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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친구 그게 가능해?! [1]

산들바람 |2004.10.05 01:39
조회 1,256 |추천 0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자와 남자가 앤사이가 아닌 친구관계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나는 당연하게 가능하다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당연히 불가능하다 믿었던 친구놈 하나가 있었기에...

그친구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ㅋㅋ

 

-------------------

 

 

 

내가 그애를 만난건 대학 O.T때였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넘과의 첫 대면이 마냥 우습기만 하다..

난 첨에 그애를 봤을때 무지하게 미워했으니까..ㅡ.ㅡ

 

오티..

 

난 신나게 놀러 가는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이건 무슨 극기훈련과 다름없었다.

'인터넷정보과'이다 보니 남자비율이 여자비율보다 엄청 많았고,

(46명중 6명이 여자....ㅡ.ㅡ)

 

난.. 고등학교 때나 교관이 존재하는 줄로만 알았다.

어찌 대학에 와서도 그 빨간모자의 교관이 존재하는 것인가..ㅠ.ㅠ

그 싸가지 없는 교관은 우리 여자애들의 체력은 생각도 않은채로 

단체로 우리를 마구 굴리고 있었다...ㅡㅡ^

커다란 운동장을 한 7~8바퀴 뛰게 하더니 지쳐있는 우리를 보고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저기 축구골대 보이나~!!"

 

'넵~!!'

 

 

역쉬..

사람은 패야 말을 듣는다고 했던가...ㅡㅡ;;

첨엔 투덜대던 넘들모두 일제히 목청이 터져라 대답하고 있으니....

 

 

"그럼 거기 골대까지 뛰어가서 손짚고 다시 뛰어서 돌아와라..

선착순으로 짤라서 그사람들만 쉬게 해주마.."

 

 

우.....씨........ㅡㅡ^

같은 반애들 끼리 경쟁을 시켜서 멀 어쩌겠다는 건지...

어디까지나 단결을 위해서 이런 극기훈련을 넣었을텐데...

저 교관넘은 우리의 단결심을 짖밟을 생각인가부다.. 쓰벌...

 

게.다.가....

확실히 여자애들 체력이 남자애들보다 떨어지는데....

여자애들이 넘 불리하자나~~!!!!

 

끄아아악....

 

난 저 교관 정말 맘에 안들어....ㅡㅡ^

 

 

하.지.만...

 

이 상황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그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는 수밖에는....ㅠ.ㅠ

 

난 여중 여고를 나왔지만 그래도 학원을 다니면서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왔기 때문에 그다지 남자애들이 많이 어색하진 않았다.

단 숫자적으로 여자가 적으니.. 좀 위축되긴 했지만...ㅡ.ㅡ

 

내가 알던 친구들과.. 지금 여기있는 넘들은....

차원적으로 틀리다... 추 ㅔㅇ ㅔ....

이녀석들 모두 남고만 나왔는지 전혀 배려해주는 넘이 엄따..ㅠ.ㅠ

그저 죽기살기로 뛰어서 들어와 쉬고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뒤쳐지는 여자애들 버려두고 자기만 살겠다구 뛰어가는 넘들이라니...

 

ㅇ ㅏ~~~

앞으로 이런놈들과 어케 같이 다녀야 되나.... ㅆ ㅣ...

나의 고등학교때 남자친구들은 너무 착했어....ㅠ.ㅠ

 

자연히 여자애들은 모두 뒤쳐졌고.... 끝까지 뛰어야만 했다.

이렇게 지쳐있는데.... 청천벽력같은 말이 들려왔다.

 

 

"자~!! 이제 저쪽으로 열맞춰서 산을 올라가라~~!!!"

 

 

크헉...

 

이렇게 굴려놓구.. 무슨 등산을 하라고 하냐....

너 정말 인간 맞아?? 나빠써...... 씨이....

 

아무리 투덜대도 소용없었다.

그 산에 올라가야 하는건 사실이었고....

그나마 좀 나이있는 오빠들이 애들을 통솔했다.

 

 

"야.. 여자애들 뒤쳐지기 시작하면 더 힘들어 지니까..

여자애들은 다 앞쪽으로 나와... 니들이 앞에서 올라가.."

 

 

첨엔 그렇게 시작했던 대열...

너무나 지쳐있던 여자애들이 하나 둘씩 낙오하기 시작했다.

결국 오빠 두명이 업구, 손으로 잡아 끌구....

오빠 둘밖에는 아무도 여자애들을 신경쓰는 넘들이 없었다.

뒤에 오던 오빠가 소리쳤다.

 

 

"야~!! 앞에가는 넘들중에 여자애들 좀 챙겨!!!"

 

 

난 오기로 그때까지 혼자 열심히 올라가고 있었다.

물론 다리가 후들거리긴 했지만....

 

그때..+_+

문득 내 주변에서 맴도는 넘 하나를 발견했으니....

아니 이넘은 도와주려면 도와주고 말려면 말지...

계속 맴돌기만 하구 뭐하는거야...

괜히 신경쓰이게..ㅡㅡ^

 

그넘은 날 잡아주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나와 보조를 맞춰주고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쑥스러워서 그런건가?

괜찮은 넘일지도....^^a

 

얼마쯤 위를 보니 산의 중간지점에 먼저 도착한 우리반 애들이 기합을 받고 있었다.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ㅡ.ㅡ

아무래도 낙오자들 때문인 것 같았다.

 

그걸 보더니.. 이넘

날 버려둔채 횡하니 바람처럼 혼자 뛰어 올라가 버리는 것이 아닌가..... 씨이...

잠시동안이나 괜찮은 넘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내가 불쌍하지...ㅡㅡ^

하지만 난 도저히 뛰어 올라갈 힘이 없어서 걍 겨우겨우 걸어 올라가는게 전부였다.

올라가서 맨 뒷줄로 가니 그넘이 서있다...ㅡ.ㅡ

 

 

"ㅇ ㅑ~ 이 의리없는 넘아!! 혼자 가버리냐.."

 

 

하고 외치고 싶었다만...

아직 이름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걸 바라는 내가 잘못된거지..

하는 생각에 잠자코 있었다.ㅡㅡ;

기합은 계속되고 있었고.. 난 그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괜찮아??"

 

 

어쭈? 말두하네???

계속 주위만 맴돌길래 말 못하는줄 알았건만..ㅡ.ㅡ

첨부터 걍 올라갔음 나한테 찍히지나 않았을것을...ㅡㅡ;;

괜히 그애한테 화가 났다.

 

 

'아니.. 안.괜.찮.아!!!'

 

 

그때 그애의 당황스런 표정이란... ㅋㅋㅋ

그 중간지점에서 기합을 받은 이유는 낙오자들 때문이 아니라

동료를 버리고 온 것 때문에 받은 것여따..ㅡ.ㅡ

 

 

"여학생들이 뒤쳐지면 남학생들이 이끌어 줘야지 저렇게 버려두고 먼저

올라와 버려서 쓰나~!!!"

 

 

고럼고럼... 잘 새겨 들어라... ㅋㅋㅋ

오옷.. 이 교관은 상당히 맘에 드는 말만 골라서 하는군....

착한 교관두 있긴 있구나.... 흐뭇...^_^

이윽고 뒤쳐진 애들까지 모두 올라오자 교관이 말한다.

 

 

"태극기를 정확히 그려라.. 그리고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제창한다

여기 오른쪽길은 천국길.. 왼쪽길은 지옥길이다..

두가지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못하면 지옥행이닷~~!!"

 

 

으헉...ㅡㅡ;;

역쉬.. 착한게 아니어써....ㅜ.ㅜ

 

 

"천국길과 지옥길의 차이점은 뭔가요??ㅡㅡa"

 

 

어떤애가 대담하게 묻는다...ㅡ.ㅡ

 

하긴..

별차이 없다면 이런거에 목숨걸 필요 없게찌..ㅡㅡa

 

 

"천국길은 10분만 올라가면 정상이 나오고 지옥길은 저쪽 저 산봉우리까지 가야하는 거다.. 그리고 보너스로 지옥길쪽으로 가면 또 한번의 기합이 기다리고 있다... 저쪽에 있는 교관이 좀 무서우니 참고하도록..."

 

 

끄아아악......

절대!! 지옥길로 가선 아니돼!!!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듯 싶었다.

애들은 토의까지 해가며 필사적으로 태극기를 그리기 시작했다.

막상 그리려니.. 왜 이렇게 헷갈리던지...ㅡㅡ;;

태극기는 그렇다 치구...

1절부터 4절까지 애국가 제창...

그중에 몇몇 잘 못하는 것 같은 애들만 뽑아내서 다시 부르게 한다...

엄청 쫄아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친구여.. 그대를 믿노나니.....ㅠ.ㅠ

(언제부터 친구였다거..ㅡ.ㅡ)

 

다행히 우리는 천국길로 들어설 수 있었고...

정상에서 잠시 쉬다가 산을 내려올수 있었다.

 

 

그날 밤...

 

남자애들 방에서 술파티가 열린다고 전원 참석 하란다.

그래서 갔던 자리...

쭉 둘러앉았는데..... 옆에보니.....

 

앗!! 니넘은..

아까 산에 올라갈때 날 버리구 올라갔던....ㅡㅡ^

왜 자꾸 이넘이랑 스치게 되지??

 

어쨋든...

넌... 나한테 찍혀써.... 두고봐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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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들바람

 

3개의 글 동시연재에 도전합니다..ㅎㅎㅎ;;;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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