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돈때문에? 베컴, 이적은 왜?'조각같은 외모와 환상적인 실력으로 뭇 여성팬들의 마음을 녹인 데이비드 베컴(31,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둥지가 미국 MLS의 LA갤럭시로 확정됐다.
유스팀에서부터 수년간 몸을 담았던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지 꼭 4년여만이다.
계약 조건은 상상을 초월한다. 5년에 주당 약 100만 달러꼴로 총 몸값은 무려 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이번 06~07시즌이 끝난 뒤 오는 8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베컴이 왜 하필 새로운 팀으로 LA갤럭시를 택했을까.
내로라하는 유럽 각지의 15개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아왔던 베컴이다. 주전은 보장받기 어렵더라도 금전적인 대우는 네임밸류와 마케팅 차원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다.
미국행 이유가 꼭 돈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베컴이 미국행을 결정하기 전부터 해외 축구 일각에서는 이미 '미국내 베컴 커넥션이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틈만나면 베컴이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던터여서 이번 LA갤럭시 이적은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더욱이 최근 미국에서는 축구 열풍이 불고 있다. 물론 세계적인 강자로 자리하고 있는 여자축구에 국한되고 있지만 '사커맘'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베컴은 미국 일부 지역에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유소년스쿨을 개설하고, 종종 현지를 방문해 망중한을 즐기곤 했다.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파이스 걸스의 전 멤버이자 패션 모델로 활동하는 부인 빅토리아 베컴 역시 미국행을 은근히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MLS 자체가 세계적인 프로축구 리그는 아니다. 그러나 십수년전만 해도 비교적 인프라를 갖춘 리그로 자리매김한 적이 있다.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와 독일의 베켄바우어도 말년에 몸을 담았었고, 한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리베로 홍명보 현 국가대표팀 코치도 미국에서 활동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