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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아니잔아~

뱅녀 |2007.01.13 22:59
조회 1,433 |추천 0


1. 황당한 경고문들이 존재하는 이유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은 마시지 마세요.”
주부 윤혜란씨는 최근 삼성전자 에어컨의 사용설명서를 읽다가 박장대소를 참지 못했다.
에어컨 배수관을 통해 나온 물은 몸에 해로우니 마시지 말라는 다소 엉뚱한 소비자 경고 문구를 발견했기 때문.

윤씨는 “에어컨 배출수를 마시는 상상초월의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을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면서 한편으론 어린 자녀가 충동적으로 이런 엽기적 행동을 따라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국산 전자제품 사용설명서에 너무 당연해 장난처럼 여겨지는 경고 문구들이 실리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희한한 사고를 우려한 기업의 ‘과대망상증’으로, 웃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속사정은 그게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과거엔 예사로 넘길 법한 사안이지만 PL(제조물책임)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권리 찾기에 나서게 됨에 따라 기업들도 소송 대응 차원에서 이처럼 황당한 경고 문구를 붙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5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 등 국내 전자 3사에 따르면 2002년 7월 PL법이 시행된 이후 소비자들의 권리 찾기 의식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사소한 문제로 배상을 요구하는 사례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제품설명서의 경고 및 주의 사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에어컨 배출수 식음 금지’ 문구 외에도 “세탁기엔 동물을 넣지 마세요”, “공공장소에서는 휴대전화 예절을 지키세요”, “알레르기 체질은 의사와 상담 후 휴대전화를 사용하세요”와 같은 이색적인 경고·주의성 문구를 제품 사용설명서에 표기하고 있다.

또 대우일렉은 “김치냉장고에 학술자료를 보관하지 마세요”, “전자레인지에 생물을 넣고 작동하지 마세요”, “진공청소기 사용 중에는 손발 등을 흡입구에 넣지 마세요”와 같은 생뚱한 경고 문구를 쓰고 있으며, LG전자도 “휴대전화를 난로나 전자레인지에 넣지 마세요”와 같은 경고 문구로 만약의 소송에 대비하고 있다.

2. 외국의 황당한 경고문들~



올해 9회째로, M-LAW 라고 불리는 소비자 감시그룹인 '미시간 소송 오용 감시(Michigan Lawsuit Abuse Watch)' 주최로 열린 올해의 '가장 황당한 경고문' 대회에서 1등한거에요.

화씨 1천도(섭씨 538도)의 열을 내는 이 제품의 사용 설명서에 적혀 있는 "이 공구를 헤어 드라이어로 사용하지 마시오" 라는 경고

지난해에는 화장실 변기 청소용 솔의 "몸을 닦는데 쓰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작년 경연에 소비자들이 발견해 보내온 황당한 경고문들 가운데 미시간주의 잼 새르더가 보낸 부엌칼 경고문 "절대로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 시도하지 마시오 "가 2위를 차지, 상금 250달러를 받게 됐다.

또한 콜로라도주의 앨리스 모간이 보낸 칵테일용 종이 냅킨에 적힌 경고문이 3위로 100달러의 상금을 받게 됐는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섬 주변의 운하 지도가 그려진 이 냅킨의 경고문에는 "주의: 항해에 이용하지 마시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설치류와 해충등으로부터 정원수를 보호하는데 쓰이는 제품인 삵쾡이 오줌을 말린 '옐로 스노 (yellow snow)'병의 "식용이 아님"이라는 경고문과 제빵용 팬의 "오븐용기는 오븐속에서 이용하고 나면 뜨거워짐"이라는 경고문이 각각 감투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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