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짧게 잘랐다.
단정한 단발 스타일로 하려 했는데,어찌 하다 보니... 보이쉬한 컷이 됐다.
선머슴 같단다. 스물여덟이나 먹고..
여전히 마음이 방황중이다.
왜 이럴까.
계속 우울하거나,슬프다.
어제는 동생을 잠깐 불렀다.
저번에 나 혼자 대청소 한 이후로,왠지 나에게 미안해 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그냥...
'내가 미안하다... 내가 그냥 요새 말 하는게 어색하거나,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말이 좀 없는 건데. 앞뒤 없이 말수가 없어서.. 미안하다'
답답하다.
동생에게 이런 모습 보이는 것도.
그렇다고 뭔가 다른 액션을 취하기엔 피곤하네.
매달릴 것이 필요한데,자꾸만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것 같아서
스터디도 한 번 참여해 보기로 했다.
일단 그냥 가는거야.
가다가 엎어질까 걱정 말고,
너무 전력질주 하는가 걱정 말고,
앞도 보지 말고
오로지 발 밑만 보고 가는 거야.
가다 보면,가다 보면
내가 좀 덜 슬프지 않을까.
답답해.
내가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어서.
감추려고 해도,자꾸만 삐져 나오는
이 무기력함과 우울함.
이 늪.
답답해.
나올꺼야.
한 발 한 발..
너와 싸와서 나오겠어.
존재의 무의미란 늪에서.
지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