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의 일기 (10, 초등3년)
(제목 : 화두의 주인공 지관순 누나에게 박수를..)
화두라는 말은 불교에서 선문선답하는 말로 넘어야할 장애물이나 논쟁의 주제를 말하며
이슈라고도 하는데 요즘 인터넷에는 지난 일요일 골든벨의 주인공 지관순 누나가
화두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도 가지 못하고 고학으로 중.고교를 다니던 시골
여고생이 퀴즈의 달인이 되어 골든벨을 울렸다.
누나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그러나 오리를
기르는 등 집안일을 도우면서도 늘 책을 가까이 했으며 책 살 돈이 없어 마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고 한다.
어렵게 독학해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 합격, 문산여중에 입학했지만 수학 과목
등에서 기초가 부족해 전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수업에 충실하고 방과 후 학교
독서실에 남아 밤늦도록 책과 씨름한 끝에 중학교 3학년 때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단다.
고교에 진학한 뒤에는 아침에는 학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방과 후에는 매일
두 시간씩 초등학생들을 과외 지도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누나는 고교 1, 2학년 동안
한 달에 5만원씩 나오는 근로장학금을 받기 위해 매일 아침 30분 이른 아침 6시50분까지
등교했다. 학교로 오는 우유 배달차를 받아 교무실과 각 학급에 배달해 왔다.
누나는 올해 대학입시를 앞두고서야 아르바이트를 중단했는데 "골든벨을 울릴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종류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대학에
진학하면 동양사를 전공해 이웃 강대국들의 역사 왜곡에 맞서는 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누나는 퀴즈 문제중 답이 화두를 풀며 아나운서의 골든벨에 화두를 넣어 말을 해보라는
질문에 "골든벨에서 지관순이 화두가 됐다"라고 했는데 골든벨 주인공이 되어서 진짜
화두가 되고 있다.
오늘 저녁 나는 어머니와 함께 동영상으로 보며 누나가 골든벨 문제를 풀며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을 봤는데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 이유를 알았으며 누나가 다니는 학교 선생님 친구 모두 기쁨의 눈물바다를
이뤘다고 했다.
누나가 골든벨 50문제를 맞춘 것은 꾸준한 독서 습관이었다고 하는데 나도 누나처럼
다양한 장르의 책을 열심히 읽고 언젠가 나의 꿈인 성공한 CEO가 되어 화두가 되고
싶다. 그리고 지금 화두의 주인공 지관순 누나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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