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박 공쥬 입니다. 어제 시댁 제사 잘 다녀 왔구요. 걱정 했던일 없이 무사히(?) 제사 잘 지내고 왔습니다. 사실 제가 형님 눈치보고 알아서 기죽은 것도 큰 작용을 했겠지만서도..
#1. 형님 양말
제사 지내고 밥을 먹는데 형님이 제 옆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에 비해 상이 작다 보니 발이 닿았는데 잠깐 스치는 느낌이 맨살 같은 겁니다, 살짝 아래를 보니 울 형님 양말 바닥이 500원짜리 동전 만큼 구멍이 나있더라구요. 발목 부분은 다 늘어져서 헐렁 거리고. 그 양말 하나에 오만 가지 생각이 들더이다.
하얀 생각: 울형님 넘 안되따. 길거리에 500원 1000원 하는 양말이 쎄고 쎘는데 그게 아까워서 저리 못 사신고. 넘넘 안되따..
까만 생각:저거 일부러 저러는거 아냐? 시엄니 보라고. 저정도 구멍이 난거면 빨래 개다가도 봤을 텐데 시엄니한테 죽는소리 할라고 일부러 신고 온걸꺼야. 아파트 두채씩이나 있고 월세까지 주고 사는 사람이 저돈이 없겠어? 공무원(울 형님은 공무원입니다)이라 돈두 잘 벌텐데..
하얀 생각:이번 크리스 마스때 모른척 하고 양말이나 좀 사다 줄까? "형님 이거 신으세여. 친정에서 양말을 안가지고 와서 겨울 양말 몇개 샀는데 사는김에 많이 샀더니. 둘데가 엄네요.."하고...
까만 생각:아니지 그럼 지난번에 크린싱 사줬을때 처럼 "어머~ 동서는 돈이 많은 가바" 이러게찌?
->결혼 하고 얼마 안되서였는데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 수입 화장품 B 제품과 관련된 회사에 근무 하는데 회사에사 창고 정리 하느라 싯가 35,000원 정도 하는 크린싱을 만원에 판다 해서 3개 사다가 제 동생 하나 주고 저하나 쓰고 울 형님 하나 준적이 있습니다, 사실 살림 하면서 비싼 화장품 쓸 기회가 없을것 같아서 하나 사드렸는데 울형님이 "어머~ 동서는 돈이 많은 가바" 이래서 맘 상한적이 있습니다.
#2. 돈....돈...돈!!
울 시부 형제가 총 4남매입니다. 큰 아버지, 고모,시부,작은 아버지...
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는 지방에 계시고 고모와 울 시댁만 서울 입니다. 어제 제사라 고모께서 오셨습니다. 울 시모 입장에서는 손위 시누이고 아들 많은 집 고명딸로 크신 분이라 꺼리는거 없이 하고 싶은말씀 다 하시고 사시는 분입니다. 근데 고모님 둘째 아들의 아들(그러니까 고모님 손자)이 돌이 얼마 남지 않은 모양입니다. 사촌끼리 왕래가 잦지 않으니 울 신랑도 잘 몰랐나 봅니다. 식사중에 손주 자랑 하시면서 말씀 중에 돌때가 되었다 하는 말이 나왔습니다. 뒷 마무리까지 다 해놓고 집에 갈려고 나오는데 울 형님 돈 2만원 꺼내더니 아기 내복 사주시라 고모님 주머니에 넣어 놓으십니다.
까만 생각: 아휴 재수 없어. 내가 시모한테 제사비 줬을때는 지가 손위 사람이고 어쩌고 하면서 그 난리를 치더니 지만 고모한테 잘 보일라고 수쓰는거 바.. 재섭써. 자기 논리 대로라면 자기가 "동서 난 고모네 애기 내복값 좀 드릴껀데 동서는 어떻게 할래" 이래야 하는거 아니야??
하얀 생각:애 키우는 사람이라 이런것도 챙길줄 아는 건가.. 얼마 안되는 돈이니까 나한테 말하기 머해서 그냥 그런거 겠지?
신경 안쓰고 살수 있음 좋으련만.. 자꾸 신경이 쓰이는거는 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