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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치한이라뇨? -_-

Green Rain |2004.12.17 14:58
조회 46,539 |추천 0

오늘 출근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평소때처럼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향하는데.

원래 많이 붐비는 지하철이지만..

오늘은 정말 만원전철다운 만원전철을 타게되어서.-_-;;

몸 움직이지도 못한채 꼼짝도 못하고 서 있었거든요..

 

다음 역에서 내리려고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제 오른쪽 앞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뒤를 보면서.

“아니~~ 학생이 그러면 쓰나~!!!”  라고 말하는게 아니겠어요?

뭐. 어짜피 전 잘못한게 없으니까.

그냥 뭔 일 있나보다 싶어서 신경도 안쓰고 있었죠.

 

근데 아줌마의 얼굴이 제 쪽으로 쑤~욱 하고 다가와서는..

(무슨 여고괴담 찍는지 알았습니다

그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그렇게 점프컷 연출을 하시는지..ㅠ_ㅠ)

“아니. 대학생인것 같은데~!! 학생이 그런 짓하면 되겠어? 

라며. 저를 향해서 말씀하시는게 아니겠어요?

그로 인해 지하철 안의 시선이 온갖 저에게 몰리더군요..-_-

 

많이 놀랬지만.. 그래도 알건 알아야겠다 싶어서.-_-;;;;

“죄송하지만.. 제가 무슨 짓을 했는데 이러시는지요? -_-;;;;;;;(삐질삐질...)”

라고 침착하게 예의를 다해서 말씀을 드렸지요.

 

그 말을 들으신 아주머니 왈.

“자기가 그래놓고 모르겠다고? 이거. 이 학생 안되겠네. 내려!”

라며 저를 끌고 역에서 내리시더군요..-_-;;;

 

물론.. 제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지 않은건 감사한 일이나.

지각하기 5분전이라 빨리 회사로 달려가야 했고..T^T

도대체 무슨 일인지도 알수도 없고.. T^T

그런 상태에서 오늘 첨 본 아주머니의 손에 끌려서 내리게 되니..

영 기분이 좋지 않더라구요..-_-;;

 

제발 놓고 얘기하자는 제 말은 무시하고,

역 한쪽 구석까지 끌고 와서 멈추신 아주머니..

숨을 씩씩 몰아쉬면서 그제야 말씀합니다.

“아니. 대학생씩이나 되는 것 같은데.

얼굴도 곱상하게 생긴 남학생이 왜 치한 짓을 하고 난리야?”

 

이 아주머니 성악하시나 봅니다..

아니면 그런 목소리가 나올 수 없습니다..ㅠ_ㅠ

그 말 한마디로 역에 있는 사람들 몰려들게 하시니 말입니다...T_T

 

근데..근데 말입니다..-_-;;;;;

그 목소리의 집중성에 놀라다가 중요한걸 깨달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저..-_-;;  여자입니다. -┎

 

 

 

머리가 조금 짧긴 짧으나 심하게 짧은 정도도 아니고.

(미용실 언니 왈 실패한 와니와 준하때의 김희선 머리랍니다..ㅠ_ㅠ’’)

살이 찌긴 했으나. 가슴이 살에 잡아 먹힐 정도도 아닙니다.T_T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남자로 오인 받을 얼굴은 더더욱 아닌.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쿨럭~).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여자아이 맞습니다...

근데... 근데.. 남학생이라뇨.. T_T

 

너무너무 놀랬지만.. 상황파악을 하고.-_-;;;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아주머니... 저 여자인데요...^///^ ;;;;;”

 

왜 거짓말을 하냐고 아주머니가 더 화를 내십니다..-_-;;

... 유리깨지는 줄 알았습니다...-_ㅠ

 

여자 맞다고 하니.. 증거를 대보라고 하시네요..-_-;;;

많이 수줍게... 코트.. 잠시 벗어드렸습니다..

아주머니가.. 계속 제 가슴께를 유심히.. 아주 유심히 보시더군요..-_-;;;;

 

주변 사람들 서서히 인정해가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이 아주머니.. 인정하기 싫으신지..

“남자들도 요즘 운동하면 여자처럼 가슴 나오던데. 학생도 그런거 아냐?”

라고  반문하십니다..-_-

 

흠.. 벗어드리고 싶은 충동 가득하였으나...-_-;;

몸짱수준도 아니고, 워낙에 수줍은 처녀인지라....-///-;;;;;

아니라고 어떻게 하면 믿으시겠냐고 완강히 말씀드렸더니. 대뜸 말씀하십니다.

 

만져보자고..-_-;;

여자랑 남자랑 가슴구조가 틀리니 만져보면 알 것 같다고..

 

이 아주머니... 변태가 아닌지 의심스러웠슴다...T_T

 

그러더니 제 대답도 듣지 않으시고 만지시더군요..  쪼물딱 쪼물딱

(이 순간 가슴 찢어져버리는지 알았슴다..T_T)

 

그 아주머니.. 만져보니 알겠나봅니다....-_-;;

 

그제서야 개미가 모래바닥을 기어가는 듯한 아주 가냘픈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미안해~ 처녀~ 뭐.. 그럴수도 있지 뭐~  누가 그렇게 머리를 짧게 자르랬나? 하하하하”

(아까까지 저를 혼내던 그 유리를 깨던 목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T-T)

 

그때 마침 지하철이 역에 서더군요...

도착한 지하철을 인지한 아주머니...

넋이 나가버린 저와 그 많은 구경꾼들을 두고 쏜살같이 지하철로 도망가십니다..-_-;;

 

“미안해~ 처녀~~” 란 한마디 남겨놓은채....T_T

 

넋이 나가다 못해 유체이탈까지 해버린 저를 둔채..-_-;;

구경 잘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다른 구경꾼들도 서서히 사라져버렸습니다..T_T

 

그날 결국 지각까지 해버려서.... 무지하게 혼났습니다...T^T

 

 

어쨌든..

아주머니~~~ 그렇게 사시믄..... 안됩니다...

이렇게 한 처녀의 가슴에 멍을 남긴채. 좋은 하루 되실지. 지켜보겠어...요~~!!

(개콘에 김준호 버전 + 무혁이 버전 이었습니다.-_-;;)

 

전국에 머리가 짧은 여성분들~~~

아주머니 조심하세요.

잘못하믄 저 처럼 당합니다.....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스타들의 어린시절 누가 가장 귀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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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가비|2004.12.17 17:34
ㅎㅎㅎ 대단한 경험을 하셨네요.. ㅋ 만져보고 도망가다뉘.. 그 아줌마... 혹시 여장을 한 남자는 아니였을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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