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표 갈라스 "월드컵서 박지성 골 순간 탈락 예감``
[일간스포츠] 2006 독일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프랑스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신년특집 프로그램에서 독일월드컵 한국전 때 박지성에게 골을 먹고 난 뒤 아찔했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당시 박지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신경질적으로 공을 차냈던 수비수 윌랭 갈라스(아스널)는 “골을 허용한 순간 조별리그 탈락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독일월드컵 대회기간 중 대표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기록한 프랑스 카날플뤼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랑데뷰 7월 9일’에서 프랑스 선수들은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전은 아직까지도 우리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경기”라고 입을 모았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첫 경기인 스위스전 무승부에 이어 두번째 경기였던 한국전에서도 1-1로 비겼고. 마지막 경기인 토고전에서 이겨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한국의 동점골 상황에 대해 갈라스는 “중앙수비 파트너 튀랑에게 ‘왠지 느낌이 이상해. 골 먹을 것 같으니 조심하자. 이러다 정말 먹는다’고 말했는데. 이 대화 후 예언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선제골을 기록했던 티에리 앙리(아스널) 역시 “경기 후 갈라스·마켈렐레 등 여러 선수들이 조별리그 탈락이라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클로드 마켈렐레(첼시)는 “나 역시 탈락이라 믿었는데 어떤 선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서 ‘정말로? 아직 16강 진출이 가능한 거야?’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선수들은 한국전 도중 파트리크 비에이라(인터밀란)의 헤딩골이 골라인을 넘었지만 심판이 보지 못해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비에이라는 “골이었는지 몰랐다”고 밝혔고. 골라인 가까이에 있던 플로랑 말루다(리옹)는 “골인데 경기가 계속 진행되자 홧김에 앞에 있던 한국 선수의 다리를 찼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이 프랑스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파리=이승훈 통신원 [fchun01@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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