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수혁이 얼굴을 본지 딱 2주가 되었네요...
임신하고 여기에 와서 많은 위로도 받고 정보도 얻어 정말 고마웠거든요..
또 출산 앞둔엄마들의 맘을 제가 잘 알기에 제 경험담 올려봅니다...
저는 예정일에 유도분만을 했어요...
의사가 아기 머리가 크고 체중도 많이 나가는 편이니 빨리 유도분만 하자더군요..
그때 울 아기가 머리는 9.9cm 이구 몸무게는 3.8kg이었어요...
저도 크다고 생각하구 웬만하면 자연분만 하고 싶어서 유도분만을 시도했지요..
근데 그게 제 실수였던것 같아요...
여러 님들이 진통오면 병원가라고 하셨는데...의사말만 믿구...
예정일 오후9시에 질에 무슨 약을 넣더라구요..
질 입구를 부드럽게 하고 진통을 오게 하는 약이라더군요...
약을 삽입하고 바로 입원을 했어요..
진통은 밤11시 경부터 시작했어요..
처음에 조금 싸~한 느낌으로 시작해서...밤새 진통을 했습니다...
잠을 한숨도 못자고 진통을 했지요...
아침 7시 30분에 가족분만실에 들어가서 촉진제를 맞았습니다...
그때부터 진통은 참을수 없을 정도로 있었습니다...
거의 1분도 안되는 간격으로 계속해서 있었어요..
정말 남편도 엄마도 누구도 대신해 줄수 없는 고통이더라구요...
한두시간 간격으로 간호사가 와서 내진을 했습니다..
자궁문은 열리고 있는데....아기가 준비가 안되서인지 밑으로 내려오질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서서 있거나 쭈그리고 앉아있었습니다...혹 아기가 내려올까 해서...
그랬더니 아기도 차츰 내려오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오후2시 30분에 의사가 와서 분만을 빨리 하도록 도와준다며 양수를 터뜨렸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아기가 내려오질 않았으니 손을 깊이 넣어서 양막을 터뜨리는데...
남편 손을 붙잡고 소리를 지를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때 부터 양수는 쏟아지구 진통은 심해지구...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어요...
의사는 제왕절개를 하자고 했고 저는 좀더 참아보자고 하고...
끝내 저녁 7시에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아기가 끝내 내려오질 않아서...자궁은 4cm나 열렸는데...T.T
포기하고 수술했습니다...
무통주사 맞고 바로 마취하고 수술하니 30분도 안걸렸다는 군요...
처음부터 수술을 할걸 정말 후회많이 했지만...
한편으론 힘들게 아프게 우리 수혁이를 만나서 더욱 아기가 소중하고 귀하게 생각되는것 같더라구요..
그건 옆에서 모두 지켜본 남편도 마찬가지 구요...
마취가 깨서 아기를 보니 아기도 힘들었는지 머리도 뽀족하고 눈도 충혈되었더군요...
아기는 초음파로 볼때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갔어요...3.6kg..적은편은 아니지만....
수술하면 많이 힘들다고 하던데...저는 무통주사 때문인지 바로 담날 일어나 조금씩 걸을수 있었구
가스도 빨리 배출되서 수술담날 저녁에 미음 먹고 기운차렸습니다...
간호사들이 체질이라며 놀라긴 했죠..^^
제가 30살 노산인 편인데...회복이 빠르다고...
혹 이글을 읽는 님들중에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그냥 수술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유도분만 하지말구 아기가 준비될때까지 기다리라고...
정말 많이 커서 자연분만 힘들다면 주저말고 수술하고 ....
저처럼 고생하지 마세요...
주절주절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