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이 되도록 직장만 다니다
우연히 장손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고(둘다 초혼^^)
시동생은 결혼 9년차로 아이가 둘이 있었고
시집살이보다 동서와의 갈등이 기다리고 있네요
나이만 먹었지 생각이나 모든게
아직 초보 주부에 미치지 못하고..
부엌일도 서툴고,,그러다보니
아랫동서에게 여러모로 체면도 안서고..
무엇보다 먼저 결혼해서 지내온 9년동안 동서나름의 틀이 있는데
내가 형님이라고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
동서가 맘상하고 서운해 할것같아 뭐든 의논하고
동서의견을 따르고 한것이 큰 실수였을까요?
얼마전 시아버지가 병원에 입원을 했고
당신 생일날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 여름휴가때 못올라간 탓에
토요일 월요일 휴가 내서 겸사겸사 올라갔고
동서는 이번에 맞벌일 하게 되어
시어머니 말씀이 피곤해서 못온다 했고
두아이와 시동생만 보냈더군요
큰시누 작은시누 시동생 가족들이 다 모이니
시아버지 병원에 계셔도
생일음식은 해야 한다 해서 간소하게 하구
일요일 저녁에 모두 돌아갔는데
시동생이 시켰는지 왠일로 전화가 왔더군요
통화중에 내게 미리 전화좀 주지 그랬냐 했더니
형님도 안했기때문에 저도 안했답니다
게다가 자기도 예전에 나 임신 문제로 안와서
저혼자 고생했다고...
나없을땐 어찌 했는지...
그러면서 출근해야 한다고 바쁘다고 전화 끊자네요
출근한다는 사람 붙잡고 시시비 따질일이
아니다 싶어 걍 끊었는데 화나네요
동서말 틀린말 아닙니다
결혼 6년 아직 아이 없네요
만혼에 결혼해서 아이 가지려구
시험관까지 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거..
경험안해본 사람은 정말 그 고통 모릅니다
체질마다 다르지만 한번 하고 나면 두세달 몸조리 해야 합니다
무던히 애쓰던차 시어머니 생일즈음에
그런일 없는데 달걸이가 5일이나 늦어져서
기차표까지 끊어놨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딴엔 몸사린다고 못갔네요
그게 그렇게 이해못할 불만이었을까요?
병원다닌다고 지친 내게
빈말로도 '힘들죠' 말한마디 없습니다
그런 내앞에서 자기 자식이 얼마나 귀한 자식인데
시동생 애들 귀한줄 모른다는둥
얼굴이 상기되서 애들자랑 끝이 없고..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얼굴 맞대면 시동생 흉.
남들은 강간을 당해도 임신이 된다던데
왜 임신이 안되냐는둥...
정색으로 화내기 힘들게
웃으면서 지나는 소리로 하는데
더 화나고 기막힙니다.
결혼초부터입니다
명절 한달전부터 몇차례씩 전화옵니다
언제 오냐 가냐..
자긴 항상 몇일전부터 와서 명절뒤에도 몇일씩 있다 갔다
혼자 장보느라 고생했다(결혼초까지 시어머니 직장다니심)
그많은일 혼자 죽도록 햇다..
패물 팔아 생일상 차리느라 패물이 하나도 없다 등등..
이제 자긴 시댁사랑 끝났으니 이젠 형님이 다 받으라는둥
반복되는 얘기들..
우리시댁 종가라서 작은어머니들 명절때면 오셔서
시어머니랑 장도보고(간혹 동서도 장을 봄)
전에서 나물까지 음식 다해주고 가시고 차례지내고
나온 설겆이 몽땅 다해주고 갑니다
동서와 난 그저 심부름정도 끼니 식사 정도 챙깁니다
종가라 해도 음식 아주 기본만 간단히 합니다
탕국대신 소고기 장국, 전3, 나물3, 불고기, 잡채
양이 많은것도 아닙니다 모두 두어접시 정도씩만 합니다
명절땐 종손 며느리지만
미리 올라가서 장못봐드렷네요
부산에서 경기도까지 혼자 가고 싶지도 않고
할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도 아니고
인천사는 동서가 장보는 역할을 간혹 합니다
고생 한거 압니다.. 그런부분은 미안함도 갖고 있구요
하지만 혼자 일찍 와서 시장 안본다는 이유가
그렇게 큰 이유가 되는건지..
동서와 시댁식구들의 공통된 큰불만사항입니다
시댁과 재래시장거리 5분입니다 그사이에 슈퍼도 있고
음식도 많이 안합니다
내가 꼭 미리 가서 장을 봐야 하는지
가까운 시장 놔두고 우리 시어머니
차비 안든다는 이유로, 싸다는 이유로,(별차이 없네요)
먼 재래시장 갑니다
가서 무우 당근 양파 고구마 감자 이런것이나 잔뜩 사오면서..
장보기 힘들다고 동서와 둘이서 징징입니다.
작은애 힘들어 힘들어 하면서
그렇다고 내가 올라가서 탱자 놀다 옵니까?
명절 이틀전엔 올라가서 내려올때까지
제대로 앉아보지도 못하고 옵니다
물론 일 척척 잘 못합니다
하지만 내나름데로 눈튀어 나오게 한다고 하고 옵니다
시어른 생일땐 일요일 모이게 되니
토요일 일찍 가서 장봐서 둘이 음식 준비했구요
꼭 큰며느리는 모든지 척척 다 해야 한다는 관념..
당연하다는 관념 힘드네요
그렇게 동서를 이뻐했다는 시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애들학교 핑계대고 3.5제도 안지내고 가고
알고보니 주부퀴즈대회 나간다고..
첫성묘 할때 시부모님 동서내외 우리 이렇게 모이기로 했을때도
동서는 애들 핑계대고 쏙 빠지고
시동생도 동서도 지금까지 한번도 성묘에 ㅅ도 안꺼내고
인천사는 동생은 힘들다고
부산서 경기도까지 성묘하러 단둘이 갑니다
묘자리가 산속이라 풀이 장난이 아닙니다
작은 나무같이 대가 얼마나 큰지..톱으로 잘라야 합니다
집에 손볼일 있어도 큰아들 올때까지 기다렸다 일시키고
작은아들은 몸아프네 어쩌네 오히려 걱정합니다
그런거 다 당연하고,,
동서는 자신이 해왔던 것처럼 내가 하지 않는다는 그 자체가
그렇게 불만이 되는건지..
내게서 지난 시간을 보상받으려는 심리..
그 욕구 채워지지 않는데 대한 불만.
게다가 내가 대학나온것도, 좋은 직장다닌것도, 등등 ..
내가 단 한번이라도 동서앞에서
그런것들에 대해 자랑 삼거나 난척 한적도 없음에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하다못해 내 팔다리 머리숱 많은것,
술못마시는것도 절(寺)에가서 절하는것도 입을 대고.
나와 자신을 스스로 비교하면서 불만에 퉁퉁.
뭐든지 지고 싶지 않다는 강박관념에 쌓여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니 오히려 내 입장에서 더 조심하게 되고
신경쓰이고 스트레스 쌓입니다
혼자 자라서 식구많은것도 적응하기 힘들고
성격상 혼자 놀아 버릇해서 여러사람과
대화하는 데도 익숙지 못하고
그래서 늘 듣는 입장이고 표현력도 부족하고
소극적이고 싫은소린 더더욱 못하고
주장을 내세우지도 못하는
이런 내 자신이 너무 싫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반해 동서는 주장도 강하고
표현력도 좋고, 입담도 좋고, 변죽도 좋고,
시어머니 작은어머니들(3분) 모두 앉혀놓고
손짓 발짓해가며 이야기 하면 모두 그 대화속에
빨려 들어가는 표정으로 앉아 있습니다
나도 포함해서...
묻지 않아도 서슴없이 자신에 대해 자랑도 잘합니다
처녀적 동네에서 제일 예뻤다.
공부도 1등만 했다
똑똑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아무개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등등..
자신감이 철철 넘칩니다.
그런 동서 난 참 부럽습니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을걸 가지고 잇는 모습이...
그럼에도 내게만 유독 민감한 이유가 뭔지,,,,,,
결혼해서 몇달뒤 첫명절
동서가 있다는게 참 든든하고 좋아서 친해지고픈 맘에
레이스 달린 비너스팬티를 선물했더니
"난 팍팍 삶아입는게 좋은데!"
인사들으려 한건 아니지만 고맙단 인사도 못듣고
오히려 싸늘한 분위기만...ㅎㅎ
처음맞는 시어머니 생일때도
먼저 와있는 내게 눈인사도 없이 안으로 들어가
짐풀고 나와선 장보는데 늦었다고 짜증냅니다
절인 배추 씻고 있는데 같이 거들 생각도 않고 서서..
장봐와선 나보고 푸성귀 모두 다듬으라면서
자긴 김치 담군다고.. 부엌으로 들어가는데,,
내가 씻어논 배추 그거 버무린다고
나보고 장본거 장만 다하라고.. ㅎㅎㅎㅎ
여름엔 불앞은 더우니 나보고..
화산적은 손이 많이 가니 나보고..
장갑안끼고 설겆이 하면 손버린다고 징징거리면서
하기싫다고..
(이상한건 울 시어머니 고무장갑을 내놓지 않음)
매사가 그런식으로
가만히 넘어가면 되는데 꼭 나중에 그일하기 싫은 이유를
내게 궂이 말하는데 그게 더 짜증나더군요.
6년동안 꼬박 시동생. 동서 생일 챙겼습니다
물론 거리가 멀어 식사 한번 못하구 전화 한통이었지만...
동서 결혼초에 한번 그것도 자기생일 가르쳐 주면서
내생일 물어본 죄로 딱 한번 하곤 안합니다
울신랑 시댁 식구들 생일만 되면 지겹도록 챙깁니다
내말 안통합니다
전화하면 "왜요?" 이게 인삽니다
"형님이세요?" 하면 그게 인사 되는거 아닙니까?
왜요라뇨...그럴땐 말문 탁 막힙니다
시동생 아이들 안부도 내가 물어보구
동선 "별일 없죠?" 한마디 없습니다.
어찌 처신햇길래 이런대우 받냐 할겁니다
단하나 우리 동서가 원하는 형님이 아니란겁니다 ㅎ~
남편은 윗사람이 모두 포옹하고 이해하고 넘기랍니다
소리 내지 말라는데..
여자들 일로 남자들 우애 상하게 하고싶지 않습니다 정말..
자격미달인 내가 형노릇 하기 정말 힘듭니다
초라한 치부만 들어낸꼴이군요
하지만 너무 답답하고 답답해서..
어쨋든 잘지내고 싶습니다 동서와.
여러분의 충고 받고 싶네요 해결책 부탁합니다..
긴글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