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야구와 숫자의 기묘한 관계

숫자놀음 |2007.01.14 15:32
조회 257 |추천 0

 마쓰자카 다이스케(26·보스턴 레드삭스)의 기묘한 숫자 사연이 화제다. 보스턴은 마쓰자카의 단독 협상권을 따내는 데만 5111만 1111달러 11센트를 투자했다. 마쓰자카는 6년 최대 6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시스템 비용과 연봉 계약을 합산하면 최대 1억 1111만 1111달러 11센트다. 최근 마쓰자카는 1월 11일(한국시간)에 미국으로 떠났다. 이 정도면 '1의 사나이'다.

 

야구는 숫자의 스포츠다. 숫자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다양하다. '2의 사나이'는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은퇴)다. 사사키는 1968년 2월 22일 2시 22분에 태어났다. 일본, 미국에서 항상 등번호 22번을 단 이유다. 사사키의 소속 구단이었던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구단 사무실은 요코하마시 나카구 혼초의 2가 22번지가 주소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로 컴백한 2004년에 22.2이닝을 던졌다.

 

아마 시절부터 등번호 33번을 고수했던 래리 워커(은퇴)는 3의 추종자다. 대기 타석에서 3회의 연습 스윙을 했고, 미진하다 싶으면 3의 배수로 스윙 숫자를 늘렸다. 알람 시각도 언제나 3분으로 맞췄다. 1993년 11월 3일 오후 3시 33분에 첫 결혼식을 치렀고, 아내와 3년을 살았다. 위자료 300만달러에 이혼. 기부금 총액도 333만 3333달러였다. 워커의 타격왕 타이틀 또한 3회(1998년, 1999년, 2001년)다.

 

이번 겨울 최고의 거품 투수인 길 메시(캔자스시티 로열스)는 5와 관련이 깊다. 메이저리그 경력 동안 등번호 55번만을 소유했다. 1999년 7월 7일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와의 데뷔전에서 5볼넷을 내줬고, 5삼진을 따냈다. 통산 55승을 거둔 뒤 캔자스시티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 총액 5500만달러. 메시는 골드글러브 수상,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 올스타 선정시 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의 등번호 55번은 목표를 의미한다. 마쓰이의 55번은 일본 프로야구 단일시즌 홈런 기록인 55홈런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삼성 라이온즈 시절 등번호 36번은 장종훈의 35번에 1을 더한 것이란 설이 있지만 당사자가 사실무근임을 밝힌 경우다. 에인절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정영일은 최고 구속 155 km/h가 꿈이라며 55번을 선택했다.

 

조용준(현대 유니콘스)과 미국에서의 봉중근(LG 트윈스)은 스즈키 이치로를 우상 삼아 51번을 등에 붙였다. 이치로의 51번은 발음 조합에서 탄생된 번호다. 5는 일본 발음으로 '고', 1은 '이치'다. '고 이치'는 '고 이치로'를 뜻한다. 2001년에는 '달려라 이치로'란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리틀 유닛'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빅 유닛' 랜디 존슨의 51번을 달았다.

 

지바 롯데 마린즈는 누구의 소유도 아닌 26번이 영구결번이다. 일본 프로야구 1군 로스터 한도는 28명이다. 경기 참여가 가능한 최대 인원은 25명. 26번은 '26번째 선수' 롯데 팬들을 뜻한다. 롯데는 2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10번이 영구결번이다. 야구는 베스트 나인의 경기. '베스트 텐'은 팬을 지칭한다. 아이러니라면 라쿠텐은 퍼시픽리그 소속이다. 퍼시픽리그는 지명타자제다. 팀당 10명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11번을 지정했어야 할 라쿠텐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