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이야기★★
(24) 술김에 생긴 일
이제 시베리아 언니도 내 손안에 있겠다. 개 싸이코 미친 고냥이 녀석만 아니면 회사 생활도 내 손안에 있다는 이 말씀!!!
이런 날!
이런 경의 로운 날!!!
이슬이가 빠져서야 되겠는가??!!!!
오늘도 어김없이 깜장 봉다리 대롱 대롱 흔들며,나는 놀이터로 향했다. 미리 전화를 해서 인지 때 맞춰 오시는 구려! 동창놈아!!!!
내가 그 녀석을 발견하고 손을 낼름 흔들자 얼른 뛰어와 내 머리칼을 흐트려 놓으며 “쪽팔려”를 외치는 그대는 진정한 나의 친구요!!!!
범익놈과 나는 지는 노을 바라보며 열심히 시베리아 언니 골탕먹이기에 사용했던 나의 수법에 관해 자랑질 중이였고, 내 말에 범익 녀석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겔겔겔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난 지금 기분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인것을!.......푸하하하하하
하늘을 보며 이렇게 웃는 나를 보던 범익놈....
쓸금 쓸금 옆쪽으로 가더니...급기야 대로변에서 미친년 발견한 사람의 표정으로(그 표정은 나란인간은 절대 모른다는 아주 얍샵한 표정이였다)날 바라보고 있었다.
“알쏘! 알쏘! 안 웃음 되잖아!이리와!!!”
그제서야 그 여유만땅의 거만한 팔짜형 걸음걸이를 유지하며 내 옆 그네에 앉았다.
“어??!!!!”
“감히 날 두고 도망을 가??!!”
여유롭게 앉아 빨대로 소주를 빨고있는 범익놈의 목을 급습한건 그때였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헤드락 아니겠냐?!!”
“켁 켁...이것좀 놓고.....허 억!”
그렇다고 놔줄 내가 아니다!!!! 열심히 분풀릴때 까지 그 녀석의 도톰한 목떨미를 조이고 있는데 ....그놈의 감정이 문제다.. 하얀 그 녀석의 목덜미를 보는데..허걱..... 왜 자꾸 키스가 하고 싶어지는거야!!!
“휴! 죽는줄....어?! 너 근데 어디 아파?! 안색이 왜 그래?!”
“어??왜??!”
“빨개.....완전 원숭이 같아! 그사이에 벌써 술취한건 아니겠지??!동무?!”
“아...아니야!”
이럴땐 모르는척 하는게 상책이다. 난 황급히 소주를 빨아대며 위기상황을 모면하고 있었다. 근데...이게 참.....그렇다!!! 그렇게 황급히 마시다 보니 하늘은 두쪽이요, 저기 흔들리는게 길이냐???!!!!
“버어미가!!!!! 나 취했나봐! 히히 딸꾹”
“고거 먹고 취하다니...너도 참....죽었구나!”
“아냥 아냥 딸꾹!”
평소같았음 재수없다고 했을 냥냥 말투를 구사하며 난 여전히 취한 티 팍팍 내며 범익녀석에게 애교를 떨고 있었다. 내가 미친년이지...왜 그랬을까?!!!
“찬유야!”
“............”
“야! 박찬유!”
범익놈이 나를 부렀을때 나는 이미 이슬이에 푸욱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난 흔들리는 빨대를 이슬이에게 꼽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덴당!
“참나..줘봐! 꽃아줄께!”
“앙!...딸꾹”
그 녀석이 꽃아준 빨대를 애인삼아 두손에 꼬옥 감싸쥐고 이미 넘어간 해를 바라보며, 베실 베실 웃고있는데 그 녀석이 갑자기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넌 말야! 남자친구 사귈 생각없냐?!”
“앙!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드샤! 딸꾹”
“그럼 건사 안해도 되는 남자친구 사귈 생각은 없냐?!”
“왜??!딸꾹!”
이상하게 말 꼬리 돌리는 놈이 수상스러워 그 녀석의 면상을 정확히 바라보는 순간, 느닷없이 달짝지근한 그 녀석이 입술이 내게로 밀려왔다. 술 마신 자가 저항을 하면 얼마나 하리오!(사실 즐기고 있었다.)
살아오면서 난생처음 내 입술에 이렇게 단도직입 적으로다 입술 쳐 내민 놈은 니녀석 뿐이닷!!!!!
“허.....뭐하는 짓이야! 딸꾹!”
“미안.............”
저기..지금 뛰어가는 저 사내가 방금전까지 내 입술을 훔친 놈이 분명한가?! 아까의 뱃보는 어디가고....그나 저나 집에 가야겠군!
난 항상 한발씩 늦어서 탈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을때는 아침해가 중천에 떠 있는 토요일 오후였다.
“이 망할 기집애는 맨날 허구헛날 술처먹고 들어오고!”
“아악! 엄마! 어머니! 아니 어마마마 진정 하시라고요! 진정!! 아씨! 그 주걱 놓고 사뿐히 이야기 하시자니깐?!”
“너 이리 안와??!!!”
24살이나 처 드신 내가 ...엄마에게 죽지 않을 만큼 맞고, 늦은 아침을 먹으며 어제일을 생각하고있었다.
“어제 내가 범익녀석을 만나서........”
허걱...떠올라 버렸다. 그 녀석의 달짝지근한 입술이....
근데 .......같이 소주 마셨는데 그 녀석 입술은 왜 달짝지근 했지?.......아니...박찬유! 제발 삼천포로 빠지지좀 말자! 지금 중요한건......
설....설마....내가 진짜 그 녀석이랑 24년 내 순결! 키스라는걸 한거야??!!!!
잠깐 잠깐....그럼 그 녀석도...나처럼......같은 마음인거야?!
oh! my GOD!!!!!
난 내 생명처럼 여기던 밥먹기를 포기하고 후다다닥 방으로 뛰어들어가 흔들리는 가슴진정시키고 내 절친한 동무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씨파....이른 아침부터 어떤 새끼야!!!”
걸쭉한 욕...역시 넌 내 동무다.
“어이! 군룡아!!!! ”
“뭐냐?! 찬유냐?!”
“그렇다! ”
“미친년....낮에 전화해!”
“자 ....잠깐! 지금 오후 2시란 말이다. ”
전화를 무참히 끊어버리려던 (은영인데 별명이 군룡이다.) 군룡이 뇬을 부여 잡고 난 애타는 목소리로 시간을 말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나 됐단 말이야??!”
후비적 거리면서 누에 고치마냥 이불속에서 몸을 일으키고 있을 니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동무야!!!
“근데 이 년! 생판 전화없더니 또 뭔일이야?!”
“뭣좀 물어보자!”
“살살 물어라!”
“미틴....야! 범익놈이 나한테 키스했어!”
“뭐???!!!”
그렇다. 군룡뇬도 역시 나와 같이 대 청학중학교를 나온 범익놈과 나의 동창뇬이였던 것이다.
“설마 니 지금 초절정 섹쉬 에로 얼짱 쌈짱 범익놈을 말한게냐?!”
“내가 니년 인터넷 소설 볼때부터 알아봤다. 미틴..지금 나이가 몇갠데 그런 수식어를 사용하냐?!”
“신경꺼라! 진짜냐?!”
“응.....”
“혹시 말야....너 그 놈이랑 술처먹었냐?!”
“우리야 자주 놀이터에서 소주를 빨곤 하지....”
“그럼 결론 났어!”
“뭔데 뭔데??!!!"
"범익놈이 술김에 실수한거다! 그러지 않고서야 니 상판떼기를 보고 그 놈이 그럴순 없어!“
난 이뇬한테 왜 전화를 한 것일까??!
이 뇬이 한때 아주 소싯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그 녀석을 사모했던 사실을 깜박한 내가 미친년이다. 곧바로 전화를 끊고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곰순이를 끌어안고 무려 30분이나 생각을 해 본 결과(내 사전에 한가지 일을 가지고 30분이나 끈건 아주 기록적인 일이다.)
결론은 이랬다.
범익놈은 술을 마셨다.
나도 술을 마셨다.
고로 범익놈은 우발적인 행동으로 나에게 키스했다 라고 해석할수 있다!!
역시 나의 추리력은....
하지만....범익놈에게 조금 아주 조금(사실은 진짜 많이) 관심이 있던 나로써는 당분간 범익놈의 얼굴조차 바라볼수 없을 정도의 데미지를 입은 뒤였다.
그 놈은 왜 그렇게 멋지구리하게 생겨서 내 잔잔한 가슴에 돌을 던지는거야!!!!
에 쒸벨.....
그래도 범익놈이니깐...봐주자!
힝...당분간 그 놈 얼굴 못보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