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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수출 국제 망신

악마 |2007.01.24 09:08
조회 480 |추천 0

바다이야기 위장 수출 ‘국제 망신’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39)는 최근 아프리카 콩고의 도박사업에 뛰어들었다. 사행성 오락기인 '바다이야기'를 콩고에 수출해 현지 교민과 함께 도박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A씨는 "세관법인에 문의한 결과 개조나 변조를 하지 않은 오락기는 수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며 "일단 바다이야기 50대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가 바다이야기 50대를 구입하는 데 든 비용은 2천만원 정도. A씨는 "중고 바다이야기를 대당 40만원에 샀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 설 자리를 잃은 사행성 오락기가 해외로 위장수출되고 있다.

게임기업계에 따르면 성인오락기를 합법적으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연타와 예시 기능을 갖춘 사행성 오락기로 불법 개·변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중고 성인오락기를 구입하는 비용도 그다지 많지 않아 위장 수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 게임기 업자는 "사행성 게임업이 성황일 때 700만원에 거래되던 바다이야기의 중고시세가 30만∼40만원선에 불과하다"며 "중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와 남미로까지 수출되고 있다"고말했다.

대구의 한일관세사법인에 소속된 관세사 신억씨는 "일반적으로 미풍양속을 해치는 물건은 수출이 어렵지만 단순한 성인오락기는 얼마든지 수출이 가능하다"며 "사행성 오락기의 해외거래는 위장수출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행성 오락기의 위장 수출로 국제적 망신을 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21일 중국 칭다오에서 사행성 오락기인 바다이야기를 운영하거나 도박을 한 한국인들이 무더기 단속·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칭다오의 바다이야기 도박장은 한국인 투자로 개설됐고, 게임기도 한국에서 들여왔다는 게 현지 경찰의 판단이다.

사행성 오락기의 수출은 경찰의 강력한 단속으로 더 이상 국내에 발을 붙이기 힘들어지면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상품권 환전행위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고, 오는 4월29일부터는 경품권 사용마저 전면 금지돼 성인오락실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며 "사행성 오락기의 경우 불법 개·변조를 하기 전에는 합법 게임물로 승인을 받기 때문에 얼마든지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조진범·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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