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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집은 니가 벌어서 용돈 드리랍니다. ㅠ.ㅠ

나날이 표... |2004.09.24 12:55
조회 2,560 |추천 0

이번달은 정말 가계부를 보면 한숨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그런대도 이래저래 나갈 돈은 많구......

신랑은 보너스가 나왔으니 어떻게하든지 -400은 넘기지 말라 합니다.

나두 그러구 싶지....

지금 -360입니다.  물론 쓰고 있는건만, 대출은 또 따로 있어서 원리금 상환과 이자만 한달에 80만원씩 나가죠.

보너스 90 나왔어도 이래저래 추석땜시 성묘와 부모님들 용돈까지 전부 60 나갔고, 거기에 따로 선물 5만원 나갔고... 에휴~

앞으로 어린이집비용에 공과금에 등등 60은 더 나가야하는데 어떻게 -400에 맞추냐구요.

울 신랑 어떻게든 -400에 맞춰라. 넘을꺼 같으면 먹는걸 줄여서라도 맞추래요.

아니 밥만 먹을껀까??

그래서 시작된 어제의 싸움.

시댁선산 성묘(쪼매 멀죠)와 시댁식구 친지들과 시어머님 용돈까지 전부 50만원 나갔고 친정에 10만원 나간걸로 싸움이 시작됐네요.

거기다 내년이면 아버님 직장도 퇴직하셔야 되서 생활비를 형제들과 나눠서 드려야 할 판인데 아들 2에 딸 4이지만 한 명은 미국에 살면서 연락도 안되구....

나머지 딸들도 이래저래 시댁에 봉사를 하는 몸이라 어쨌든 아들 둘이 해결을 봐야할것 같은데

싸우는 와중에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제가 그랬죠.

시댁부모님 드리는 용돈하고 똑같이 우리집에도 할거라구요.

그랬더니 그러대요.

너무 튀지 말라고.

남들 하는것처럼 하라구.

거의 시댁.친청 얘기로 싸울때 신랑이 하는말.

"아직 까지는 우리 사회분위기가 그런대. 너도 대세에 따라."

그러면서 절대 자기는 똑같이 못하겠답니다.

저도 압니다.  우리 형편에 친정까지 그렇게 하면 정말 먹고 살기 힘들죠.

알면서도 속상해서 하는 말인데 꼭 그렇게 얘길 해야 하는건지...

니가 맞벌이해서 친정에 용돈드리랍니다.

저 지금 셋째 낳은지 4달됩니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이 몸매에(ㅠ.ㅠ) 어딜 가서 돈을 벌라는건지...

또 추석땜시 스트레스 쌓인다고 시어머니 얘길 하면서 월요일날 가고프다고 했더니(매번 주말부터 미리가서 하다가 이번엔 큰 맘먹고 일요일 낮에 간다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래서 일요일 낮에 갑니다. 수요일 낮에나 시댁에서 나올수 있죠.)  니들 엄마한테 그렇게 하자고 먼저 말하랍니다.

팍 꽂이더군요.  니.들.엄.마 ???

많이 흥분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자기가 말해 놓고도 모릅니다.  뒌장...

내가 그렇게 말했어봐  뒤집어져서 뭔 사단이 나도 났겠지

참고로 울 신랑 저랑 7살차이납니다.  그 나이차이때문에 자기한테 "00씨"하는거 무지 싫어합니다.

"00야", "너", "야".  바로 죽음입니다. 결혼 7년동안 한번도 해 보지 못한 말이죠.

얼마전에 저 옛날 사무실 언니가 "야. 너네는 어떻게 계획없이 애들을 낳냐?" 했다고 말 전했다가

저 아차싶었습니다.

그 언니가 신랑보다 8살이나 많아 자기 형이랑 동갑인데도 무지 기분나빠합니다.

일관계로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인지라 그래도 자기까지 같이 "너네"라고 했다고 "00씨가 나한테 그러면 안되지" 하면서 한참 열냈죠.

그래서 울 신랑 그렇게 말해도 저 그냥 넘깁니다. 

제가 이런걸로 따지면 평소 자기가 우리집을 무시하지도 않고 자기는 결단코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그냥 말실수인데 황당하다고 끝까지 버티거든요.  우쒸~~

저희집은 이렇게 그나마 조금 더 맘 넓은 제가 참으며 이렇게 삽니다.

가끔 한 번씩 안되겠다 싶어 걸고 넘어가면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그런거라고 오히려 화를 내죠.

망할~

어쩌다 말실수인데 사사건건 걸고 넘어간다구요.

제가 당신 그냥 하는 말이 나한테는 상처가 되니 좀 조심해 달라고 말 한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제가 제 주위에 온통 덫을 놓고 있어서 무슨 말이든지 걸리면 다 걸고 넘어간다고 하더라구요.  황당...

그 담부터 왠만한건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깁니다.

결혼 7년차가 되니까 그 동안 많은 수양덕분인지 좀 둥굴둥굴해 지는거 같아요.

이제 3년만 더 지나면 울 형님처럼 고수가 될 수 있겠죠? 울 형님은 시댁에 관해서 고수의 경지에 이르렀죠. ㅎㅎ

정말 드러워서 돈을 벌던지 해야지 원....

하긴 맞벌이할때도 열심히 시댁에 퍼 나르고 우리 먹고 살기도 힘들었었는데..

맞벌이해도 여기서 별 차이는 없겠지만요.

웬지 서글퍼지네요.

이래서 시어머니들이 아들, 아들 하나봐요.

울 신랑 말대로 아직까지 사회풍토가 그러니....

이 놈의 사회는 대체 언제나 바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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