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이 21일이였던 희빈맘입니다.
1주일정도 터울을 두고 휴가내고 쉴려고 했드랬죠.
그런데 11월 6일인지 7일인지 어찌됐든 일요일 새벽3시쯤 주말부부인 저라 신랑 꼭 끌어안고 자는데 먼가 물컹 하면서 생리하는 것처럼 나오지 뭐예요.
두서너번 저는 퍼뜩 정신이 들어 화장실로 가 팬티를 살펴봤지요.
분명 소변은 아니였어요. 그렇지만 너무 예정일이 남은지라 아니겠지 아니겠지 반신반의하는 맘으로 팬티를 갈아입고 다시 자는 신랑옆에 조용히 누워 잠을 청했죠.
2~3분뒤 이번에도 뭔가 따뜻한 것이 물컹 하고 나오는 겁니다. 또다시 일어나 화장실로 갔는데 아 글쎄 물같은게 줄줄 흐르는 거예요. 전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 인수인계도 못했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자는 신랑을 깨웠드랬죠.
"오빠 나 이상해. 양수가 새나봐"
"뭐? 어디봐봐"
신랑은 화들짝 놀라 병원에 전화해 보고 빨리 오란다고 옷 주섬주섬 챙겨입고 저두 진료카드만 챙겨서 병원에 그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렸죠.
분만실에 들어가 내진을 하고 간호사님이 양수가 맞다구 하면서 신랑한테 입원수속 합니다. 하더라구요.
내진하는데 "윽~~아 아포~" 소리가 나오더이다. 내진이란게 이런거구나 했답니다.
새벽 3시40분 양수는 터졌는데 진통은 없고 6시까정 지켜보다가 그때부터 촉진제를 맞았읍니다.
신랑 그 새벽에 저희집 시댁 모두 전화 걸어 병원이라고 알리고 저는 바로 병원가운입고 링겔꽂고 입원하는 신세가 되었죠. 아이 심장소리 계속 들어가면서 상황 체킹 하구..
그러기를 하루가 다되었죠.
양수가 터지면 진통이 와야 하는데 전 진통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촉진제를 맞고 새벽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촉진제에 의한 진통을 수없이 되풀이..아 그때의 아픔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세어지는 진통에 온 몸이 땀범벅이 되고 아픔에 끙끙 거리기를 수시간..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도 자궁문이 3센티밖에 열리지 않았지 뭐예요.
8시반정도에 촉진제를 중단하고 담날까지 경과를 지켜보자고 의사샘 말하고 촉진제를 중단하니 제가 잠을 잘수 있을정도의 진통만 살살 와 그날 일요일 밤이 월요일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간은 그나마 편히 잠이라도 청할수 있었지요.
그리고 다시 월요일 새벽 6시 . 촉진제를 투여하고..전 진짜 살려달라고 신랑 붙들고 간호사님들 붙들고 얼마나 울부짖었던지요. 어제으 진통은 진통도 아니였읍니다. 수시로 뭐 시간간격이고 뭐고 계속 이어지는 진통의 늪에서 저는 거의 녹초가 되고 저희 신랑 어찌할바를 몰라 그저 옆에서 호흡하라고 격려하고 간호사님들 '힘주지 마세요.. 호흡을 크게 하세요.. 아기가 힘들어해요. 엄마도 힘들죠? 아기는 더 힘들어요 자 호흡하세요.'
전 천장에 매어져 늘어뜨려있는 사극에서나 아기날때 보던 그 기저귀 끈을 끊어저라 움켜쥐고 고통을 참고 또 참고있어야만 했읍니다.
무통주사도 안된답니다. 투여때를 놓쳤다나요.
미리 무통한다고 얘길했어야 하는데 전 그러지를 못했읍니다. 경황이 없어서... 그래서 고스란히 그 고통 다 감수했죠.
천장이 벽이 안보여야만 낳는다는 어머님 말씀이 맞더라구요. 눈앞이 흐릿하고 이젠 더이상 못견디겠다 악을 쓰고 병원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댔죠. 간호사님 고통 참지말고 내뱉으라는 말에 힘을 얻어 ...
아이고 하나님아버지를 연발 하며 그렇게 세시간여 드뎌 8시 54분 울 이쁜 딸래미 탄생했답니다.
분만대기실에서 분만실로 옮겨질때 전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이것이 마지막 내 힘이라며 그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읍니다.
드뎌 분만대에 오르고 의사샘님 자아 진통이오면 한번에 힘을 주세요. 있는힘껏 주세요.
드텨 진통이 확 몰려오고 전 있는 힘껏 .. 항문이 터질것 같음을 느끼면서 아래에 힘을 주었읍니다.
"좋아요 조금만 더더더...." 의사샘의 말에.. 진짜 전 한번에 아이를 받아볼수 있었답니다.
힘주고 8까지 세라는 라마즈호흡에서의 말대로 숫자 여덟을 세며 끝까지 쉬지않고 힘을 준 결과 전 울 아가를 순풍 낳을 수 있었답니다.
죽기살기로 힘을 주었지요. 여기서 참고 다시 힘줄 여력이 없었거던요.
만일 그랬다면 전 파죽이 되서 더이상 힘도 주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촉진제를 맞고도 진행이 더딘 상황이라 수술해야 할지도 모랐는데 다행이 참고참아서 수술은 피할수가 있었읍니다. 그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분만대에서 아가를 받아들고 눈물이 펑펑...
남푠 울 아가 탯줄 끊고 감격 또 감격 ... 비디오 촬영을 했어야 하는데 그게 큰 아쉬움으로 오네요.
아가를 받고 뒤이어 울컥울컥 태반이 쏟아져 나오고 의사샘 뭔가 열심히 처치를 하십니다.
처치하는 것도 조금의 고통이 있었죠. 간호사님 제 배를 힘껏 눌러 태반을 쏟아낼때도.. 아~ 하는 신음이 절로 나오더이다.
그렇게 큰 고통의 순간이 지나고 전 지금 우리 이쁜 아가 젖 먹이느라 밤잠도 설치며 동분서주하고 있읍니다. 이제 5일됐읍니다. 아직 밑에도 통증이 있고 오로도 있어 몸이 자유롭지는 않읍니다.
앉고 일어서기 불편하지만 울 아가 밤새 보채서 잠도 못자고 힘이 들지만 전 울 아가가 건강하게 이쁘게 커 주기만 바랄 뿐이랍니다.
38주만에 넘 일찍 세상에 나와버린 작고여린 울 공주 성현이.. 2.91키로의 크지않은 체구로 엄마품에 안겨 지금 색색 자고 있는 동글이 성현이가 건강하기만 기도합니다.
예비맘님들 특히 직장맘님들 저처럼 욕심내서 일하겠다고 하지 마시고 예정일 20일 전에 몸을 단련시키고 쉼을 주세요.. 전 그게 참 맘에 걸립니다.
아가한테 미한하구요.
그럼 전 우리 성현이 모유먹이러 갑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