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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사랑할 권리는 있다...32

美道-━★ |2004.11.19 10:27
조회 968 |추천 0

 

 

밤 10시. 해빈은 윤비서와 함께 그의 사무실에서 유미에 대한 보고 파일을 훑어보고 있었다. 특별한 내용이 없었는 지 짤막하게 작성된 파일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해빈은 파일을 내려놓았다.

 

 

"하아.... 확실한 물증은 없군요."

 

"...응. 강유미씨가 이번 내부 스파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물증이 없어. 게다가 강유미씨는 대리라고 해도 해외사업부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지. 이번에 넘어간 라인도 강유미씨가 담당하는 쪽이 아니라서 강유미씨는 아예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커."

 

"......두고 봐야 겠군요."

 

"사람은 붙여놨어. 도청기도 설치했고.."

 

"....삼촌 생각은 어때요?"

 

해빈은 두 사람 앞에 높여있는 양주잔에 입을 갖다 대면서 물었다. 찬영도 답답했는지 술을 한모금 마시며 쇼파에 몸을 기댔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강유미씨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을거라는 건 확신한다. 이번에 신우물산으로... 넘어간 것은 알지?"

 

"네.. 어쩔 수 없죠. 비지니스세계에서 신뢰란 자본금과도 직결되어 있는 것이니...."

 

"저번 상운이 유사장과 술자리를 가졌을 때.. 그때 이후 신우물산을 주시했다만 특별한 보고가 들어온 것이 없었어. 그건 사장의 특별 지시였기 때문에 보고가 나나 상운에게 곧바로 들어와야 하는데 전혀 없었지."

 

"그럼 그 담당자의 소행일까요?"

 

"확실히 몰라. 일단 조사중이니까. 하지만 강유미씨는 거기에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아. 당시 강유미씨는 동남아개발건쪽에 주력하고 있어서 매일 같이 야근하던 시기였으니.."

 

"야근을 하면서 회사 내부 정보를 뒤진 건..?"

 

"같이 야근한 동료들이 있어. 해외사업부 자체가 바빴으니까.. 그리고 아직까진 강유미씨는 그럴 만한 능력은 없어."

 

"......"

 

 

 

해빈은 말없이 비어있는 찬영의 잔에 술을 따랐다. 지쳐있는 찬영의 얼굴에 해빈도 답답해졌다.

자신의 잔에 남아 있는 술을 한번에 들이 붓고는 또 한잔을 따라 마셨다. 쇼파에 기대 눈을 감고 있던 찬영은 길게 한 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사실, 난 좀 불안하구나."

 

"......삼촌."

 

 

 

해빈의 착각이 아니라면 살짝 떨고 있는 찬영의 목소리에 해빈은 가슴이 아팠다. 상운도 힘들겠지만 상운만큼이나 찬영 역시 괴로워 한다는 것을 곁에서 지켜본 해빈은 알고 있었다.

 

 

"단순히 강유미씨 문제가 아니야. 강유미씨 역시 용의선상에 있을 뿐이지. ...가장 중요한 건........하아.... 사모님께서 호주에 계시더구나."

 

"찾으셨어요?!!"

 

 

 

해빈은 머리를 잠식해오던 알콜이 순식간에 깨는 것을 느꼈다. 사모님이라 함은 상운의 어머니였다. 행방불명된 상운의 어머니.

 

 

 

"....호주의 시골쪽에 있는 별장에 계시다. 상운도 알고 있어."

 

"...역시 살아 계시는 군요."

 

"그리고, 그 별장과 부근의 토지는 모두.. 신우의 소유이더구나."

 

"....하아...."

 

 

 

 

 

해빈도 예상했던 일이었다. 상운의 어머니가 신우쪽에 붙들려 계시다는 것은 이미 예전에 드러나 있었다. 다만 확실한 정보가 없었을 뿐..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해.... 10년을 캐내려 들어도 잡히지 않던 정보였어. 그런데 사모님의 소재가 드러남과 동시에.. 신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이제 확실히 자리를 잡은 회사인데.. 신우물산의 공격이 지나치리만큼 거세. 전반적으로 알려진 라인들은 대부분 신우의 공격을 받고 있다."

 

"......하아...."

 

"아무리 우리가 대기업 못지 않은 탄탄한 회사라도..규모면으로 볼 때 우리는 중소기업이다. 신우는 그야말로 거대한 산이지. BOK가 망가진다면 신우도 잠시 타격을 받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잠시야. 신우물산은 옆구리 가렵다고 쓰러지 않으니까."

 

 

 

 

 

 

해빈은 상운이 하는 일에 대해서 아주 정확히는 알지 못했지만 찬영의 말 만으로도 신우물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려는 것 인지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흔들리고 있었다. 어쩌면 신우물산은 우리가 자리잡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지도 몰랐다.

 

 

"이런 생각도 들더군. 여태 동안은 유사장이 엎을 수 있으면서 봐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찬영도 해빈과 같은 생각을 했는 지 낮게 중얼거렸다. 지독하기로 소문난 유재욱이었다. 어쩌면 우리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서 비웃고 있었는 지도 몰랐다.

 

 

 

"저도.. 그런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비참하잖아요."

 

"응. 그렇지.. 그러나 꼭 봐준 것 만은 아닐거다. 우리가 정보를 쥐게 되면 곤란해 지는 것은 그쪽도 마찬가지야. 유재욱이 어떻게 사장자리에 올랐는 지는 모두들 쉬쉬하면서도 공공연히 알고 있는 일이니까. ... 우리를 이용해 사장자리를 손에 넣었다는 것, 힘이 없는 작은 기업으로서는 분하기 그지 없지만... 어떻게 대항할 방법도 없지."

 

".....사실을 모두 알게 된다고 해도... 현재 대부분의 유력 언론사들은 다 신우의 밑에 있으니.. 퍼뜨리기도 힘이 들지요."

 

 

 

 

두 사람 사이에는 오로지 술잔만이 오갈 뿐 그 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더 이상 말해봤자 신우를 대항할 길이 없는 미약한 현실에 답답해질 뿐이었다.

 

"........막막하군요."

 

 

 

 

한참을 침묵한 끝에 해빈은 간신히 말을 내뱉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게 세상을 본다는 해빈이라도 이번 상황은 암담하기만 했다. 어떻게 신우물산을 버텨내야할지 막막했다.

 

".....강유미씨가.... 나쁜 쪽이면 안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강유미씨가 유사장의 첩자였으면 좋겠어. 작은 실마리라도 잡고 싶으니까.."

 

 

"....그렇군요."

 

 

 

 

 

 

 

 

 

지쳐가는 두 사람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늦은 시간 창 밖의 캄캄한 짙은 어둠이 내려진 밤하늘을 약하디 약한 빛으로 밝히려는 그믐달의 몸부림이 애처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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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주위 사람들은 모두 심각하죠.. -ㅅ -)

둘만 서로의 세계에 빠져있달까..ㅋㅋ

 

 

근데 말이죠... 음...=ㅅ =);;;;

아무래도 다음주는 글이 좀 띄엄띄엄갈거에요..이틀에 한번 정도?

개인적인 일이 좀 생겼거든요..부탁받은게 있어서..다음주면 끝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좀 정신이 없을 듯 해요.. 죄송..;ㅅ;)

 

비축분이 있긴 한데... 으흠.. 어쨌던 최대한 빨리 끝내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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