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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이야기★★ (4) 북치고 장구치고 에헤라 디야!

瓚禧 |2004.09.14 13:20
조회 3,730 |추천 0
 

★★앙큼한 이야기★★






(4) 북치고 장구치고 에헤라 디야!





그 개싸가지 골탕먹이기 작전에 돌입한다 이거야!!!!




먼저 1단계




1. 그 녀석의 커피에 조금씩 식초한두방울을 섞는다!




사실 더 섞어 먹이고 싶었지만, 워낙 새가슴, 박찬유.....그럴 깡다구는 없다.





2. 집에가서 그 녀석을 무지 막지 하게 씹는다.




허나 이것도 물거품..... 그 개 싸이코가 얼마나 바람둥이이며, 왕자병 초 절정 말기인지 모르는 우리 엄마로써는 26살에 사장이 되었다는 말 한마디에 이미 그 녀석의 왕 골초 팬....



어마마마




그 녀석은 상속받아서 그런거지 절대 그 녀석의 머리가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니깐요!!!!





3. 그 녀석의 물건 숨기기





막내의 임무중 하나가 바로 청소! 청소가 아니던가?! 그녀석의 펜부터 시작해서 작은 것 하나 하나 씩 위치를 바꾸어 놓는것!! 푸하하하




그러나......




그 녀석은 눈에 보이지 않은면 곧 바로 사버리는 ...... 엄청나게 성깔 급한 고양이였던 것이다.




빌어먹을.....





그렇게 술에 물탄 듯 물에 술탄 듯 그 녀석과의 전쟁은 어느새 나의 관심 뒷전으로 슬며시 물러나 있었다.




어김없이 커피 그 블루 마운틴인가 뭐시깽인가를 타고 그 녀석의 방으로 돌진하던 찰나에...




그 녀석의 한마디...





“이제 나 괴롭히기는 그만 둔 모양이지?!”





뭐....뭐냐?!




저 녀석 알고 있었던 거야?! 내가 지 괴롭히기 작전에 돌입한거....알고 있었던 거야?!





“찬유 넌 예나 지금이나 어리버리한건 여전해! 쿡....”





그 녀석의 마지막 웃음소리...쿡...




저건 분명 비웃음에 연유된 웃음소리가 아니던가?! 이런....젠장!!!!!!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에헤라 디야! 노래 부르는걸 저 녀석은 팔짱 끼고 구경하고 있었단 말이야?!!!!!




갑자기 화가 울컥 하고 솟아 오르는데......





나 안해! 때려 칠래!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데......... 그 녀석의 책상한귀퉁이에 보이는 광고 전단지.....



플레이 스테이션 투가 그 성스런 자태를 뽐내며 따악 몸을 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그래...참자...참자...참아야 하느니라....



주먹을 꽈악 쥐고 바르르 떨고 있는 내 꼴이 그 녀석이 보기엔 우스웠던 걸까?!




이제는 아예 노골적으로 키득대면서 나를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바라보고있었다. 그 눈알을 콰악! 뽑아버리고 싶네...진짜!





“웃지말아요!”


“쿠..쿡...”


“웃지말라구요!”


“푸...풉....푸하하하하”






웃지 말라는 내 말은 귓둥으로도 안듣고, 이제는 아예 대 놓고 노골적으로 웃고 있는 내 앞에 악마같은 성질 드러운 고양이 같은 녀석!




난 고양이를 무지 싫어한다. 특히 그 눈.....



근데 저 녀석의 눈동자가 고양이의 눈과 닮았다. 앞으로는 성질 드러운 고양이 새끼라고 별명을 지어야 겠어!!!!!




하지만.... 저 고냥이 녀석.....




나보다 한수 위인건 인정해야 할 듯 싶다.





-어머니! 왜 저를 이렇게 머리 나쁘게 낳으셨단 말입니까?!!!




나의 첫 그 녀석 골탕먹이기 작전은, 오히려 내가 당해버리고, 그 녀석에게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에헤라 디야 노래까지 부르는 꼴사나운 모양새 까지 보여주게 되었으니....




그 녀석 입장에서는 아마 한동안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좋아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나쁜녀석!!!!




캬!!!!!




어쨌든 이런 드러운 기분으로는 집에 들어갈 마음이 안생긴다는 말이쥐!!!



이럴땐 나 만의 화 푸는 노하우가 또 있다!





나는 우리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다. 인천의 위치적 특성 때문인지 인천사람중에는 토박이가 드물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탓에 불X친구라고 불리는, 그런 친구들이 좀 있다.




나는 동네 후미진 슈퍼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새우깡 한봉지와 맥주 두캔을 검정 봉다리에 담아 덜렁거리면서 동네 놀이터로 향했다. 예전엔 아이들로 북적여서 내가 놀때만 해도 그네 한번 탈려면 10분기다리는건 기본이였는데.....



어렸을때부터 경쟁을 배우는 아이들과 부모라서 그런지....놀이터는 빈 폐허처럼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나는 그네에 턱 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




-우리 주인 핸드폰은 꼬진 핸드폰....




내가 알기론 이 녀석 몇일전에 내가 그리 사고 싶어했던 sky핸드폰을 장만한걸로 아는데...컬러링이...참...엄하다....




말도안되는 꼬맹이의 핸드폰 타령 음악을 듣고있으니 잠시후 익숙한 그 녀석의 목소리 등장! 쿠궁!





“어디냐?!!”




난 전화를 걸면 ‘ 나 누군데.....’로 시작 절대 안한다. 첫 마디부터 ‘어디냐?!’ 다...알아들으면 좋고, 못알아 들으면 전화를 끊고....



그게 워낙 내 스타일이다 보니 이젠 애들도 적응을 하는지, 대뜸 누구냐?! 라고 물어보면 다들 난줄 안다.





“나 지금 집인데?!”


“나 놀이터! 기분 꿀꿀하니깐 텨 나와라!오바!”




괜히 칙칙 대는 소리까지 첨가하면서 그 녀석을 불렀다. 한 5분 기다렸을까?! 추욱 늘어진 추리닝 바지에 슬리퍼 질질 끌면서 그 녀석이 모습을 들어냈다.





“어이! 동창!!! 오랜만일세!”





나의 손  흔들음을 사뿐히 쌩까는 유일한 친구! 아마 다른 친구가 내 행동에 저런 모습을 보였다면 바로 빠떼루닷!



어쨌든 같은 중학교를 나온 나의 중학 동창!




몇 달전 중학교동창회때 만난..... 중학교때는 친하지 않았는데 사회 물을 먹어서 그런가?! 아님 대가리가 커서 그런가?! 남자 여자 라고 구분짓지 않아도 될만큼, 마치 오랜시간 계속 만남을 지속해온 오랜 친구처럼 우리는 그렇게 친해졌다.




“뭐냐?! 기분 꿀꿀하냐?!”


“너 근데 아무리 집앞이라고 하지만, 너무 한다..... 그 추리닝 버려! 무릎나왔잖아!”




나의 동창을 향해 가뿐하게 캔 맥주를 하나 던져주고, 새우깡을 우걱 우걱 입에 넣으면 마치 새우깡이 임유역 자식인 마냥 열심히 꼭 꼭 씹어먹고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던 그 녀석은 ‘ 비장함이 묻어있군! 쿡’ 라며 중얼거렸지만, 뭐 일단 그 녀석의 얼굴을 본 것 만으로도 내 기분은 한결 나아지고 있었다.




혼자 중얼 중얼 대며 임유역 자식을 다시 만난이야기와,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읊조렸지만, 그 녀석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 그 이야기는 뒷전이였다.



뭐 이렇게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 듯 중얼대봤자 들어줄리 만무할 녀석이였으니깐......하지만 나도 여자인지라 이렇게 중얼대듯 중마냥 읊조리고 나면 기분은 한결 나아져 있었다..



그럼 동창녀석은 왜 부른거냐구?!



이 느즈막한 저녁에 혼자 놀이터에 앉아 중얼댄다면 필시 미친 X로 오해받기 충분하니깐!



아!!!!! 정말 사회생활하기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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