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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두달된 친구얘긴데.. 넘 기막혀서 올립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

이혜진 |2004.12.23 13:00
조회 4,232 |추천 0

 어떻게 얘기를 풀어놔야할지 감도 안잡히네요.

우선은 그 친구가 결혼하게 된 얘기부터 해야겠군요.

저랑 친구랑 신랑은 대학 선후배사이구요. 졸업후엔 제가 양쪽으로 소식을 전해줬었는데..

몇번 그 친구에 대해서 친구신랑에게 칭찬을 했던걸 계기로 둘이 가까워지게 되고..

사귄지 3개월만에 결혼얘기 오가더니 후딱후딱 진행이 되서 올 10월에 결혼에 골인했답니다.

결혼전에 대강 사정은 알고 했는데요...집에 빚이 좀 있고 시어머니가 상당히 극성이며..신랑될 사람이 성격이 좀 냉정한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좀 더 생각해보라고 말리기도 했었는데.. 친구가 성격은 다 받아줄 수 있다하고 빚도 감수하겠다해서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거지요.

그런데 결혼후에 이런저런 일들이 자꾸 생기는거에요.

물론 30년을 각자 살아왔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려니 당연히 부딪히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겠지만..

돈문제서부터 성격에 이르기까지.. 도통 맞는 구석이 없다할 정도로 삐걱거립니다.

 

우선, 돈문제는.

결혼전 알고 있던 시댁에 빚있는것 외에 시댁 생활비 대느라 신랑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빼서 썼는데..몇달새 천만원이더랍니다. (무슨 생활비를 그리 많이. 두분이 단촐하게 사시는데...ㅡㅡ;;)

그리고 생활비 따로 안드리기로 해놓고 용돈은 드려야한다고 한달에 20만원씩 송금하라고 하고요.

시댁에 일주일에 2번은 가자고 한답니다.(친구집은 안양, 시댁은 역촌동)

전화는 매일 해야하구요.

친구.. 다는 못지켜두.. 주말에 시댁에 과일사들고 가고,

신랑  해외출장간 사이에는 혼자라도 시댁가서 자고 왔구요. 전화도 물론 자주드렸지요.

엎친데 덮친겪으로 친구신랑은 월급까지 안나오고 있는 실정이라..

친구가 버는 돈으로 시댁에 드리고, 생활비쓰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주에는 하도 속상하고 해서 시댁에 전화를 일주일만에 드렸더니

대뜸 시어머니가 "살아있냐" 하시더래요.

주말에 간다고 했더니 올필요 없다시면서 신랑을 바꾸라길래 바꿔드렸더니

그렇게 화가나신 이유가..

시아버지가 교회에서 감투를 쓰셨는데 교인들한테 식사한끼 대접해야해서 돈필요한데

아들은 핸펀 잃어버려서 연락안되고, 며느리는 일주일동안 전화도 안하고..

그래서 화가 나신거더래요.(친구네는 일반전화가 없습니다.)

그렇게 답답하면 며느리한테 전화한통 해보시면될것을.. ㅡㅡ;;

 

신랑 월급 안나오는것도 신랑이 부모님께 못알리게 해서 말도 못하고 친구혼자 끙끙대고 있답니다.

장을 보러가도 같은 품목이라도 회사마다 가격이 조금씩 틀리잖아요.

치즈를 사는데 s사꺼랑 n사꺼랑 둘중에 친구는 조금 가격이 낮은 n사꺼를 고르고,

친구신랑은 젤 비싼 s사꺼를 고르더래요

그러면서.. 먹을껀 무조건 최고급으로 사야지 아니면 안먹는다 하더랍니다.

지금같은 겨울에도 수입생체리에, 청포도.. 등등.. 먹고싶은건 가격 상관안하고 다 먹어야 한다네요.

친구는 조금이라도 생활비 줄여서 그돈을 좀 모아놨으면 하는데..

신랑은 그저 잘먹고 여가까지 즐기고 사는걸 삶의 목표로 안다합니다.

 

그리고..마지막으루 신랑의 성격.

제가 알던 그 선배는 학교때 꽤나 점잖고, 사람들 잘 챙기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반듯한 사람이었는데요.

연애할때 얘기 들어보니 어리광도 많고, 애교도 많고 그렇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어리광에 애교로 똘똘 뭉친 남자들은 좀 소심한데가 있어서 슬쩍 걱정을 내비친적도 있었는데요.

결혼하니까.. 모르던 성격들이 나오더랍니다.

버럭 화냈다가도.. 자기가 아쉬우면 갖은 아양을 다 떨면서 다가오고.

분명히 화냈으면서..자긴 화낸적 없다고 한다네요. 둘이 서로 맞춰가기 위한 과정인거지.. 그건 "화"가 아니라구요.

그리고.. 친구가 속상해서 울었더니..

자긴 여자 눈물 안믿으니까 자기앞에서 울지말라고 하더래요.

지금까지도.. 친구가 울면 모른척하고 돌아누워 자버린다고 합니다.

또 친구가 애기낳으면 일관두고 애기 키울꺼라하니까

그럼 자기도 일관둘꺼라고..

왜 여자들은 남자가 처자식 먹여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이해가 안간다고 한데요.

둘이 같이 벌어야 한다는거지요.

그러면서도 집안일은.. 반반이 아닌.. 자기가 도와주는거랍니다.

친구가 결혼하면 행복할줄 알았는데 행복하지 않다고 하니까..

얼마나 많이 집안일을 도와줬는데.. 그런말 하냐고 자기가 헛짓거리 했다고 하더래요.

 

얘길 다 하자니..너무너무 길어지는군요.

이정도까지만 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자잘하게 사건이 많답니다.

친구는 이제 결혼2개월되었는데.. 이젠 신랑이 밥먹는 모습도 밉다고 하는군요.

이런 시댁, 이런 신랑.. 어찌 하는게 좋을지

저는 결혼을 안해봐서 친구에게 별다른 도움이 못됩니다.

그냥 전화로,메신저로 하소연하는거 들어주기나 할뿐이지요.

답답한 마음에 적고 갑니다.

결혼생활 하신분들의 조언 좀 듣고싶어서요.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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