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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임수정

holapmy@ly... |2004.12.09 20:08
조회 1,299 |추천 0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 은채역 임수정 “은채는 밝고 씩씩한 캐릭터예요. 어두운 역만 주로 하다 갑자기 은채가 되려니 처음엔 어려웠지만, 지금은 은채처럼 말도 많아지고 자주 웃게도 되더라고요. 스스로 ‘나한테 이런 밝은 면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니까요.”

변했다고 해야 하나, 몰랐던 부분을 발견했다고 해야 하나. 배우의 변신은 무죄지만, 임수정은 워낙 180도로 탈바꿈하는 바람에 시청자를 곤혹스럽게까지 만들고 있다. ‘장화, 홍련’에서 동생 수연에게 집착하던 귀기 어린 눈빛의 수미도, ‘…ing’에서 중병을 앓던 슬픈 눈망울의 10대 소녀 민아도 임수정의 ‘오늘’을 읽는데 더이상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지금 KBS2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낙천적인 은채를 연기하는 임수정이 과거 수미나 민아의 그 임수정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아니 일종의 배신감까지 들 정도로 그 변신은 천연덕스럽다.

스물넷. 임수정의 나이에 사람들은 다들 놀란다. 나이에 비해 엄청나게 젊어(?) 보이는 그는 앳된 이미지 탓에 맡은 역도 주로 ‘아역’이었다. 서울 명덕여고 재학 시절인 1998년 모 패션잡지의 표지모델로 발탁된 임수정은 2001년 드마라 ‘학교4’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장화, 홍련’(2003)에서는 중학생으로, ‘…ing’(2003)년에서는 고등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번 미니시리즈에서 간신히 제 나이를 되찾은 셈이다. 아역으로 주로 출연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을 법도 한데, 임수정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한 인간으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배우 나이도 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려 보인다는 게 불편한 적은 없어요. 지금까지 좋은 작품들에 출연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기쁘다고 해야겠죠. ‘장화, 홍련’ 같은 영화는 동안이어서 출연 가능했던 작품이고, 그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여유와 생각을 갖게 됐으니 오히려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죠.”

배우 임수정에게 여유와 인지도를 갖게 한 작품이 ‘장화, 홍련’이라면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또 다른 의미로 특별하다. 만년 소녀 이미지를 벗은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이 그렇고, ‘학교 4’에서 그다지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그가 다시 한번 안방극장에 도전하게 됐다는 점도 그렇다. ‘…ing’ 개봉 이후 영화를 준비하다가 드라마를 택하게 된 이유는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났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내용도, 은채라는 캐릭터도 마음에 쏙 들었단다.

“이 작품을 선뜻 선택할 수 있었던 건 만화 속에나 존재할 만한 ‘지독한 사랑 이야기’였기 때문이에요. 줄거리는 현실에 있을까 싶지만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매우 사실적이에요. 또 주·조연을 떠나 등장인물 모두가 살아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죠.”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하루하루 녹화가 생방송을 하고 있는 듯 떨린다”고 엄살(?)을 피운다. 스스로를 “TV드라마에 맞는 배우”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지만, 요즘 그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배우 임수정과 드라마 속 송은채가 헷갈릴 정도다.

“눈빛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임수정은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점점 더 깊은 눈을 지닌 배우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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