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남부경찰서는 22일 김아무개(70·부천시 소사구 심곡동)씨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혐의(강도살인미수)로 김아무개(16)·홍아무개(16)양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처벌이 불가능한 형사미성년자인 박아무개(12)양은 청소년 쉼터에 보호조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8월께 남자친구 옆집에 사는 김씨 집을 드나들며 어려울 때마다 숙식을 제공받아 오다, 100살 된 어머니와 함께 사는 김씨의 정부보조금(월 10만원)과 집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정부보조금이 통장으로 자동 입금되는 사실을 알아낸 뒤 이달 초 김씨 모자를 살해하고 돈과 집을 가로채 자신들이 그곳에서 생활하려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19일 새벽 2시20분께 잠자던 김씨를 이불로 덮어씌운 뒤 가슴을 두차례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뒤 달아났다 같은 날 밤 9시께 경찰에 붙잡혔다. 김양 등은 김씨 살해가 여의치 않자 그대로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역할 분담을 하고 일주일 전부터 베개에 이불을 씌워 흉기를 직접 사용해 보는 등 사전 점검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씨 모자를 살해한 뒤 주검을 대형 가방에 넣어 인근 호수공원에 버릴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김양 등이 범행을 저지른 날 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이아무개(17)양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들이 강도살인을 모의했다”는 말을 듣고, 부천시 원미구 한 피시방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한편, 흉기에 찔린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른 사람한테서 강도 피해를 당한 줄로만 알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