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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너무 무성의한 남친

아픈 사랑 |2004.11.12 11:06
조회 1,132 |추천 0

 그사람은 저에게 운명인줄 알았습니다

몇번의 헤어짐에도 불구하고 서로 자석끌리듯 다시 만나는 걸 보면 정말 그럴꺼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사람은 저보다 3살 적은 연하 남친입니다

나이도 적고 외동으로 자라서 한번씩 저에게 무성의 할때마다

어려서 그러려니 혼자 자라서 배려심이 부족해서 그러려니 하고 화가나지만 그냥 넘겼습니다

하지만 어제 그의 태도는 너무 도가 지나쳤기에 화를 감추지 못하고 끙끙 앓다 늦게 잠들었습니다

 

 어젠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빼빼로 데이 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슨 데이 이런걸 별루 좋아라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안만나는 걸로 생각하고 저는 그냥 바이트했습니다(휴학하고 학원강사로 있거든요 남친은 학생)

수업중에 전화가 오더니

"오늘은 너도 만나야 하고 친구 휴가나와서 술도 마셔야하고 운동도 해야하는데 어떡하지"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닥 만날 생각 없으니 안나간다 말을 했지만 나중 술자리에 오라는 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학원을 퇴근하고 그래도 얼굴 한번 보고싶어서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몇구간 정도 남기고 내릴 참이었는데

전화가 와서는 저더러 지금 오고있냐고 미안하지만 다음에 보면 안되겠냐고 하는겁니다

꾸역꾸역 여까지 왔는데 다시 돌아가라니요 그래서 한마디 했더니

저보고 돈좀 있냐는 겁니다 -_-;;;;;;;;;;;;;;;;;;;

순간 저는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더는 못받고 있겠더이다...

바로 전화 끊을께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다시 집으로 오는 버스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도 휴가나온 그친구랑 밤새도록 술을 푸고

아침에 전화가 와서는 엄마에게 받은 6만원을 올인 했답니다

난 돈생기면 같이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는데

이 친구는 그게 아닌가 봅니다

이 친구는 술에 친구에 올인합니다

솔직히 아침 댓바람에 그 말듣고 기분 많이 상해있었습니다

그냥 웃으며 지나가는 말로 "넌 돈생기면 술에 올인하는구나 나는 너한테 올인하고"

이렇게 말했지만

정말 기분 좋을리 없었습니다

 

 이 친구....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런저런일로 일본에 잠시 다녀왔었는데 근 한달만에 만나는날도

약속장소에서 바람을 맞혔습니다

다른 큰일 때문이었냐구요??

아닙니다 .... 그 친구 운동을 하는데 동아리 내에서 부실 청소를 하느라고 날 못만나겠단거였습니다

그날 내가 먼저 만나자고 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 친구가 먼저 시간 약속 다 정하고 장소까지 다 정해서

난 그냥 갔던것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친구 폰이 안됩니다 어디서 술을 먹다 부서트린 모양이지요

짜다리 많이 하는 연락도 아니지만 한번 하는 전화라도 안되니 참 불편하고 짜증도 났었습니다

자기는 폰이 안되서 연락이 안되서 미안하다 해도 말로만 입니다

되려 자기는 폰이 필요없답니다

그 말을 듣는데 저에겐 어떻게 들리는줄 아십니까..??

"넌 나에겐 별루 중요하지 않은 존재다"

라고 밖엔 안들렸습니다

빨리 폰 사라구 중고폰이라도 싸게 하나 사라구 제가 중고폰 사이트 뒤져가며

견적도 뽑아보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올인이랍니다.... 또 올인이랍니다...

책을 사본것도 아니고 폰을 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에게 쓴것도 아니고

술에 올인이랍니다.....

 

그 많은일 어떻게 다 여기에 열거 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 보면 지난날 몇번의 헤어짐도 다 제가 고한것 같습니다

이런식의 취급때문에 못견뎌서 제가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리 어리고 혼자 자랐다기로서니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여자친구뿐만아니라 사회생활 생판 모르는남에게도 이렇게 하면 안되는거지요...

내가 왜 이런 사람한테 아파하면서 곁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사람에겐 제가 너무 아깝습니다

내 나이 스물넷 똑똑하고 이쁜 나

한창 이쁨받고 사랑받아야 할 꽃다운 나이에

왜 이런 사람을 만나 아파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서없이 적었지만 현명한 님들이라면 제 아픈 마음의 끝자락 까지도 잡으셨을줄 압니다

지혜의 글을 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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