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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풀칠만하면 된다던 시댁 이젠 시누 집산다고 돈 내놓으랍니다.

다희 |2004.11.05 10:00
조회 3,649 |추천 0

몇년을 번듯한 직장없이 이곳 저곳 몇달을 다니다 그만두다

하던 신랑이 더이상은 안되겠는지

시고모부가 마련해 준 직장을 아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들어갔다 참 다행이었다 가정실태조사에 부모직업란에

아무것도 쓸게 없을까봐 걱정이었는데 무지 다행이라며

좋아했다 몇십만원으로 생활하던 우리에게 신랑이 안정된 직장을

들어가고 나니 넘 좋았다 신랑도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많이 좋아진것 같았다 이게 바로 행복이구나 이게 사는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신랑이 놀고있으면 왜 그리 시댁에선 며느리만 잡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렇게 살다가 이젠 당당하게 살것 같아서 넘 좋았다

신랑이 백수생활이었을때두 내가 벌어서 시어머니 시아버지 생신이며

제사며 모든것을 챙겼다 정말 힘들때 시어머니 생신에

선물대신 돈이라도 챙겨드리며 신랑 시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 얼마안되지만 이거 선물대신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드리면 울 시엄니왈 그래 아직은 많이 못버니

그렇게 주고 담에 많이 벌면 많이 주라 이렇게 말씀하신다.

참나 기가 막혔다 다른사람같으면 그돈 받지 않을것이다.

아들 놀구있는데 어찌 감히 며느리가 그것도 근근히

입에 풀칠만 하고 있는데

본인 아들 놀다가 임시직으로라도 들어가서 월급타오면 얼마냐고 묻던

시엄니 난 신랑 월급이 60십만원이라고 말할때 울 시엄니

그래 그정도면 너희 네식구 입에 풀칠은 하겠다 하던 시엄니

그런 신랑이 놀구 있는데두 그돈을 받아 챙기는걸 보면

정말 우린 입에 풀칠만 하고 살면 그만인줄 아나보다

우리 가진것 없어서 결혼10년동안 이사를 8번이나 했다

이사할때 마디 바로 옆에 사시지만 한번도 이삿짐 옮겨주시거나

거들어 주신적 없다 단한번도 아니 단 한번 있었다

울 서울에서 이사내려 올때 울 시엄니 본인이 방을 얻어놓았기에

그때 한번 이사짐 옮겨주셨다 (시누 집에선 시누가 바쁘다면

시간제 알바도 하시는 시어머님이시다 도우미로 급료 꼬박꼬박 받고) 

신랑이 직장을 열심히 다니고 나도 열심히 다니며 아들둘 키우고

사는것 처럼 살아보자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하며 좋아라고 하고있을때

시아버지 전화를 하셨다 우리에게 할이야기가 있다며

집에 오시겠다고 했다 난 무슨 이야기를 하러 올까 하며 걱정을 했다

저녁을 드시고 울집에 오셨다

오셔서 하시는 말씀

막내 여동생이 집을 산다고 하는데 돈이 모자라니

형제간에 도와 주어야 하지 않겠냐고

전세집에서 살던 동생이 전세기간이 다 되어서 나가야 하는데

이사할 집을 얻을려고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고 전세로 얻으면

이사다니기 힘드니 집을 사는게 낫다고 했다고

그래서 집을 사라고 했다고

그시누 시댁 아무것도 없다 무슨일이든 울 시댁에서

알아서 해준다 그전에두 우리 알게만해두

부모님 여동생 불쌍하다며 결혼때 아무것도 못해 주었다며

우리 결혼식 끝나고 나니 일천만원 해주었다

우린 돈한번 받아본적 없다 아니 우리가 드렸지 우리돈 받아본거라곤

명절에 세배돈 두어번 받아본게 전부였다

명절에 세배돈 받고 무지 놀랬다 어떻게 세배돈 줄 생각까지 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막내 여동생에게 부족한 돈은 어떻게 해서든 마련해

보시겠다고 했다 한다 그러니 걱정말고 집사라고

난 기가 막혔다 여동생 이제 두번 이사하는데 뭐가 그리 힘들단 말인가

우리보다 빨리 결혼한 여동생 돈없으면 힘들게 살고 돈없으면 고생해야 하는건 당연한것 아닌가

돈이 없으면 남의집 사는게 당연하다고 우리에게 늘 그렇게 말씀하시는 시부모님이

당신의 딸은 이사짐 옮기고 이사다니는게 그렇게 불쌍해 보였나 보다

신랑 직장 들어간지 딱 10개월이었다

나보다 신랑 더 펄쩍펄쩍 뛰며 절대 보태줄수 없다고 난리였다

우리가 가진돈이 어디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무슨돈으로 동생에게 돈을 보태주냐고

나 옆에서 적금 들어가는것 이제 10개월 되었는데 그돈 해약해서 달라는 소리냐고

그렇게는 절대 못한다고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우리도 자식있는데 우리 자식이 먼저라고

동생이 먼저가 아니라고 부모님이기에 자식이 우선이겠지만

우리도 우리 자식이 우선이라고

울 시아버지 이러신다

그래도 너희가 젤 살만하다 너희는 둘이 벌어서 시골에서

사니까 들어가는 돈 별로 없을것이다. 지금 너희가 젤 형편이 낫지

않냐고, 참나 시동생 설에서 32평 아파트 사서 산다 그것도

제2의 강남이라고 하는곳에서 시누 바로 아래 여동생 살만큼 산다

정교수면 얼만큼의 월급인지 모르지만 먹고 살만큼 산다

울 시엄니 코트 몇백짜리 사줄만큼

가진돈 없어 절대 보탤수 없다고 우기는 신랑을 난 안심시키며 이번 한번뿐이라며

담엔 절대 그런일 없을거라는걸 확답을 받은 담에

난 없는 돈이지만 빚을 내서라도 어떻게든 마련해 보겠다는

말을 듣고 시아버님 댁으로 향하셨다

우린 빚을 내서 2백만원을 마련해 주었다 시아버님 시어머님 무지 좋아하셨다

만져보지도 한번써보지도 못한 돈이었다 우린 돈이 없어서 이삿짐 손수 우리가 옮기고

트럭에 그렇게 이사를 다녔는데 

울 시아버님 아들 딸에게 모두 돈을 걷어서 막내딸 돈을 해주었다

시동생에게 백만원 시누에게 백만원 젤 가진것 없는 우리에게 2백만원

울 시아버님 5백만원 그렇게 울 시누에게 천만원을 해주셨다

울 시누 고맙다며 시아버님 생신을 본인이 집들이겸 해서

본인집에서 생신상을 차려 드린다고 했다

우린 모두 시누네로 갔다 그먼 거리까지 우린 트럭을 타고 갈수가 없어

기차타고 버스타고 아홉시간 거리를 갔다

울 시누 집사고 남은 돈으로 차까지 뽑았다

우리 그동안 가진게 없어서 차도 없이 살았다

신랑이 직장을 들어가서 차가 꼭 필요해서

백만원주고 10년 다되어가는 중고 트럭 한대 사서 일을 했다

그런데 울 시누 집사고 남은 돈으로 승용차까지 뽑다니

난 정말 기가 막혔다

시누의 승용차를 본 순간 난 눈물이 핑돌았다  

우리가 젤 먹고 살만하다고 큰소리 치던 시아버지 정말 미웠다

우리차 똥차라며 절대 학교 앞까지 타고 가지 않고

아빠가 차 태워다 주는걸 싫어한다

모두들 부모가 승용차로 통학을 시켜주는데

울 아들 20분거리를 부득부득우기며 걸어다닌다

울 시댁에선 좋은 며느리 데려다 매일매일 

나쁜 며느리 되라고 교육시키는것 같다

내가 얼마나 더 비참해 져야 하고 얼마나 더 뭉게져야 하는지

보여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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