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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옛사랑에게 오랫만에 전화가 걸려왔다면..?

옛사랑 |2004.09.22 11:10
조회 1,416 |추천 0

남자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간혹 PD 진과 김씨 사이에 설전이 오가곤 한다.

남자의 착각와 여자의 진심
여자의 오해와 남자의 변명


오늘의 사건은 이렇게 시작된다.

'헤어진 옛사랑에게 오랜 만에 전화가 걸려왔다면
즐거워 해야할 것인가
아니면 단박에 거절해야 할 것인가!'

남자들은 술 한잔 하거나
늦은 밤 긴 골목길을 걸어갈 때
괜스리 옛사랑의 안부가 궁금해지곤 한다.
그저....단지, 안부가 궁금할 뿐이기 때문에
그 날 여자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일상에 변화는 없다.
어쩌면 다음날 핸드폰 발신 목록을 보고서야

"아 내가 어제 전화했었네....취했나..휴~~괜히 했네"

이렇게 짧은 한숨으로 잊고 마는게 남자다.


"나쁜 놈이잖아~!"

PD진이 선공을 날렸다.

"그럼 나쁜 놈이 얼마나 많은데.
여자들 이런 전화 받고 흥분하거나 긴장할 필요없다니까"

김C가 맞장구를 쳐준다.

"너도 나쁜 놈이지!"

PD진이 제법 묵직한 한방을 날렸다.

"나쁜 놈이었었었지....
아니 어쩌면 진행형인지도 모르지..
나쁜 놈ing..남자는 다 나쁜 놈이니까"

내공이 쌓인 김C가 다시 여유롭게 받아 넘겼다.

"그런데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 그게 잘 될까?"

PD진이 방향을 바꿨다.

"그럼 내 친구들 중에 그런 애들 많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또 헤어졌다가 다시만나고
그래서 이제는 헤어져도 아...쟤들 또 다시 만나겠구나
그러고 말아..그렇게 만나서 잘 살아."

그 때 백기자가 한마디 거든다.

"난 잘 안되던데.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는데...결국 또 헤어지더라구"

PD진이 힘을 얻어 마무리를 짓는다.

"그럼.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건 힘들어.
그럴 바에는 헤어지질 말았어야지."

아마도 오늘 남자 이야기를 듣다가
하던 일을 잠시 멈춘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다.
한번도 헤어져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테니까.
심한 사람은 당장 핸드폰에서 
그 인간의 전화번호를 삭제해버렸을꺼고
덜 심한 사람은 아마도 하던 일 멈추고 커피라도 한잔
아니면 담배라도 한대 빨러 갔을 지도 모르지...

<아픈 곳에 손이 간다> 라는 시가 있다.
사랑의 구멍이 클 수록
자꾸 손이 가고 자꾸 더듬어보게 돼 있다.

혹시 여기 저기 아픈 곳이 많다면
자꾸만 사랑의 상처를 만들지말고
차라리 과감하게 잘라내고
새살이 돋기를 기다리는게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평소 좋아하는 글 한소절.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버릇처럼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그리움이 뭉툭해져
거기에 찔려도 아프지 않은 날
비로소 알았다.
한 번 휜 못은 쓸 수 있지만
두 번 휜 못은 버려야 한다는 걸."

                -'못그린 그림' 중에서-

 

 

-김C의 음악살롱 'After the air' 中-

 

 

펌/'남자'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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