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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story..

세접,, |2004.11.29 12:25
조회 833 |추천 0

김장하고 왔습니다.

토욜날 일찍 오라는 전화받고 직장에다 말해놓구 바로 시댁으로 열나게 밟아서 갔죠.

갔더니 오전 열시반까지 다 해놨다고... 저녁이나 먹을려고 일부러 전화안했다고...

다섯시에 집에 갔더니 점심까지 쫄쫄 굶다시피한 울 애들 지쳐서 자고있더라구요.

정말 눈물나고 짜증났었답니다.

신랑 회사 들려서 태우고 다시 시댁으로 갔죠.

일욜날 친척 몇분 오신다고 이쁘게 화장하고 이쁜 옷 입으라고 하시대요.

막내동서랑 둘이서 그랬죠...

돈이나 있으면 한복 맞춰서 입겠다고... 우리 낼 아침에 미용실 갔다와야되는거 아니냐고.....

새벽 세시부터  일어나서 왔다 갔다 하시며 혼잣말 잘하시는 시엄니 덕에 잠을 설치고 다섯시에 일어나서 화장하고  여섯시부터 담았답니다.

세접...

아마 남들이 들으면 담궈서 파냐고 할 양이지요.

동네 아주머니 두분이 도와주셔도 우린 두시간을 일찍 더 서둘러서 했기 때문에 춥고 허리며 등짝이며... 에고...

동네 아주머니 오신후 삼십분 지나서 대단한 둘째동서 왔답니다.

그집의 특기는 클랙션 세게 울리기.

(참고로   지난 추석때에도 새벽 세시반에 그렇게 왔답니다. 클랙션 빵빵 울리며.. 전화해서 공손하게 문 열어달란것도 아니고. 막내동서한테 " 제수씨..문이나 열어주쇼"하구요.. 와서 조용하게 잤냐구요? 절대 절대 ......  never...   형이며 동생이며 뱃속에서 우러나오는 우렁찬 목소리로 불러제끼더군요.

누구한명 절대 말리는 사람 없구요. 그래서 더 미웠답니다. )

덜덜 떨면서 김장하고 있는 사람 옆에서 하는 둘째 동서의 말...

"치사하게 온풍기를 둘이서만 쬐고있네?"

고추가루 뻘건 고무장갑으로 머리를 한대 내려치고 싶었지만... 동네 소문날까 참았습니다.

이게 말입니까? 막걸립니까?

여섯시부터 열두시까지 한자리 그대로 앉아서 김장한 사람보다 늦게와서 김장조금하고 애들 밥 차려주고 왔다리 갔다리 한사람이 더 아프다고 조잘대고 짜증내는 사람이 그 사람입니다.

점심먹은거 설겆이 하고 시댁꺼 정리 다 해주고났더니 울어머니 한말씀 하시대요...
" 애들 아빠  회사 끝날때까지 여기 있다가 델구와서 저녁먹고 가라"....

암말도 안했더니 국 떠서 가져오셔서는 이거 갖구가서 멕여라....

그래서 전 어제 저녁에 언니네 집에가서 김치국에 밥먹고 오늘 아침에 신랑 그 국 줬습니다.

신랑이 특근하는 관계로 김치통 여섯개에 이것저것....

차에서 내려 집까지 올리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출근해서 삼실에 앉아있는데 여기저기 아파서 죽겠습니다.

울 사장님 말씀하시길.... 김치 담궈서 팔아여?

 

아프고 열받고 짜증이 만빵이라... 그냥 주절주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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