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제 형님 이야기에 달아 주신 많은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이브맘님 말씀 처럼 울 형님이 "잘했다"라고 칭찬 한마디 해주셨다면 울 형님은 아주아주 머찐 형님이 되었을것 같은데...
사실 재삿날 울 형님 얼굴을 어찌 보아야 할지 벌써 부터 걱정입니다..
어제는 저에게 넘넘 긴하루 였습니다. 이런날 박신양이 노래 불려 줘야 하는건데 ㅋㅋㅋ
점심 때쯤 친정 아빠가 아주 아주 힘 없는 목소리로 전화 와서는 할 얘기가 있으니 저녁때 집으로 오라는 거였습니다. 무슨일이냐 하니 와보면 아니까 동생들 한테 연락해서 다들 늦지 않게 오라는 겁니다,
저희집이 딸만 넷이라 제가 여동생이 3명입니다, ![]()
무슨일인지 물어 보니 그냥 오면 안다 하시고.. 오후에 울 형님과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퇴근후 친정 집에 도착하니 지방에서 학교 다니는 막내는 당근 없고 셋째는 퇴근전이라 둘째만 집에 있더라구여, 동생한테 물어 보니 상황은 대충 이러했습니다.
한달전쯤 외할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수술을 받으셨는데 아직 의식이 없이 계속 누워 계시는데 그 나이에 노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특별히 모아 놓은 재산이 없어 이모들과 삼촌과 저희집에서 계속 병원비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슬하에 4남매를 두셨으나 뇌 수술후 중환자실에 계시니 병원비가 원체 만만치 않아 누구 하나 선뜻 병원비를 부담 할만한 형편이 되는 사람이 없어 4남매(울 엄마 포함)가 병원비 낼때 마다 똑같이 4등분 하여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빠가 하시는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집에는 생활비를 주지 못할때 큰집에다가는 약간의 빌린 돈이 있어서 그 이자 명목으로 엄청난 돈을 정기적으로 준 사실이 발각 된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일로 약간의 사실은.. 아주 큰소리가 몇번 나기도 했으나 현재는 엄마가 포기 해서 대충 묵인한 상태입니다. 근데 요즘도 아빠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집에는 특별히 가져다 주는 생활비 없이 엄마가 운영하시는 식당의 수입만으로 생활이 되고 있는데 할머니 병원비까지 내야 하니 엄마가 아주 많이 속상 하셨나봅니다. 형제 들중 누구 하나 아주 잘살거나 그게 안되면 우리집이라도 여유가 있어 형제들끼리 돈 얘기 없이 병원비를 부담하고 싶은데 이도 저도 안되니 오죽 하셨겠습니까..
그러다가 그제 저녁 속상한 마음에 친구 분들과 일잔,, 아니 일병,. 하신 엄마가 집에 돌아 와서 술김에 아빠한테 한바탕 하신 모양 입니다.
" 너는 니네 형네 집에 돈 그렇게 퍼다 주는데 나는 왜 우리 엄마 병원비를 못내냐. 나 너랑 결혼해서 애들 이만큼 키우고 고생했다..."등등.. 그 마지막 결론은 아빠 보고 나가라 였답니다. ![]()
오해 하실까바 말씀 드리는데 사실 저희 아빠 외할머니한테 무지 잘하십니다. 예전에 직장 다니실때 아빠 하시는 일이 기계 만지는 일이라 격주로 야간 근무를 하셨는데 그때 야식 비용이 나오면 야식 안드시고 컵라면으로 때우시고 야식비 모아서 엄마 몰래 할머니 용돈 드리신 분이 우리 아빠 입니다. 그래서 저도 돈 벌고 나서 부터는 다른때는 몰라도 설날과 추석에는 단돈 5만원이라도 꼭 할머니께 쥐어 드립니다. 결혼전 울 신랑한테도 울 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그리 해야 한다 말해서 울 신랑도 당연한 걸로 알고 있고 제 동생들도 돈 벌기 시작 하면서 부터 쭉 그리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할머니 쓰러지셨을때도 울 아빠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할머니 걱정만 하신 분입니다. 난중에 시간 나면 울 외할머니 얘기도 한번 올리겠습니다. 근데 울 엄마가 그리 한바탕 하시니 얼마나 맘이 아푸시겠습니까. 게다가 돈 문제니 무지 자존심 상하셨겠지요. 그래서 결심 하신 아빠가 모든 재산을 엄마에게 위임하고 나갈 결심을 하신 것이지요..
우선 엄마랑 셋째가 들어 오기 전까지 둘째와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떨면서 아빠 기분을 플어 드렸습니다. 그러고 엄마랑 셋째가 귀가하고 엄마는 잘못했다 비는데 울 아빠 얄짤 없습니다, 미리 작성한 계약서인지 각서인지 하여튼 머 그런거 하나 보여 주면서 저보고 잘 읽어 보랍니다. 내용인 즉은..
1.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엄마 앞으로 되어 있으니까 그대로 한다.
2.%*동에 분양 받은 아파트는 아빠->엄마,나,동생1.동생2,동생3 의 공동 명의로 변경한다. 단 남은 잔금은 나.동생1.2가 공동 부담한다.
3.동생3의 학비는(아직 학생임) 아빠가 우선 부담하되 안되면 엄마, 엄마도 안되면 나,동생1.동생2가 공동 부담한다.
4.서류 정리는 동생3까지 결혼 하면 그때 한다. 그때 까지 아빠는 딸들 대소사에는 참석 한다..
라는 내용에 날짜 시간, 아빠 싸인까지 그럴듯 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찬찬히 서류를 살펴 보던저..
보던 서류를 냅다 집어 던졌습니다.
" 나 안해~ 이런게 어디써~ 엄마만 다 주고 %%(동생3)은 돈두 하나도 안내는대..아파트 공동 명의 해주고. 엄마는 이집 있는데 저집도 공동 명의 해주고!! 나는 돈내는거에만 이름 있고 이런게 어디써.. 난 용납 못해."
하니 눈치 빠른 내 동생까지 다 이런법은 없는 거라면 떼쓰기 시작 했죠..기막힌 울 아빠 피식 웃음 한번에 상황 종료 되었습니다.
배고파서 쓰러지겠다 엄살 부리면서 엄마 아빠 모시고 근처 꼼장어 집에서 꼼장어와 소주 한잔 캬~ ![]()
결국 30년 살았던 울 부모님 이혼소동은 딸년들의 재산 욕심 때문에 이렇게 막을 내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