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유니의..자살사건..

서정아 |2007.01.24 14:49
조회 386 |추천 0
 악성댓글로 대한민국이 시커멓게 멍들고 있다.

익명성을 담보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던 인터넷 댓글이 증오와 음해로 인터넷게시판이 검게 타들어가고있다. 악성댓글이 사회문제화 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카페 등에 댓글이 활발히 전개되고 여론을 특정방향으로 몰아가는 촉매제 역할을 단단히 해내기도 했다. 이에따른 사회적 파장이 날로 커지고 심지어 자살자 등 피해자가 속출했다. 특히 악성댓글의 집중포화를 받은 몇몇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을 고소고발하기까지 이르렀다. 더구나 지난 21일 집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수 유니의 경우 네티즌들의 악성리플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이 최근 조사한 ‘유형별 사이버 범죄발생 및 검거현황’에 따르면 명예훼손과 성폭력 등 악성댓글로 인한 사이버 범죄는 지난 2002년 3155건에서 2006년 7881건으로 5년 사이 2.5배 가량 증가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제출한 ‘사이버폭력 관련 신고접수 및 상담실적’에서도 지난해 7050건의 상담건수 가운데 명예훼손으로 인한 상담이 전체의 67.4%인 4751건에 달했다. 이같은 피해는 신분이 노출되는 공인들에게 더 극심하게 나타났다. 문제는 ‘무심코 던진 돌’에 불과했던 한줄 댓글이 이제는 ‘사람을 죽이는’ 폭력성을 갖게됐음에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1월 임수경씨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을 처음으로 고소했으며. 가수 비는 지난해 2월 모 여가수와 자신을 연루시킨 댓글을 단 네티즌을 고발했다. 탤런트 김태희도 지난해 9월 모 재벌오너와 결혼설을 퍼뜨린 네티즌을. 가수 하리수는 22일 자신의 인터넷미니홈피에 지속적으로 비방글을 남긴 30대 남자를 고소했다.

23일 결혼한 개그우먼 이경실은 결혼발표 기자회견장에서 “네티즌이 나를 여러번 죽였다”는 말로 악성댓글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토로했으며. 영화배우 문소리는 ‘바람난 가족’을 촬영한 후 “악성댓글때문에 컴퓨터를 버렸다”고 말했다. 최근 ‘미녀는 괴로워’로 스타덤에 오른 영화배우 김아중도 “악플도 관심이라는 분도 있는데. 나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각종 루머에 시달려온 심정을 고백했다.

이처럼 악성댓글도 일종의 유명세라고 받아들이던 공인들이 공식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기에 이르렀지만. 악성댓글은 조금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승마경기 도중 숨진 김형칠 선수. 교통사고로 사망한 개그우먼 김형은. 자살한 가수 유니 등 고인에 대해서까지 무자비한 조롱을 일삼는 위험천만한 수위에 이르렀다. 이쯤되자 댓글을 ‘의미없는 뒷담화’쯤으로 봐넘겼던 일반 네티즌들도 ‘눈에는 눈.이에는 이’로 맞대응하기시작했다. 고 김형은. 유니의 인터넷 미니홈피에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찾아내 똑같은 방식의 사이버테러 보복을 가했다. 마침내 보복이 보복을 부른 ‘악플끼리 대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