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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주부 여러분....몇시에 퇴근하십니까?

주부10년차 |2004.11.11 14:21
조회 3,945 |추천 0

남편은 프리랜서구,

아이들은 1학년,3학년 사내녀석들만 둘 있습니다...

결혼 10년차 내내 맞벌이주부 생활하고 있고요.

 

솔직히 저 살림 잘 못합니다.

그동안은 시어머님이랑 함께 살아서 거의 살림을 도맡아 주다시피 하셨지만,

얼마전에 부득이하게 분가(?)를 하게 되어 4식구만 살게 됐습니다.

 

전 아침 8시까지 출근인지라 아침엔 7시 반쯤 집에서 나옵니다.

퇴근은 7시 반인데, 더 일찍 오기보다 7시반~8시 정도에 퇴근하기 일쑤랍니다.

 

주말에만 바쁜 남편은 그동안 하루종일 집에 있으며

인터넷 고스톱을 즐기는 편이지요...

 

물론, 가끔은 때때로 세탁기에 빨래도 돌려주고,마른빨래를 개켜줄때도 있습니다.

부탁하면, 청소기를 돌려줄때도 있고요...

베란다의 화분에 물을 줄때도 있고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제가 하루종일 일하다 지쳐 8시~9시 사이에 돌아오면

집안이 아주 엉망이 되어있고,

아침먹은 설겆이는 싱크대에 수북하고,

아이들은 제맘대로 뛰어다니며 놀고 있고...

제가 오면 아이들과 애들아빠 모두 배고프다며 빨리 밥달라고 아우성들입니다.

정말이지 숨도 안쉬고 정신없이 옷갈아 입고, 밥 앉히고, 먹을거리 만들어 저녁먹는 시간은 대개 9시를 후딱 넘겨버리곤 하지요...

그리고나선 상치우고, 애들 양치질 시키고나면 정말이지 애들 숙제하게 할 시간이 안됩니다.

또 그뿐인가요...?

난장판인 거실 치우고 청소기 좀 돌리고 빨래라도 돌려야 할 요량이면 더더욱 애들 숙제는 봐주기가 넘

힘이 들어집니다... 

간신히 일기라도 쓰고 자면 다행이지요....

애들 잠잘 시간에 알림장 챙겨보면 해야 할 숙제들이 밀려 있고...

아침엔 매일을 30분씩 힘들게 졸라서 깨워야 하니...아침에 하게 할수도 없고...

그래도 아침밥만큼은 꼬박꼬박 새로 한 밥으로 한그릇씩 비우게 합니다.

 

저도 피곤해서 어쩔땐 아침에 애들 챙기다보면 한 3일씩 머리도 못감고 회사 출근할 때가 많아요...

정말 피곤할땐..그냥 나가서 한끼 사먹고 들어오자고 할때도 있고요....

 

엊저녁엔 회사에서 도고의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혼자 돌아올 차량이 없어 저녁을 먹고 오느라 9시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난장판인 집...

아침모습 그대로 쇼파에 구겨진채 TV보는 남편...

싱크대에 쌓여진 그릇들...

장난감 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

빨래통에 쌓여진 빨래감들....

 

정말이지 왜 내가 이렇게 사는가 회의감이 들더군요...

 

퇴근시간이 조금만 빨랐음 좋겠습니다.

회식같은거 몇달에 한반씩만 있었음 좋겠습니다.

 

남편이랑 어젯밤 싸우면서...남편은 이해 못하겠답니다.

가정이 있는 여자가 회식이 잦은것도 ( 최근에 인사이동관계로 송별, 환영식등이 따로따로 있었거든요...원래는 한달에 두어번 정도인 회식인데....왜케 그만둔 사람, 전출입등이 잦았는지....그때그때마다 빠질수없는 상황들....에궁...ㅠ.ㅠ),

12시간씩 근무하는 회사도 이해할수 없다고 합니다.

(전 주5일 근무하는 회사에 댕기고, 월급여는 150~200만원 정도입니다. 남편은 주말에만 바쁜 프리랜서직이랍니다..)

 

결국 옥신각신하며 다퉜고... 저보고 9시에 출근해 저녁5시에 퇴근하는 직장에 다시 들어가랍니다.

그런 직장이 기다렸다는듯 있을지도 만무고....ㅠ.ㅠ

 

자기가 조금만 도와주면 될일인데..너무하다 싶기도 하고...

내가 원해서 늦는것도 아니고....

갚아야할 빚도 있는 상황에...

 

애들공부도 못봐주고...숙제도 못챙겨주고...

냉장고에 음식을 썩히는것도...(가끔씩 썩혀서 버리기도 합니다...)

애들 공부습관 안들인것도...

애들 노는것만 좋아하는것도...(낮에 주로 TV만 본다네요...)

다 제 탓이랍니다.

 

결국은 살림잘하고,돈잘벌고,애들 잘키우고,아내노릇도 잘하는 그런 마누라를 찾는다는건데....

근데, 그게 저혼자 다해낼수 있는 일이냐구요....흑

 

오늘은 글차너도 딴데 그런 조건있는 직장 있나 교차로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왠지 다 유령회사같고 과대포장한 회사들만 있더군요..아님, 다단계나 영업직인것 같구...

 

여유가 되면 저도 직장 관두고...

집안 깔끔하게 청소해놓고, 계절별로 밑반찬도 만들어 놓고...

애들 오면 간식도 챙겨주고,

숙제도 느긋하게 같이 해주고..

같이 도서관도 가고...같이 놀아도 주고...

일찍 저녁밥 먹고 산책도 하고싶고....

 

.....하고 싶은게 넘 많아요....

하지만, 현실이...내 현실이 그렇지 않아서...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참아가며....

힘들어도 견뎌내고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수 있는지....

남편이 너무 얄미워요...

그리고 넘 속상해요...

 

여러분들은 대체 몇시에 퇴근하세요...?

남편분들이 많이 도와 주나요...?

아님, 모두 슈퍼우먼인가요....?

아님, 포기하고 살고 있는건가요....?

 

전 정말이지 넘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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