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6살 먹은 두아이를 둔 회사원입니다.
얼마전 억울한 일을 당해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지난 추석 전전날 (9/25일) 저녁8시경에 회사에서 집에 와 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그 시간이면 와이프랑 애들이랑 갈데도 없는데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영동세브란스
병원이라며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놀래서 가 보니 4살난 우리 남자애가 롯데 백화점 강남지점 유아복 코너에서 뛰다가 넘어져서
이마를 다쳤다더군요.
애가 붕대를 붙인채 응급실에서 자고 있길래 뛰다 넘어졌으니 모 그리 많이 다쳤겠냐고
빨리 상처나 꿰매고 가자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더군요..
장인,장모님,동서네,처제까지 와서 걱정스럽게 있길래 속으로 별거아닌거 같은데 너무 걱정
하는게 아닌가 했습니다.(사실 제고향이 경상도구 와이프는 서울이라 )
결국엔 밤 10시경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에 다 전화했더니 그 시간에 받아주는데가 없더군요
신사역에 있는 성형외과에 무작정 들어가서 우리애가 많이 다쳤으니 치료해 달라고 억지
부리듯이 해서 한번 의사님께 수술을 받았습니다(넘 고마운 분입니다,감사합니다)
막상 꾸맬려고 제가 들어가서 애를 잡고 붕대를 풀어보고선 전 진짜 많이 놀랐습니다.
이마에 눈이 하나라도 생긴것처럼 가로로 찢어져서 뼈까지 보이는게 아닙니까?
순간 전 와이프한테 무지 화가 났습니다. 도대체 애를 어떻게 이렇게 될때까지..
그리고 와이프가 절 속이는 줄 알았습니다. 이건 도대체 뛰다가 넘어져서 생길수 있는 상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쨌든 수술을 받고나서 그 다음날도 가서 치료 받고,며칠을 애한테 신경쓰다가 고향도 못 가고..
돈은 돈대로 들구, 신경은 신경대로 쓰이고...
애가 어느정도 괜찮아졌을때 사고가 났다는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반신반의하면서....
가서 보니 그 매장의 계산대 밑에 사각모양의 받침대가 있는데 그 모서리에 넘어지면서
이마를 찧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위를 보니 매장으로 들어가는 좁은 통로에도 사각으로된 진열대들이 놓여져 있더군요.
롯데 백화점 사고처리 담당한다는 김모 주임이 안내하며 돌아보았는데 예전엔 몰랐는데 애들이
다칠만한 위험 요소들이 눈에 너무 많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분한테 얘기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백화점에서 그것도 유아복 코너에서 애가 다친것도 그렇고 주위를 보니 위험한 요소들도
많은거 같다.. 우리가 정신적 피해 보상이나 위자료는 청구하지 않으테니 기본적으로 수술비 60만원
에다가 흉터에 대한 성형수술비 (대략 100만원) 를 해 달라. 그리고 사고에 대한 롯데백화점
측 공식적 사과와 향후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서리를 원형으로 하거나 주위 위험한 부분을
개선하라" 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내부적으로 협의해서 알려주겠다고 하더군요.
그 후에 그 주임이란 사람이 전화와서 우리쪽에서 제시한 금액을 다 해 드리기 어려우니 얼마정도
생각하냐고 하더군요..전 다가 아니면 아예 안 받겠다고 이게 무슨 가격흥정하는것도 아니고
백화점 측에서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안해도 좋다 하지만 이건 분명 잘못된 일이고 이에
대해 나도 가만 있지 않겠다 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에 와서 보험처리 하겠다고 전화왔습니다.
님들... 제가 요구한 것이 무리한 건가요?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이름있는 백화점에서 사고가
나서 고객이 다쳤는데 위로금은 못 줄망정 그것을 못해 주니 보험으로 처리하겠다는 이런 무책임하고
안일한 일처리가 어디 있습니까?
왜 비싼돈 주고 비슷한 물건을 백화점에서 삽니까? 거기엔 제품에 대한 보증,고객에 대한 서비스,
문제 발생시 적절한 대응을 위한 비용이 다 포함되어 있는거 아니가요?
저희들은 사고로 인해 고향에도 못 가고,며칠동안 아무일도 못하고 집에서 애 걱정으로 스트레스
받고 저희 친척들 걱정하게 하고,차비니 약값이나 돈은 돈대로 쓰고, 어린 놈이 상처로 인해 받을
스트레스 이런걸 다 무시하고,치료비와 성형수술비(의사말로는 상처가 너무 깊어 커가면서 상처
부위가 벌어지니 사춘기때쯤 성형을 해 줘야 한다고 하더군요)만을 청구했는데 이것도 억지 요구란
말인가요?
그러면서 오늘 그 주임이란 사람은 자신들이 최선을 다해 봤는데 우리 요구가 관철되기 어려워
보험으로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저희에게 뭘 최선을 다해줫다는 겁니까?
지금껏 1번 만나고 전화통화 3번한게 고작인데 그게 최선이란 말입니까?
애가 다쳐 병원에서 열 댓바늘을 꾸멜때 그 심정을 그들은 모릅니까?
뼈까지 보이는 상처를 가지고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라 두려움에 우는 아이를 옆에서 보는 부모
심정을 그들은 압니까?
하루 매출액이 몇억이 이르는 롯데 백화점이 애가 다쳐 요구하는 가장 최소한의 요구도 네고하고
깍을려는 것이 과연 소비자를 우선한다는 백화점입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너무 제 생각만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돈 7~8십만원 더 받고 덜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롯데백화점의 태도가 문제입니다.
괜히 시끄러워지고 골치 아프니까 적당히 보험사에 의뢰해서 무마하려는.....
법적으로 저희가 어떤 위치인지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는 법적인 문제보다는 기업의 도의적인 책임이고 고객에 대한 의무 아닙니까?
하물며 고객이 왕이라는 백화점에서...
전 조만간 롯데백화점 사장이라도 찾아갈겁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시설물에
대한 시정조치 약속도 받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