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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운전하기

촌년 |2004.11.21 22:24
조회 512 |추천 0

이제 내년이면 운전 10년쨉니다...

여성운전자구요...

설살다가 시골에 와서 운전하니 여러보로 다른점들이 많더군요...

 

요즘 전 시골에 내려와 신랑이 쉬는날-토욜 일욜-만 운전합니다..

혹 시골에서 운전해보셨는지...

 

1.항상 브레끼를 밟을 생각해야됩니다.앞차가 언제 설지 모릅니다.

여기는 충청도라 그런지..읍내에서 급브레끼를 밟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여기 사는 사람덜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아는 사람 만날치라면 무조건 서서 중앙선을 가운데 놓고 야그를 합니다..비상깜빡이, 우점등 절대로 안합니다..무조건 끼익...

'워디 가는겨?;;;;;

'마트 댕겨와유'''''

 

첨에는 이런 무식한 시골놈들 봤나....했었죠...

그담에는 항상 읍내 운전시 브레끼 밟을 생각하고 긴장했구..

이제는...저두 아는 사람 만나면 무샥하게 서서

'어디가세요?하고 묻습니다..비상깜빡이 꼭 킵니다.1!!@@@

내나름대로의 설명이라면 여긴 그리 사람도 많지 않고...아는 사람 만나면  방가운지라..

또 내 뒤에 운전하고 오시는 분도  우리동네 분이라 생각하고...

 

2.설보다 더 끔찍한 머리디밀기..

설에서는 우회전시나 조그만 골목길에서 일어나는 머리디밀기..

여기는 읍내 한복판 사거리에서 머리디밀기가 장난 아닙니다.

신호등이 없죠..내머리가 먼저 나와야 갑니다..무조건 머리부터 디밀어야...-시골운전 차없다 널럴하다 생각하시면 오산..

혹 차많은 설에서는 왼쪽 차선 비워 줬으니 오른쪽 차선도 비워줘야지 하는 상식...절대로 여긴 안통합니다.

 

3.왕복 2차선시 앞에 경운기가 갈때.

절대로 주위를 꼭 살펴보십시오.

경찰이 있습니다. 중앙선 점선일때 추월하세요.

-이럴때  이런생각나죠..암때나 서는 차는 왜 안잡구 나만 잡나.

 

4.할머니 할아버지 조심

할머니 할아버지 뿐 아닙니다...보행자들 아무때나 길러건넙니다..

건널목이 있건없건..

차야 와서 나를 치던 말던 나는 간다 식이죠...

운전자가 조심해야 할뿐이죠...

 

5.웬만하면 히치하이킹 해주세요.

여기는 히치하이킹이라 하면 뭐하지만.. 차가 많이 다니질 않는 동넵니다..

길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태워 달란 말은 안하시지만...

가던길 서서 어디까지 가시는지 여쭤 보구 태워다 드려도  괜찮습니다.

전 몇달전에 새벽에 신랑 낚시터에 내려주구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어떤 할머니가 뿌연 새벽길을 보따리 짐 이고 걸어가시더군요.

마침 그날이 장날이라 장에 가시던 길이라 하더군요.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장에까지..

아마 족히 그 할머니 걸어가던 곳에서 20키로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전 그길 아마 택시 불러서 타고 가던가 했을 겁니다...무지 멀죠..설에서 따지자면 강남역에서 한남동까지 정도..

그 할머니 내리시면서 비누 하나 를  사양하는데 굳이 놓고 내리시더군요..

시골인심 아직 살아있습니다..

 

 

저 여기서 운전하고 다니면서 정겨운 광경들을 많이 봤네요.

꼬부랑 할머니가 손주  손잡구 길건너는 모습,  학교 끝나고 논둑길을 가며 학생들 갈대 꺽는 모습...등등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 지요...

일욜인데 신랑은  낚시 가구 없네요....

 

모두덜 좋은 일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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