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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친구 그게 가능해?! [21]

산들바람 |2004.10.11 14:49
조회 675 |추천 0

'왜? 무슨일이 있었는데??'


"그게..... 넌 모르는게 약이야..ㅡㅡ;;"


'헐... ㅁ ㅓㅇ ㅑ..ㅡㅡ;;'


"그냥 얘기해봐라..

얘기 꺼내놓구 얘기 안하기가 어디있냐..ㅡㅡ;;"

 

수환이까지 거들자 녀석 어쩔수없이 얘기한다.

 

"선주가 수환이랑 깨지고 나서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

그래서 버디(메신저)로 얘기 많이 했었는데...

나한테 막 짜증내구 화내잖아...

머.. 거기까지는 내가 이해했어..

그런데 자꾸만 은영이 욕하더니.. 얼마전에는 나보구...."

 

성원이가 자꾸만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ㅡㅡ;;

 

'왜 얘기 안해?? 빨리 얘기해봐.. 얼마전에 모...'


"너... 충격 안먹을거지??"


'ㅡㅡ;; 도대체 무슨말이길래 내가 충격을 먹는다는거야..??'


"휴우.... 얼마전에는... 은영이 죽어버렸음 좋겠다구....

죽여버리고 싶다고까지 얘기하더라......."


'.......-_-;;;;'

 

솔직히 그 얘기를 듣고 좀 놀라긴 했었다..

그정도까지 날 저주하고 있을줄은....ㅡㅡ;;;

 

"친구한테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가 있냐...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어..

근데 더 웃긴건... 학교에 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은영이 너랑

친하게 잘만 지내고 있잖아.... 난.. 이중인격자 젤 싫어해...."

 

자식....

저번에 내가 얘기했을때는 그냥 흘려 듣더니만...

직접 경험하고나자 생각이 바뀐모양이다..ㅡㅡ;;

 

'저번에 내가 너한테 얘기했을땐 그냥 넘겼었잖아..

친구끼리 그러면 안되지~~ 하면서..ㅡㅡ;; 멀 새삼스럽게...'


"그래두... 그정도 일줄은 몰랐지..... 직접 보니까 정떨어져..ㅡㅡ^

선주가 그런애인줄 몰랐어..."


'아.. 됐어...ㅡㅡ;; 어자피 선주 혼자 다니게 놔둘수도 없는거구...

지금 나를 미워하는건 어쩔수 없는거잖아.. 그냥 내비둬...

시간이 지나면 지풀에 지치던가 하겠지.....'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점점 무거워지는 내 마음을 어쩔수가 없었다.

막상 그 말을 듣고보니 선주를 예전처럼 대하기가 어려웠기에...ㅡㅡ;;

학교에서 날보면 반갑게 웃으며 대하는 선주를 보며 어찌나 가식적으로

보이던지...... 나 참...ㅡ.ㅡ

 

그후로 수환이와 성원이와 나와 주로 많이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영환이와 수환이와 성원이와 나..

이렇게 넷이서 만나 용산에 잠깐 들렀다가..

영환이는 다른 친구들과의 약속때문에 금방 가구 남은 셋이서 함께

종로3가에 갔었다.

이것들이 갑자기 술을 먹자고 하는 바람에 술집에 들어가게된 우리...


성원이..

술 많이 늘었지만 그래도 약한넘인데....

왠일인지 그날은 마구 마셔대고 있었다..ㅡ.ㅡ

콜라만 먹어도 취했던 애가...

지금은 소주1병을 먹어도 끄떡없다.

머.. 그때 당시엔 소주1병에 갔지만..ㅡㅡ;;

 

'야.. 너 너무 많이 먹는거 아냐??'


"괜찮아 괜찮아~~ 먹어..^^" <-수환이 왈..ㅡㅡ;;


'야.. 얘 취하면 어쩔려구 그래..ㅡㅡ;;'


"취하면 내가 데려다 주면 되지~~ 성원아~~ 많이 먹어..^^"

 

이구... 이것들이..ㅡㅡ;;

어느정도 술자리가 무르익자 수환이가 은근히 말을 꺼낸다.

 

"원래 술자리에서는 평소에 서로 쌓였던 불만을 다 풀어버리는 자리야..

성원이나 은영이는 평소에 나한테 쌓였던 감정 없냐?^^a

있으면 지금 이자리에서 다 말해봐~~ 다 이해하구 받아들일게..^^"

 

ㅈ ㅓㅈ ㅓ.....ㅡ.ㅡ

저기에 넘어가면 안된다...

저.. 사악한넘...ㅡ.ㅡ

그런데 그말을 듣더니 어느정도 취해버린 성원이가 따지고 든다.

 

"ㅇ ㅑ!! 나 불만있어...."


"뭔데?"


"너희들... 왜 자꾸 은영이랑 나랑 사이를 놀리는 거냐..."

 

그때 당시에 애들끼리 별명을 지으면서 놀고 있다가 어찌어찌

성원이 별명과 내 별명이 연관되어 맨날 그것가지고 놀리고 있었다.

 

"그래서.. 기분 나뻐?"


"아니.. 난 상관 없는데.. 은영이가 기분 나빠하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놀리지 말어라... 알았냐....ㅡㅡ^"

 

오호....

성원이 이넘이 왠일이랴....^^;;

역시 술이 들어가면... 어려운 말이 술술 잘도 나오는구만....

그러더니 갑자기 나를 돌아보고 말한다.

 

"은영아.. 짜증나는데 우리 확 사귀어 버릴까??"

 

난 당연히 농담인줄 알구 농담으로 웃으며 받아쳤다.

 

'그러까?? ㅋㅋㅋ'

 

 

그.런.데....

 


"나.. 지금 농담하는거 아니야... 진지하게 얘기하는거야..."

 

허걱.......@.@;;;

성원이가 갑자기 진지하게 나오자 난 무척이나 당황했다.

앞자리에 앉아있던 수환이도 조금은 놀라고 당황한듯 보였다.

 

'어? 저.... 저기......'


"나.. 어때? 우리 정말 사귈까??"


'헐....... 나.. 너 친구이상 생각해본적 없어....'


"그럼.. 지금 생각해봐 빨리...."

 

............-_-;;;;;;;

 


빨리 대답하라고 조르는 성원이 때문에 난 그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성원이를 바라보고 말했다.

 

'성원아.. 나.. 화장실 가야겠다.. 좀 비켜봐..ㅡㅡ;;'

 

내가 안쪽에 앉아 있었고, 성원이가 통로쪽에 앉았기에...

비켜달라고 얘기하며 일어서자..

성원이가 다시 나를 끌어 앉히더니

 


"대답 하구가....."

 

이... 이런.....ㅡㅡ;;;; 

 

'저...저기... 나.. 갔다와서 대답하면 안될까....ㅡㅡ;;;'


"안돼!!"


'나.. 급해...ㅡㅡ;;;'

 

내가 상당히 곤욕스런 표정을 짖자 앞쪽에 가만히 앉아있던 수환이가

성원이한테 신경질적으로 한마디 한다.

 

"야.. 보내줘..ㅡㅡ^"

 

그리하야 난 그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화장실에 들어간 나.. 거울앞에 서서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우씨...

어떻게 해야할까..ㅡㅡ;;

어자피 술취했으니.. 낼 일어나면 기억 못하지 않을까??

음... 그러다 만약에라도 기억하면.. 그땐 어쩌지...ㅠ.ㅜ


성원이랑 수환이랑 다 같이 친하긴 했지만...

굳이 따지자면 성원이보다는 수환이랑 더 가까웠다.

그리고.. 성원이는 내 이상형과 거리도 멀었구...

가끔은 어린애 같아서 답답한 적두 많았구...

 

그래....

확실히 얘기해야겠다..ㅡㅡ;;

그렇게 다짐을 하고 화장실을 나와 자리로 돌아갔는데...

수환이와 성원이 둘이서 심각하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순간 대화가 멈추며 내게로 시선이 집중되더니...

 

"은영아.. 우리끼리 할말이 있으니까.. 너 화장실에 더 가있어라.."

 

........-_-;;;;;;


머... 이런경우가 다있지....

도대체 무슨말을 하길래...

내가 들으면 안된다는거야??

아무리 그래도 화장실로 쫓아내다니.. 너무해....ㅠ.ㅜ


하지만...

둘이서 무섭게 째려봐서 난 어쩔수 없이 어색하게 돌아섰다.

 

'어? 어.... 아.. 알았어...(..;)'

 

다시 화장실로 들어간 나....

거기 서서 시간을 보내던 나...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었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구 있어야 되나.. 싶은것이..ㅡㅡ;;

중간중간 슬쩍 자리 쪽을 봤지만....

머가 그리도 심각한지.. 하도 심각한 표정으로 열심히 둘이서 얘기하길래

섣불리 다가갈수도 없구..... 씨이.....ㅡㅡ^

그렇게 시간이 10분 이상 흘러갔다.


다시 조심스레 다가가 물었다.

 

'아직.. 얘기 안끝났어??'


"어...ㅡ.ㅡ"

 

이런.... 매정한 것들.....ㅠ.ㅜ

 

'그.. 그래...ㅡㅡ;;'

 

난.. 다시금 화장실로.....ㅠ.ㅠ

거기서 한 20분 이상 기다렸나보다...

 

우씨...ㅡㅡ^

내가 왜 이러구 있어야대? 짜증나..

이럴바에는 걍 집에 가는게 낫지...ㅡㅡ;;

이번에도 쫓아내면 가버려야지..

라는 생각으로 다시금 그녀석들에게

다가간 나....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얘기 다 끝났지??'


"아니..."


'그럼.. 나 먼저 집에 갈래..ㅡㅡ;;'


"엇.... 훔..... 좀만 더 기다리면 되는데..."<- 성원이 왈..ㅡㅡ;;


'이씨.. 이것들이.. 나 20분두 넘게 기다렸어..ㅡㅡ^'


"그래.. 걍 앉어..^^;; 미안~~" <- 수환이 왈...

 

그리하여 자리에 앉았는데....

얘기하면서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그 잠깐 사이에 테이블에 소주병이 3병이나 비어

있었고... 4병째도 거의 반이 없어져 있었다.


으헉....

이정도 되면...

수환이두 멀쩡하지 못할터인데...ㅡㅡ;;;


순간 수환이를 바라보니... 아니나 다를까....

수환이 이넘두 혀가 꼬여있었다....ㅠ.ㅜ


도대체 무슨얘기였는지....

내가 오자 이넘들은 얘기하는 대상을 대명사로 바꿔서 얘기하고 있었다.

술두 취했겠다.. 표현하는 말이 아주 가관이다..ㅡㅡ;;

 

"만약.. 나의 그녀가 널 더 좋아한다고 하면..

난 깨끗하게 포기 할 수 있어..."(성원)


"훗... 그래?? 근데.. 나보단 너가 더 그애 좋아하잖아..."(수환)


"너.. 그애 행복하게 해줄 자신 있어??"(성원)


"나... 자신 없는데.... 넌 자신 있냐??"(수환)


"난 행복까지는 몰라도 정말 잘해줄 자신은 있다..."(성원)


"그래? 그럼... 니가 사귀어라..."(수환)


"너.. 후회 안할거냐??"(성원)


"후회같은건 안해..

단.. 내가 군대가기 전까지 그애 눈에서 눈물나게 하면...

그땐.. 넌 나한테 죽는줄 알어....

알았냐?? 명심해~!!"(수환)


"그런일 없을거다...

그리고 그애가 날 떠나지 않는 한은...

내가 먼저 그애를 떠나는 일은 없을거야..."(성원)

 


얼씨구.....-_-

지네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한다...

아주... 잘들 놀구 있구만...ㅡㅡ;;;

 

그녀석들은 술에 취하고.. 난 멀쩡한 정신이었으니..

둘이서 무슨얘기를 하는지 그 부분만 듣고도 단박에 알수가 있었다.

나참.. 황당해서... 떡줄사람은 생각두 않구 있는데 이것들이..

김치국부터 마셔.....??ㅡㅡ^

 

"근데 수환아.. 나 좀있음 군대가는데...."


"아.. 맞다.. 너 군대가구 나서... 나 그애랑 사귀게 되두 난몰라.."


"상관 없어... 그애가 좋다면 그렇게 해라.."


"군대갔다와서.. 결정은 그애한테 하자고 하는게 어때?"


"그래.. 그러자...."

 

지들끼리 이렇게 결말을 짓고는 동시에 나를 바라보며 얘기한다.

 

"은영이 넌... 복받은 여자야...."

 

쿨럭........-_-;;;;;;

이런... 황당한 경우가...

너무나 어이없어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경우를 당한 사람이 나말구 또있을까...ㅡㅡ;;;

 

졸지에 복받은 여자가 되어버린 나였지만..

난 저얼때루 그런생각 해본적 엄따..ㅡㅡ;


그녀석들을 알게된것이 첫번째 불행이요...

그녀석들과 친해진게 두번째 불행이요...

그렇게 다투고 싸우고 티격태격하믄서도 아직까지 친.구..란

거창한 인연으로 지내는 것이 마직막 불행이리라...ㅠ.ㅠ

 

'이것들이..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ㅡㅡ;;

야!! 빨리 안일어나??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잘못하면 막차 끊겨~!!'


"쪼금만 더 있다가 나가자.. 웅??"

 

에구... 내가 못살어....ㅠ.ㅜ

성원이 취하면 지가 책임진다더니..

수환이 너마져 취해버리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이것들이..

나 고생시킬려구 작정을 했나...ㅠ.ㅜ

 


잠시후.....

 

이것들 5분만.. 5분만.. 하면서 벌써 15분 이상을 끌고 있었다.

제길..... 정말 시간 촉박한데....

 

'아.. 난 몰라.. 니들 집에 알아서 가든지 말든지...

너희들 지금 안일어나면 나 먼저 가버릴거야..ㅡㅡ^'

 

내가 가방을 들고 일어서자 그때서야 이것들 허둥대며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수환이가 지갑을 내게 넘기더니 말한다.

 

"알았어.. 가자~~!! 계산 좀 하고 와라 은영아..."

 

그리하여 수환이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계산을 끝내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을때.. 이것들 술잔 떨어뜨려서 깨뜨리고.. 정말...ㅠㅠ

내 다시는 니들이랑 같이 술먹으러 오나봐라...ㅡㅡ^

 

그리하여 역으로 향한 우리....

우리가 탄건 인천행 막차였다.

그나마 막차마져 놓쳤다면...

으~~~ 생각하기도 끔찍하다..ㅠ.ㅠ

이제... 집에가믄 난 죽어따...ㅠ.ㅠ

그렇게 막차를 탔는데 우연히 자리가 났다.

 

"은영아.. 너 오래 가야 되니까 너 앉어라.."

 

하며 수환이가 끌어다 앉혔고, 내 앞에 수환이가 그 옆에 성원이가

서있었는데.. 성원이는 손잡이에 매달려 거의 자고 있었다ㅡㅡ;;


막차라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는데...

거기서 수환이가 갑자기 말을 하는 것이었다.

 

"은영아... 성원이가.. 너 좋아한대.....

아마.. 얼마 안있으면 고백할거야.... 그러니까...

생각 좀 해봐.... 알았지??^^*"

 

이자식아..

그런말을 그렇게 큰소리로 말하면 어떻게해!!ㅠ.ㅠ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되었다.

 

흐미~~~ 쪽팔린거.....ㅠ.ㅜ

 

하지만...

그때 갑자기 생기는 궁금증 때문에 난 또 한번 쪽팔림을 당해야했다.

그녀석이 취했다는걸 고려했어야 했는데...ㅡㅡ;;

난.. 잠시 의아한 생각이 들어 수환이에게 손짓으로 가까이 부른다음

귓속말로 물었다.

 

'넌.. 도대체 나 좋아하는거냐.. 안좋아 하는거냐..ㅡㅡ;;'

 

그말을 듣고 몸을 일으킨 수환이.. 나를 바라보며 한번 씩 웃더니

내 손을 덥석 잡고는 큰소리로 말했다.

 

 

"나... 너 좋아해... 정말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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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들바람

 

오늘은 여기까지..^^

담편은 내일 올라갑니다~

항상 저에게 힘을 주시는 허쉬초콜렛님과 어제 답글 달아주신 카페모카듬뿍님 감사드려요.^^

그리고 저의 모든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꽃송이님께도 깊은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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