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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싸가지 |2004.12.30 19:39
조회 289 |추천 0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기 곤란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올해 7월 한남자를 만나 그저께까지 사귀었습니다(그저께 헤어졌거든요)

그 남자는 저랑 가장 친한 친구와 한때 사귀었던 남자입니다 그친구랑 한회사에 근무하면서 진지한 만남은 아니였고 가볍게 만남을가진.. 관계는 서너번 가진걸로 알고있구요..

그친구가 그남자랑 만날 때 저도 몇번인가 잠시나마 본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제 친군.. 남자관계가 꽤 복잡하죠 그회사에서만해도 서너명과 만났으니깐요 나중에 다들 그사실을 알게되어 안좋은 소문까지 남기고 그회사를 관두었으니깐요..

친구가 그남자 만날 때를 전 생생히 기억합니다 왜 여자들은 친한친구한테 이런저런 얘기 다 하잖아요 잠자리 가졌던 그 담날도 저한테 세세히 얘기하더군요 그땐 물론그냥 그친구 사생활이니 흥미있게 듣기만 했는데 지금 제남자가 되고보니 찜찜하긴하더군요 모르는 여자와의 과거는 제가 뭐라하겠습니까만은.. 저랑 어릴적부터의 친구와의 관계는 생각할수록 불결하고 그렇더군요

중요한건.. 그남잘 제가 만난다는걸 친구가 알고는 의절을했단겁니다.. 몇번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아예 상종도 안할려하더군요 당연히 친구입장에선 묘한 감정에 휩싸이긴 하겠지만 자기가 정말 사랑했던 진지하게 사겼던 남자도 아닌 거의 1년전의 남자를 제가 만난다고 그렇게까지 의절할지는 몰랐습니다 그남자와 제가 만나게 된것도 의도한바도 아닙니다 그친구와 함께있다가 그친구가 그남잘 불러내자고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불러냈습니다 친구가 시켜서.. 근데 어찌하다 친군 다른남잘 만나러 가버리고 제가 어쩔수없이 그남잘 만났습니다 그냥 다른친구랑 술 마시고 집에 간게 다였습니다 전 아무감정도 없었고 친구대신 예의상 만난 자리였죠.. 사심은 절대 없었고 그남자도 그당시엔 뭐 그다지 절 여자로 보진 않은듯합니다 그런데 남녀관계라는 것이 묘하게도 엮일려니 자연스레 엮이더군요..

얼마지나지않아 둘만 만나게되었고 전 안된다고 그남자도 그렇게 생각은했지만 자연스레 사귀게되었습니다. 사귀는 동안 거의 매일 만나다싶이했고 좋았습니다 전 사실 인기가 많은편이라 항상 남자가 따랐지만 사귄건 처음이였거든요.. 원랜 남자를 몇번이고 보는걸 지겨워하는 편인데 이남자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매일봐야 할것같구.. 하여간 20대중반의 나이에 처음으로 아... 이런게 연애라는거구나..하는 생각을 들게하는 남자였습니다.. 시작이야 어쨌든.. 지금 내남자이고 이남자도 저를 많이 사랑하고.. 그남잔 30대 초반이라 저랑결혼얘기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임신을 하게된거죠.. 그당시 그도 저도 실직 상태라 사정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둘다 그런데로 사는편이였지만 집에는 속이고 둘이 전전긍긍하던 상황이였죠 가겔 하나 했는데 그가 100% 자금을 대고..

근데 한달여만에 내놓게 되었죠 근데 가게가 나가지않아 빚만 쌓이게되고.. 여간 어려운상황이 아니였습니다.. 그 빚은 가게만 나가면 충분히 해결되는 빚이였죠.. 문젠 가게가 나가기전까진 말그대로 구질구질한 생활을해야했습니다 근데 문젠 뻔히 알면서도 중절수술을 못하고 계속 미루게만 되어 지금 거의 5개월이 다되어갑니다 있을땐 몰랐던 돈몇십만원이 없으니 빌릴 때도 없고 참 난감했습니다..

그남잘 만나 친구도 잃고 물론 제가 안만나면 그만이지만.. 제 입장에서만 생각한다면.. 지금 헤어진마당에 생각하니 제가 잃은게 너무 많은거 같아서요.. 게다가 임신까지 한상태고.. 사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전 진짜 중절수술따윈 상상도 못해본 여자였거든요 남자경험 한두번 있긴했지만 자연스레 모텔 드나들고 임신하고 그런건 꿈에서 꿔보지 못한 일이였는데 물론 같이 좋아서 즐긴거지만 지금은 저만 몸버리고 친구 버리고 사랑도 잃고.. 너무 속상합니다

그를 만나기 전.. 전 정말 당차고 손해보는 일따윈 하지도 않는 그런 아가씨였는데.. 사랑이 사람을 이렇게 망쳐놓기도하는군요 이런게 사랑이라면 차라리 예전처럼 차가운 심장으로 사는건데..

근데 그남자가 나쁜남자는 아닙니다.. 사실 내일 당장이라도 우린 다시 만날 수 있는 정말 떼기힘든 사이이긴합니다.. 만나는동안 제 카드값도 이리저리 구해서 갚아주고 자상하기 이를 때 없죠.. 아기도 낳을까말까 고민도 하고.. 저를 평생의 자기여자라 여기는건 확실했구요 근데 자존심이 워낙 강하고 고집도 세고 그도 인기가 많은편이라 항상여자들이 하늘처럼 떠받들었나봅니다 그래서 비슷한 저랑은 자존심싸움을 줄곧 했구요 그는 화나면 말을 안하고 전 반대로 쉴세없이 퍼붓고 그러다보면 막말도 하게되고 그랬죠 그래서 몇번 헤어질뻔 했는데 이번엔 진짜 헤어지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곧 가게처분되니 병원 같이 가잔말을 남기고.. 둘다 성격상의 이유로.. 그렇게 종지부를 찍었죠

겨우 이틀이 지났을 뿐인데 그가 바로옆에 있는듯합니다.. 그의 스킨향이 나는군요..

갈등 중입니다.. 다시 만나야할지.. 다시금같이 꿈을 키워나갈지.. 꺽이지않는 둘의 자존심경쟁이 계속될게 뻔한데 여기서 깨끗하게 끝내야할지..

참.. 두서도 없고 그런 글이지만 답답해서 올립니다..

20대 여성분들은 공감하실 수도 있을듯해서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분명한건 그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한단겁니다.. 성격이 안맞지만 그래도 보고싶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도 있을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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