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아토피로 시달렸던 제과업체들이 새해부터 트랜스 지방 제로를 선언하고 나섰다. 트랜스 지방 함량 표시 제도는 오는 12월부터 의무화될 예정이었지만. 과자 업계들은 10개월 이상 앞당긴 셈이다.
롯데제과는 1월부터 전격 시행에 들어갔다. 해당 제품은 카스타드. 마가렛트. 꼬깔콘. 초코파이를 비롯한 코어 전제품이다. 또 트랜스 지방 표시와 함께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나트륨 등 다섯 가지 영양정보와 당.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포장 전면에 표시박스를 만들어 큰 활자로 표시했다. 이들 표시 중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트랜스 지방은 다른 성분보다 눈에 더 잘 띄게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구분 표시했다.
크라운-해태제과도 올 1월부터 에이스. 산도. 죠리퐁을 비롯한 모든 제품에서 트랜스 지방 제로화하여 생산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2001년부터 국내외 6개 유지 전문 업체와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트랜스 지방 제로화를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여 왔었다.지난해 9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제품에서 트랜스 지방 제로화를 이루어 냈으며. 일부 어려움이 있었던 나머지 제품도 지난해 12월 말 최종적으로 성공함으로써 이 회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완료했다.
오리온도 트랜스 지방 함량.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나트륨. 열량 등 영양 성분을 포장 앞면에 표시하고 있다. 오리온은 2001년부터 트랜스 지방 저감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었다.
트랜스 지방은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고체나 반고체 상태로 만들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산을 말한다. 인공적으로 가공한 기름에 포함되어 있는 지방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트랜스지방의 대표 주자는 마가린이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트랜스 지방은 쇼트닝이다. 주로 제과나 제빵 업계에서 사용된다. 삼양사는 그동안 트랜스 지방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던 튀김용 쇼트닝의 트랜스 지방을 거의 완전 제거해 국내 최대 도너츠 회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편 과자류 포장에 ‘트랜스지방 0’ 표시는 덴마크. 미국.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또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아예 트랜스 지방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는 등 대다수의 국가들이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과자시장을 대표하는 롯데제과를 비롯한 국내 제과업체들이 이 제도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오히려 선진국보다 우수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