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사춘기의 주제는 '성'이다.
이 나라가 아이들에게 성교육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본인의 100% 사실적인 경험담을 토대로 말해 주고자 한다.
읽으시는분도 외설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아름다운 '성'으로 읽어 주시기 바란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어느날 학교에서 남학생들은 반에 남겨둔채로 여자애들만 불러모으더니
시청각실로 데려갔다.
준비물은 연필과 노트를 지참할것.
남자애들은 왜 그런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고 당연히 나도 그러했다.
여자애들은 약 한시간 후에 돌아왔고 지들끼리 쑥덕쑥덕 했다.
먼일인지 궁금한 나는 물었다.
"거기서 머했냐?"
그러자 여자애가 눈을 흘기며 대답했다.
"흥... 너희 남자들은 몰라도 돼"
아~ 지금생각해도 시건방진 뇬.
그래서 열받아서 그 여자애의 노트를 확~ 뺏아서 펼쳐보았다.
그곳에는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말이 씌여 있었다.
'월경,패드,생리용 팬티...' ㅡ.ㅡ
후후후. 어라? 근데 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
충격적이긴한데 전혀 이해할수가 없는 첨보는 말이다.
아는 단어라곤 '팬티'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여자애가 담임에게 꼬질러서 디지게 맞았다.
1년뒤....6학년때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여자애들은 남자들만 남겨놓고 시청각실에 다녀왔으며
돌아오면서는 알수 없는 음흉한 미소를 띠곤 했다.
난 그녀들의 노트에 뭐가 써 있을 것인지 짐작 할 수 있었지만
그때도 나는 그 단어들이 뭘 의미하는지 전혀 알수가 없었다.
그냥 수수께끼로 남을뿐이었다.
난 중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초등학교때 그 노트에 써져 있던 말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한달에 한번 1년에 85일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훗~ 그러나 말이다.
난...남자도 그런 줄 알았다.
'생리' 그날에 여자들은 달력에 빨간색으로 이쁘게 동그라미를 그려 넣으며,
패드 즉 생리대를 착용한다는 등의 일반적인 내용뿐이었다.
누가 알려준것도 아니고 막연히 여기저기서 들어서 알게된 상당히 잡스런 그런 지식이었다.
그렇게 여자들은 사춘기가 되면 '생리'를 하게 된다.
그러면 엄마가 '너두 이제 여자가 되었구나' 하면서 생리대를 한박스 사준다던가?
과연 그런지 안그런지 울집에는 딸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말이다.
남자들은 생리가 아닌 '몽정'이란 걸 하게된다.
우훗 -_- 막상 쓰려니 변태스럽다.
신체발달이 남보다 조금 느렸던 나는
거의 고등학생이 다 되어서 첨으로 '몽정'을 경험하게 되었다.
어느날 밤에 잠을 자는데 갑자기 기분이
이-_-상...야-_-릇...해지면서 우훗 우훗..-0-했다
난 실로 노랫고 당혹스러웠다. 대체 이게뭐냐?
몸이 어디 아픈건가?? ㅡ.ㅡ
무슨 병에 걸린게 아닐까 하며 어케해야 할지를 몰랐는데...
그때 머리속에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다.
'아...드디어 내가 첫 생리를 했구나..'
어...어쨌든 좌우지간 내가드디어 남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얼굴을 붉혔다.
그런데 어째서 피가 빨간색이어야 하는데... 이런색인 거지?
하고 내심 불안했지만 여자랑은 좀 다른 모양이군 하며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바삐 학교에 가면서 동네 약국을 지날때 난 문득...
'아...맞다.. 생리대 사야하는데...'
그러나 그 약국의 약사가 아는 누나였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차마 부끄러워 생리대를 사지못하고 그냥 지나가게 했다.
난 그날 내내 학교에서 불안했다.
'수업중에 또 그게 나오면 어쩌지? 아이~ 부끄러워 '
내심 불안해 하던 중에 짝녀석이 그런 날 눈치챘나보다.
"야! 너 왜그러냐? 오늘 말도 없고..."
"으응. 그럴 일이 있어"
"뭔데 그래..??"
"으응... 나 있지 그날이야.."
"......."
다행히 학교에선 생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또 한가지 사실을 상기했다.
생리는 한달에 한번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란 걸.
나는 집에 돌아와서 달력에다가 한달후 다음번 생리 예정일에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그려 넣었다.
그러나 그 생리를 가장한 '몽정'은 달력에 쳐놓은 동그라미를 무시하며
한 20여일 후에 나타났다.
난 황당했다. ㅡ.ㅡ
어째서 28일이나 30일이 아니고 20일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내가 생리불순이란 말인가 하면서...고민에 휩싸였다.
그런데 그담엔 한 40여일 후에나 나타났다.
불길했다. 아아 난 역시 생리불순이었던 거야.
매일 매일 생리대를 차고 살아야 하나.......
나의 사춘기의 성은 이렇게 쓸데없는 고민속에서 헤매이고 있었다...
ㅋㅋ 혼자 마구 웃었는데,, 재미있나요???
재미잇으면 추천 꾸~~~욱~~ 리플도~~~ ^^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