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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의 아기를 임신한 애인....

아프리카누스 |2004.10.30 14:58
조회 45,417 |추천 0

전 31세의 직장인입니다.

제 애인은 저와 동갑 이었구요.

과거형으로 애인을 말하는 건,엊그제를 끝으로 애인이 더는 애인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애인은 교제를 시작한 지 만3년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연애기간 중 항용 일어나는 여러 감정의 마찰이나 슬프고 아픈 일들을 겪는 건,우리 커플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그렇지만 아픔을 상쇄할만큼의 행복하고 이뿌고 좋은 추억들도 부족함없이 많았습니다.

문제가 생긴 건, 제가 일 관계로 서울에서 지방에 내려와 있으면서 부터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애인은 제가 전화를 거는 것도 왠지 부담스러워 하는 듯 했고 종종 아예 연락이 안되는 경우도 그 빈도가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그로 인해 몇 번 심한 말다툼을 하게 되었고 우리는 잠시 냉각 기간을 갖는 데 동의 했습니다.

그 시간은 3주쯤 되었는데,그 동안에 애인에게 남자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 게 된 건, 두 달 전 이었습니다.

한 번은, 애인을 만나려 주말에 서울에 갔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통화를 하고 애인집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그런데 서울 터미널에 도착을 해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안 받더군요.

할 수 없이 그냥 애인집으로 갔지요.

집에 없더군요..그리고 애인은 그 날 집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괴로왔습니다.

친구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고 아침에 다시 전화를 걸어 보아도 통화는 되지 않고 그러다가 메신져를

열어 보니 낯선 아이디가 보낸 편지 한 통이 있었습니다.

그 남자가 보낸 거지요.

그 사람은 자기가 제 애인과 만나고 있다며 헤어져 줄것을 요구했습니다.

애인 사진까지 첨부해 보내놓쿠선 제가 악용할 지 모른다며 눈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해 보냈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많은 부분 부족했지만 이성문제만큼은 늘 서로에게 깨끗하다 자부해 왔기에 더 상처가 컸지요.

그 날 오후,애인에게 연락이 되었습니다.

울면서 사실은 그게 아니다고 ,그 남자 일방적인 감정이다고 만나자구 하더라구요.

 

애인을 보니까 저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막 쏟아졌습니다.

이 나이에도 아직 여린 부분이 많아 늘 유약하단 말을 듣기도 하는 나이지만 특히 애인 앞에선

더 그랬으니까요.

함께 울다가 애인이 그랬어요.

그 사람은 회사 동료인데 우리가 잠시 냉각 기간을 갖는 동안, 너무나 잘해주고 관심을 갖아 준 때문에 자기도 잠시 마음이 흔들려 식사 몇 번 같이 한 건데, 그걸 그 사람이 확대 해석한 거라구요.

그 날,사무실에서 그 사람이 잡아두고 전화기도 뺏어두고 잡아 두어서 어떻게 할 수 없어노라고 말하더군요.

제 메신져 주소를 알고 있는 거나,연락처 .이름까지 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그 사람이 해킹을 한 거라 말했고요.

믿었습니다.

아니,믿고 싶었다는 게 저 정확하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 뒤로도 계속 되었습니다.

전화는 종종 안 되고 애인의 귀가 시간은 새벽1시를 넘기는 날도 자주 있었습니다.

 

애인과 잠자리를 할 때는, 자연 피임법을 했는데 조금은 불안한 맘도 없지 않았지만 우리 집에선 이미

예비 며느리로 인정 받았고 임신하면 결혼 하자고까지 말을 서로 했으니까 그리 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오후 7시에 통화를 하고서는 다시 아예 연락이 다음 날 오후까지 안 되더군요.

일이 있어 서울로 간 김에 애인 집에 들렀더니 어젯밤에 나가서 안 들어왔더라구요.

 

계속 통화를 시도해 보았고 메일까지 보냈습니다.

전화는 안 받지만 메일은 수신을 했더라구요.

나중에 오후 늦게야 답신을 보내 왔습니다.

 

저와 관계를 갖으며 그 남자하고도 계속 만나고 함께 섹스를 하고 그러다가 임신을 했는 데,

그게 그 남자 아이라고 이제 헤어져 달라고 답신에서 애인은 말했습니다.

불과 지난주에 지방에 저에게로 내려 와,우리 집에서 함께 자고 웃고 함께 할 날들을 위해 신혼살림이나

집 문제를 즐겁게 애기하던 기억들이 생생한데 애인은 다른 남자와 그 동안 계속 잠자리를 함께 하고

만나고 그 남자에겐 제 존재를,저에겐 그 남자의 존재를 감춰가며 그렇게 이중생활을 영위해 왔던 것입니다....

 

꼭 악몽을 꾸는 것 같았고, 미칠 것만 같았었어요...

나중에는 더 이상 눈물도 흐리지 않았어요.

그 남자 아이라는 걸 병원에서 확인 했고 지금 그와 함께 있다며 이제 더 이상 메일도,전화도 하지 말아 달라 하더군요...

 

뭐라 할 말이 있을까요....

 

차를 몰고 내려오며 어두운 고속도로의 가드레일에 차를 박아 버리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기란 너무 힘들었어요.

결국 집에 왔지만 밤에 난 손목을 긋고 말았습니다....

삼지사방으로 피가 튀고 새벽에 이상한 예감에 제 방으로 들어 오신 아버지에게 엎혀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3중으로 깁스를 하고 병원 휴게실 근처의 컴퓨터실에서 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녀와 함께 한 시간들의 기억은 내 뇌리에 생생하고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은 여전한 데,..그녀와 함께 아기를 낳고 그 아기와 함께 주말이면 야외로 나들이가고 이뿌게 살자 다짐했던 말의 약속을 한 게 불과 몇 일 전일뿐인데 상황은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지금...난 마음이 죽은 듯 합니다.

마음이 아푸지도 않고 마냥 괴롭지만도 않습니다...

그녀가 그런 상황에 스스로 빠져들어 그를 속이고 나를 속이고 하며 본인도 많이 괴로웠다는 감정을

토로하는 메일을 보며 나 때문에 그녀 때문에 우리 모두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 때문에 눈물만 줄줄 흘리고 있습니다.

 

난 또 내가 죽으려 할 까 두려워요....

마음이 죽어, 이제 어떤 누구도 만날 자신이 없고 행복만큼 내게사 멀리 떨어진 것이 달리 없는 것만

같아요....

그녀가 미운 게 아닌 데, 그녀를 이해하려 하는데 다만 지금 상황이 마음에서 현실로 접수가 되지 않아요...

꼭 그녀가 제게 전화를 걸어 와,늘 그랬듯이...새침한 목소리로 '이런 상황,안 겪구 싶음 앞으로 더 잘해'라고 제 악몽을 엿 본 듯이 말할 것만 같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 그녀에게 마지막 메일을 보내 말했습니다.

이제 전화도 메일도 요구한대로 하지 않겠다고....

잘 살라고...

하지만 감정이란 게....그녀를 비난했지요...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지금...마음이 이상합니다...

아픈 것도 괴로운 것도 아닌데 그저 숨 쉬는 게 귀찮고 현실을 온전한 정신으로 마주 할 그 때,

그녀의 부재를 저 스스로에게 납득시켜야 할 과정이 너무나 두렵고 버겁게만 느껴집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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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쩝.|2004.11.02 03:30
다들 너무 순진하시네요. 거짓말도 앞뒤가 맞아야 믿어주던지 하지. 뱃속에 있는 아기의 유전자 검사를 할수 있는 방법은 현대과학으론 아직 없습니다. 아기를 유산했다면 또 모를까. 그리고 임신한 날짜가 무슨 계산기 두드리듯 나오는줄 아십니까? 성관계 날짜를 기준으로 하는게 아니라 여자의 생리주기를 기준으로 하는겁니다. 손목을 긋고 피가 튈정도면 한시간안에 과다출혈로 사망이구요. 거기다 3중 깁스를 하고 무슨 타이핑을 합니까? 나참 소설도 좀 그럴싸하게 쓰시오. 님은 소설가로서의 소질이 영 잼병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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