리?! 이건 그 말로만 듣던 새치기??!?!!!





근데 이 뒷모습 어디서 본듯한......................






“아니....저 사장님! 제가 먼저왔거든요?!”





그렇다. 개싸가지, 미친 싸이코 임유역 놈이닷!!!!!







“찬유씨! 제가 먼저였어요!”





어쭈?! 팔짱까지 끼는 여유로움이라....너 죽었어!!! 나 다른건 몰라도 밥앞에선 서열 다 무시하는걸 잊어버린 모양이지?! 겔겔겔겔






“제가 먼저였다고요!!!!!”




허걱...내 목소리가 너무 컸나보다. 나를 향하는 저 무수한 눈동자들... 여지없이 깨갱대는 내 눈동자. 바닥을 향해 철퍼덕....




졌소이다.





이렇게 무시당하면서 회사 다녀도 되는거야?!!!





“관 두고  싶지?!”


“씨이.......”


“너 근데 지금 관두면 월급도 못받아!”




젠장! 저 녀석은 이미 나에관한 파악이 끝난 모양이였다.




설마....내가 플레이스테이션 투! 땜시 회사다니는것도 이미 입수한건...아니겠지?! 등줄기로 식은땀이 줄줄거리는데 애써 똑바로 서있었다.




뭐라고 더 말하고 싶지만, 그러다 짤리면, 플레이 스테이션 투는 없다.



애석한 현실이다. 하지만! 빠트!!!


밥 앞에서 무너지면 박찬유일쏘냐?!!



네 이녀석!!! 너와의 전쟁을 선포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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