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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을 다시 만날까요?

나쁜여자 |2004.10.16 20:05
조회 491 |추천 0

올해 무더운 7월 아는분의 소개로 그를 만났죠.

기대와는 달리 .. 저의 이상형과 너무나 동떨어진 외모였지만(그렇다고 못생겼다는 뜻은 아님)

같이 대화를 나누면서 오랜친구를 만난듯 지극히 편하고 유쾌했죠.

그후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어졌고,

둘의 만남보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잦아지면서 그에 대해 더 많이 알수 있었죠.

친구들을 만나면서 더욱 그사람에 대한 신뢰가 쌓여갔어요.

늘 내앞에서 조심스러워하는 그. 날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죠.

근데 한가지 이상했던건...

제가 전에 만나던 남자들에게는 하지 않던 행동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애교도 부리게 되고 귀염도 떨게 되고 ... 이런 행동들은 가끔 저도 놀랄정도였죠.

그와 함께 있을때 아이가 된것처럼 유치해지고....(30넘어서....어처구니 ...ㅋㅋㅋ)

암튼 그와 함께 있을땐 마음이 따뜻하고 포근했어요.

업무적인 스트레스도 거의 혼자 삭이는 편이데 그사람한테는 위로를 바라며 투정도 부리게 되더라구요.

다 받아주니까....(참 이기적이죠?)

다 좋았거든요.....

정말루 다 좋았거든요.......

근데 8월 어느날 같이 저녁을 하다가

직장에 다니고 있는줄 알고 있던 저에게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졌지 뭡니까?

저를 만난 7월초까지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쭉~~~백수였던거예요.

흥분해서 그동안 왜 숨겼는지를 물으니

얘기했음 그날로 끝장날것같아 말을 못했다는거예요.

그렇다고 백수로 쭉 지낼것도 아니고 곧 직장다닐꺼라구.....

백수여서 화가 난게 아니라 (솔직히 그것도 좀 맘에 걸렸지만) 더욱 화가난건 절 속인거였죠.

암튼 그날 심각하게 싸우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더라구요.

'이대로 끝내야하는가보다' 생각하니 가슴속에서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도저히 자신없었어요... 이대로 끝낼수가 없겠더라구요.

만난지 겨우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그사람이 제맘속 깊이 자리잡고 있었던거예요.

감정에 무딘 제가 그걸 그제서야 눈치챘던거죠.

 

용서하고 다시 만났죠.

그렇게 다시 ing 되었고......

시간이 흐름과 함께 저의 맘속에 불안감이 조금씩 자리잡게 되더라구요.

언제쯤 직장에 들어가게 되는건가?

그보다 제가 더 초조해지고

불안해할 그사람에게 다그칠수가 없어 혼자 조바심만 커지게 되더라구요.

그냥 믿고 좀더 기다려보자....

'아주 능력없는 사람도 아닌데 요즘 경기가 워낙 안좋다보니 그런거니까 좀더 참고 기다려보자'

그러는 그즈음

제가 회사에서 계속 일이 꼬여서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어요.

정말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천만번도 넘게 들었죠.

울고싶을정도로 힘들었지만..... 꾹~~~ 참을수밖에요.

꾹~~참았으면 될것을 결국 화살이 그사람에게 돌아갔죠...

제가 너무 조급했죠.

그순간엔 .... 내가 회사를 당장 때려치울건 아니지만

그가 믿는구석이었으면 하는 ..... 그런거 있쟎아요.... 저 정말 나쁘죠....

그순간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그사람과 결혼하게 되어서 그사람이 그때도 백수라면 생계를 위해 이 생활을 계속 해야할지 모른다는.

눈앞이 깜깜해지더군요...

결국 해서는 안될말까지 하게 되었죠...

그의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주었어야하는데...그후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긴 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 되어버렸죠.

가끔 그의 마지막 메시지만 열어보네요

자기한테 잘해줘서 그동안 고마웠다구.  잘지내라구..

지금 헤어진지 한달되었네요.

그한달동안 제맘은 지옥이었죠.

하루에도 열두번 연락하고싶은맘이 굴뚝.

주위에서는 가난이 문턱을 넘어오면 사랑이 창문밖으로 달아난다는 말이 있다면서

잘했다고 위로하네요.

현실은 무시할수 없다고..

저보고 나이 헛먹었답니다... 헛똑똑이랍니다.

사랑만으로 사냐구....

근데 넘 아픕니다.

그가 넘 보고싶습니다.

너무도 착한 사람인데...

전 나쁜여잡니다.

그사람을 아프게해서 전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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