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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미안해요..

너무힘드네... |2004.12.17 12:39
조회 465 |추천 0

제가 그녀를 알게된지 2달이 되어갑니다..

그녀는 저희 집에서 조금 먼 책 대여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전 그곳을 이용하지 않았었습니다..집근처에 책방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어느날 너무 걷고 싶은맘에 한참을 걷다보니 그 책방이 보이더군요.

그래..책이나 빌려가서 집에서 읽어야겠다 싶어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그녀를 처음 만나게 됐죠..

 

저는 책을 읽는것을 좋아해서 자주 갔죠..

지금생각하면 정말 이상했죠..집앞에 놔두고 일부러 그곳까지 갔으니깐요..

그렇다고 제가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던것도 아니었구요..

 

어느날 책을 빌리려는데 컴퓨터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저 나름대로 컴퓨터라면 왠만큼 할줄 안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봐주겠다고 했죠.

그런데 처음보는 증상에 대여 프로그램이 이상한것 같더군요.

 

결국은 못고치고 프로그램 회사에 전화를 했죠.

그동안 식사라도 하고 오라고 그녀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그때가 마침 저녁시간이었거든요.

전 그녀가 그런식으로 농담을 저에게 건내준게 왠지 모르게 좋았고

저 역시 농담으로 "진짜 밥먹고 올꺼에요" 라고 말하고 책방을 나왔습니다

 

나와서 집에가긴 멀고 그냥 근처 토스트 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데

그녀가 생각나더군요..

그녀도 식사 못했을텐데..그래서 토스트랑 과일주스를 포장해달라고 했죠

 

그러고 책방을 갔더니 컴퓨터는 고쳤더라구요

그래서 전 책을 빌리면서 슬며시 토스트를 건내줬습니다

저녁 안드신것 같은데 드시라구요..

그녀가 쑥스러운듯 웃으면서 고맙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나서 저는 집에서 책을 읽다가 저녁에 외출을 했는데

마침 집앞 버스정류장에 그녀가 서있더군요

인사를 했더니 받아주던데요

 

그래서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물어보니

집이 조금 멀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버스가 오고 그녀는 버스를 타면서 제게 한마디 던졌습니다

토스트 맛있게 먹었다고..고맙다고..문자를 보냈는데

제가 답장이 없어서 조금 섭섭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때 전 많이 당황했답니다.

제 핸드폰은 몇일전에 해지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녀에게 저 핸드폰 해지했어요^^; 라고 말했더니

그녀도 같이 웃어주더라구요

 

그렇게 조금씩 친해지면서 같이 알바보는것도 도와주고

일이 너무 늦게 끝나니 걱정도 되서

항상 그녀의 집에 데려다 줬습니다.

 

그렇게 매일 만나면서 서로 가까워지고

제가 드디어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죠

 

차라리 그때 제 맘을 바로 잡았어야 했었습니다...

그랬다면..그녀나 저나 이렇게 힘들지 않을텐데....

 

그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알지만..그렇지만..제 맘이 도저히 돌아서질 않더군요..

남자친구는 집이 멀어서 만나지 못하고

저하고만 거진 한달이상을 매일 만났죠..

 

그녀도 제게 그러더군요..저 신경 쓰인다고..자꾸 맘이 간다고..이러면 안되는데..

그렇다고 포기할수가 없었습니다.

제 짧지 않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할수 있는 그녀였기에..

 

그녀가 우리 이러면 안된다고...자기한테 너무 잘해주지 말라고...

그런말을 제게 하는데...울컥 눈물부터 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그녀와 삼일간 연락을 안했습니다..

하루하루 술로 보내면서 있었죠..

그런데..그런데 너무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단 하루라도 그녈 못본다는게 이렇게 힘들지 몰랐죠

 

저희 주 데이트 코스였던 그녀집 앞 공원에도 가보고 같이 맛있게 먹으러 다니던

음식점 주변도 가봤지만..혹시나마 그녀와 마주칠까 다시 집에 돌아오고...

돌아오는길에 또다시 버스에서 내려서 다시 가보고..이렇게 삼일을 보냈죠..

 

마침 그녀와 만나게 됐습니다..

그녀가 그러더군요..연락도 안되는데..제 생각하면서 밤새 울기도 하고

공원에 혹시라도 제가 있을까 가보기도 했다고요..

 

이러나 저러나 너무 그녀를 힘들게만 만드는 저 이더라구요..

그래도 그녀가 제 걱정을 해줬다는게..너무 기뻐서..너무 좋아서..

또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그녀와 만나게 되었고 우린 다시 매일같이 만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녀가 학교를 다니는데 버스타고 같이 학교도 갔다가 그녀 끝나면 같이 집동네로 돌아오고

그녀가 저희집에 와서 맛있는것도 만들어주고..

 

그러더 몇일전 그녀의 남자친구도 방학을 하게됐죠..

그 친구가 그녀를 만나자고 했더랍니다..그녀는 그날 저희집에 있었죠..

그녀가 집을 나서며 제게 그러더군요..

자신이 결정하는대로..제발 따라달라고.....

그 말이..너무 아팠습니다..왠지 너무 아파서..결과가 어떨지는 모르는데..괜히 슬퍼서

전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리던..절대 그녈 놔줄수 없다고...

나에게 처음으로 온 사랑인데...정말.. 이걸 놓치면 다음사랑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그녀는 한참을 울었습니다...그러더니 제게 그러더군요...

다녀올께...그말을 듣는데..가슴이 뭉클하더군요....다녀올께...다녀올께.......

그리고 그녀는 갔고 전 집에서 혼자 양주를 꺼냈죠...

 

그날 새벽에 갑자기 누가 벨을 누르더군요...

나가보니 그녀와 그녀의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녀가 술을 많이 마셨던것 같더군요...제게 이러더군요

난 둘다 선택 안할거라고..둘다 잊으라고.....

둘한테 너무 미안하고 자신도 힘들어서...제발 그렇게 해달라고....혼자있고 싶다고....

 

나쁜건 저인데..둘 사이에 끼어든것도 저이고...그녀한테 애정공세를 한것도 저인데...

그녈 힘들게 만드는건 저인데...왜 그녀가 미안해하고 힘들어할까요...

 

지금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핸드폰도 꺼놓더라구요..

전 그녀 집앞에 서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갑자기 비도 오고...훗...분위기는 좋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녀를 만났고...

난 도저히 널 잊을수 없다고...차라리 나에겐 널 잊으라는 말보단 죽으란 말이 더 하기 쉽다고...

맹세했다고..절대....너 이외에 다른사람은 사랑하지 않겠다고...

전 제가 정말 지키지 못할것은 약속하지 않고 맹세따윈 하지 않는데....저런 맹세가 쉽게 되더군요...

 

그리고나서 말했습니다.

넌 날 피하고 난 널 바라보니...그냥 그렇게 맘 가는대로 하자구요..

 

그리고 나서 어제 그녀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그녀의 가족들과 함께요...

그녀의 아버지께서도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오빠와 아버지와 같이 밥상에서 소주한잔을 했죠

 

그녀의 어머니는 전에 여러차례 찾아뵙고 밥도 가끔 얻어먹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죠...

그녀나 저나 식사전에는 무척이나 당황하고 긴장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상황이 너무도 행복한 상황이었죠...

그렇잖아요? 꼭 상견례 하는것 같은;;ㅋ

 

식사를 마치고 그녀의 방에서 저희는 있다가

너무 늦지않게 그녀의 집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제게 그러더군요..오늘까지라고.....이런거..오늘까지만이라고...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더군요...처음으로 그녀에게 화도 났었구요......

그래서 도망치는 뛰어서 집에 왔습니다...

 

정말..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녀를 포기한다는게....전 안되는데...

제가 생각해도...저라는 놈 정말 최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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