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 곳에 하루에 열댓번도 더 들락 거리면서 나와 같은 경우가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약간 비슷한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저와 같은 경우는 찾아 보기 힘들어서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금 감정 상태가 넘 안 좋아서 글을 어떤식으로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열분들 제 글 읽어 주시고 불쌍한 중생 하나 구제해 주신다고 생각하시고 의견 남겨 주시면 정말 감사히 생각 하겠습니다..
제 여친하고 만난지는 8개월이 좀 넘었습니다.. (연애는 이번이 두번째.. 4개월 이상 사귄 건 이번이 처음 입니다..)
여친 직업은 모 항공사 승무원이고 (나이는 28, 전 34) 여자 후배 소개로 만났습니다..
전에 만나던 여친도 사실 승무원이었는데 좀 안 좋게 헤어져서 소개팅 망설인 건 사실이었습니다..
근데 후배 말이 그래도 한번 승무원이랑 사귀어 봤기 때문에 좀 낫지 않겠냐라는 말을 듣고 이번엔 뭔가 다르겠지 하는 기대감을 안고 만나보기로 결정 했었습니다..
만나보니 제 스타일 하곤 거리가 있고 (저 사실 키 큰 여자 별로 안 좋아 합니다.. 제가 작아서리..)
그 쪽도 웬지 절 별로라고 생각 할 것 같아서 기대를 전혀 안 했었습니다..
다음날, 후배 전화 와서 친구가 선배 맘에 든다고 계속 만나고 싶다고 했답니다..
그 얘길 들으니 저도 생각이 달라지더군여.. (제가 좀 그런거에 약합니다..)
그래서 우린 자연스럽게 사귀게 됬고 그 후부터 저의 공항 원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그 먼 인천 공항 까지 틈만 나면 바래다 주었습니다..
제가 조그만 광고 회사 하나를 운영 하고 있는데 광고주와의 미팅도 미뤄 가면서 바래다 주고 데리러 가고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동안 뿌린 톨게이트비만 해도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전 힘든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가끔 그녀가 " 오빠, 나 땜에 넘 힘들지? 우리 언제 휴가 내서
여행이나 한번 가자.. " 라는 말을 들을 때면 속으로 왜 이리 가슴이 벅차게 느껴지는지..
첨엔 좀 망설인건 사실입니다만 갈수록 그녀가 제 맘 깊숙히 자리 잡기 시작 한 걸 느꼈습니다..
여친 넘 아끼는 맘에 키스 외엔 (그것도 뽀뽀나 다름 없는 키스) 몸에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다른 커플들은 만나고 싸움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저흰 싸운 기억도 별로 없습니다..
아, 사실 이렇게 말하긴 좀 그렇지만 싸움이 이루어질수가 없는게 제가 무조건 다 받아 줍니다..
이 친구 하는 일도 힘들고 나도 그걸 넘 잘 알고 있고 저한테 짜증 부리고 성질 내도 그걸 알고 있는 이상 저두 같이 화 못내져..
약간 서론이 길어졌는데 제가 이 글을 올린 진정한 이유는 여친이 3주째 잠수를 타고 연락을 끊은 겁니다..
전 정말이지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집 앞에까지 찾아가 보았습니다만 비행을 갔는지 아무도 없더군여.. (이 친구 집이 시골이라 자취 합니다..)
절 소개 시켜준 후배도 자기 전화 안 받는다고 하고..
남들은 여기까지 글 읽으면 '무슨 사고 생긴 거 아니야? ' 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일부러 제 연락 피하는 건 확실합니다..
그걸 어찌 아는지 말씀 드리자면 지금부터 한 석달 전, 유일하게 우리가 싸운 적이 한번 있는데 (싸운 이유도 순전히 그 친구 때문입니다..) 장거리 비행까지 포함해서 한 열흘을 잠수 타더 군여..
전 그때 정말 무슨 일 생긴 줄 알았습니다.. (저 그때 맘 고생 정말이지 엄청 했습니다..)
분명히 나중에 화해도 했고 잠수 탈 이렇다 할 명분을 몰랐기 때문에 그리고 그 친구 나중에 연락 오더니 집에 안 좋은 일 생겨서 연락 못 했다고..
저 순진하게 그 말 믿었습니다..
나중에 술 한잔 하면서 기분 좋았는지 사실대로 말하더군여..
그때 일부러 잠수 탔다.. 넘 화나고 헤어질 생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 하더군여..
속에서 불덩어리가 올라 오는 걸 참았습니다..(제가 이렇게 잘 참는지 저도 놀랐습니다)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여친인데 어떻게 화를 내겠습니까.. 어찌됬건 그 후로 전 더 잘해줬습니다..
제가 그만큼 하니 사이도 더 좋아져서 연락 끊기기 바로 전까지 서로 선물도 자주 주고 받고 (여친 외국 나가서 제 어머니 화장품 선물도 종종 사오곤 했습니다..) 조만간 휴가 얻어서 여행도 가기로 했구여..
그 친구 잠수 타기 전 날에도 새벽 비행 있다고 해서 꼭두 새벽에 일어나 인천 공항까지 바래다 주고
회사로 출근 했습니다..
저녁때 느닷없이 전화로 내 생일이랑 시를 묻더군여..
생일은 그렇지만 태어난 시는 확실치 않다.. 뭐 궁합이라도 볼려구 하느냐..
별 대답 없이 전활 끊어 버리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구 전 다음날 광고 촬영이 있어서 그때까지 전활 못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전활 안 받기 시작 하더니 제가 보낸 문자에도 반응이 없는 겁니다..
낼 모레 장거리 비행 있는 걸루 아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고 그 날 또 전활 해보니 이젠 아예 전원이 꺼져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비행 간 건 확실한데.. 설마 또 잠수 탄거야? 눈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수십번 전화, 문자 보냈습니다만 묵묵부답 입니다..
다른 전화로 전화해도 낳선 전번은 무조건 안 받는것 같습니다..
집 앞에서 무작정 기다려 볼 생각도 했지만 제 일도 바쁘고 또 그 친구 비행 스케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기다리는 것도 쉽지 않길 때문에 그건 포기한 상태 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집 전화라도 알아 두는건데.. 후회 됩니다..
이제 연락 하는 것도 지쳤습니다..
어찌 됬건 이 친구 저랑 헤어지고 싶어 하는 건 불변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저 싫다는 여자 잡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자기 애인 꼴보기 싫다고 헤어지자고 하는 거 그것 조차 저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전 단지 도데체 왜 나랑 헤어지고 싶은지 말 조차 안해주고 이렇게 연락을 끊은 이 친구를 정말 이해 못하겠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제가 모르는 헤어지고 싶은 이유 분명히 있겠져..(단지 짐작 가는 건 나랑 궁합을 보고
그 결과가 넘 안 좋아서 나랑 헤어지고 싶어하는.. )
그래도 그동안 서로 쌓아온 정이 있지 어떻게 그 이유 조차 얘기 안해주고 잠수 탈 수 있는지..
요즘 저 맘 고생 장난 아닙니다..
잠 제대로 못 잔지는 오래 됬고 무기력증에 빠져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매일 술독에 빠져서 삽니다..
소개 시켜준 후배는 나한테 정말 미안하다.. 그렇게 싸가지 없는 앤 줄 몰랐다..
선배가 먼저 잘못한게 있어도 이건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내가 만나서 뭐라 해보겠다 합니다..
주위 사람들도 열이면 아홉도 아니구 열이 그 친구 정말 기본이 안 되있다.. 빨리 헤어지는게 좋을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들 합니다..
전 아직도 이 상황이 실감이 안나서 무슨 꿈을 꾸고 있는거 같습니다..
정말 전 어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도와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