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새해아침 우울합니다.

우울맨. |2005.01.01 15:26
조회 381 |추천 0

새해 아침이죠.아니 점심때군.

어제 저녁 꽤 좋아하던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이불 덮어쓰고 좀 울기도 했고요.

사실 제가 그 여자를 좋아했지만 그 여자는 아닐꺼예요.이름은 밝힐수가 없네요.그렇게 이쁜여자 아마 다시 만나기 힘들겁니다.몇번 만나진 않았지만 무척 그 여자를 좋아했거든요.어제 만나자라고 하면 꼭 그날만 손꼽아 기다려집니다.어린애들 소풍갈날 기다리듯 말예요.전 가끔 아니 자주 만나고 싶지만 그녀는 그러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용건상 어쩔수 없이 만난게 대부분이었으니까요.제 나이 서른둘,그 여자 서른하나...실제 보시면 알겠지만 그녀는 이십대 중반으로 보일겁니다.피부도 무지좋고 말예요.예전에 꼭 한번 제 집에서 자고 간적도 있었죠.글타고 어떤 일이 있었던건 절대루 아닙니다.너무늦게 집에 와서 몆마디 얘기하다 그녀는 큰방에 들어가서 자고 전 거실에서 잤죠.제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거든요.베란다에서 몰래 그녀를 훔쳐 봤습니다.무척 곱고 이쁘고 설명이 필요없죠.

작년 6울말쯤 우연히 첨 만났습니다.그리고 그 뒤로 한번더 만났죠.그리고 그녀가 잠수 타버렸죠.멜도 안받고 전화도 안받고 말예요.내심 호감이 갔던 여자라 제 고향이 촌이거든요.농산물 조금하고 요즘 애들 좋아하는 mp3하고 사서 그녀집 주소로 보내주고 저도 잊을려고 했죠.두번째 만나기 이전만 해도 무척 멜도 자주오고 문자도 물론이거니와 가끔 전화도 왔었거든요.만나기전엔 많이 기대를 많이 하고 동경도 했었는지 실제 만나고 나니 실망을 많이 했나봐요.그런 그녀가 9월초쯤에 우연히 멜을 보내왔습니다.무지 기분 좋았고 흥분했었죠.그땐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고 죄송하다고 하더군요.그녀와 많이 친해지고 싶었습니다.멜 보내면서 그 피치못할 사정 도움이 안되더라도 얘기는 좀 들어볼수 있을까하고 말했죠.그리고 며칠 있다가 답장 왔는데 여유되면 돈좀 빌려달라고 하더군요.사실 회사다니는 사람이 여유가 있으면 얼마나 있겠어요.그러나 전 그녀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하루반 고민하고 적금깨서

빌려주기로 결심했었죠.문자로 준비됐으니 시간나면 와서 가져가라고...며칠있다 평일날 저히 집으로 왔었죠.그녀가 직장을 주,야간으로 했었나봐요.한숨자고 왔는지 점심무렵쯤 왔데요.서류가 뭔 필요있겠어요.그녀를 믿었기에 빌려주기로 한건데.그냥 형식상 종이쪽지에 오빠한테 육백만원 빌렸다라고 써고 밑에줄에 하느님이 증인입니다 라고 써라고 했죠.전 무신론자지만 그녀는 기독교인이거든요.그녀가한장 나도 한장 가지고 그녀가 바쁘다고 하길래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태워줬습니다.이자는 못주고 매달 삼십만원씩 부쳐준데요.다음달에 문자로 지니고 있던 패물팔아서 백만원 부쳤다고 하데요.내심 의심이 조금있었는데 그말 듣고 그냥 완전 백프로 믿어버렸죠.그리고 그 다음달 30만원 또 부쳐왔더군요.미안한 마음에 힘들거나 하면 사전에 오빠한테 얘기하면 시간을 좀더 유예해준다고 했었죠.사실 전 돈보다 그녀를 한번더 본다는게 더 좋았거든요.그러나 돈 빌려줬다는걸 올가미로 만나자고 하는것같이 들릴까봐서 전화도 못했죠.가끔 멜 보내면서 시간나면 함 보자라고 한게 다 였으니까요.그녀 역시 전화는 거의 안했죠.제가 멜 일곱여덟통 보내면 한통올까말까 하는 정도였으니까 전화는 말할필요도 없죠.하긴 사실 제가 답장을 바라고 보낸건 아닙니다.내용도 없고 그냥 낮에 있었던일,회사에서 일어났던일 별 쓰잘데 없는말을 멜로 보냈으니까 말예요.전 개의치 않았지만 아주 가끔은 섭섭할때도 없잖아 있었기도 해요.그런 그녀가 얼마전 생일이었습니다.크리스마스죠.그리고 그 전 주 토요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여전히 아름다웠죠.친구랑 만나서 부산올라가야 한다길래 몆시에 만나기로 했냐니까 다섯시래요.세시쯤 만났으니까 두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죠.저한텐 금같은 시간이고 말예요.다행이 점심때도 아니고 시간은 적당했기에 커피숍에 델꼬 갔습니다.그리고 제가 말하고 싶었던걸 꺼냈습니다.첨에 놀래켜 주려고 저한테 빌린것 갚고 470만원 남아 있었거든요.그것 한꺼번에 다 갚을수 있냐고 물어니까 아무말 없데요.ㅋㅋ 그리고 좀 뜸 들이다가 한꺼번에 갚을 능력없으면 갚지마라고 했죠.제 얼굴  쳐다보더니 또 말 안하데요.아마 두번 충격 받았을겁니다.그녀 월급이 75만원이래요.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관두고 사무직으로 옮겼거든요.매달 저한테 삼십만원주고 집에 좀 보태주고 십일조내고 교통비며 통신비 내면 아마 용돈은 커녕 적자 안나면 다행일겁니다.그래서 제가 생각끝에 그렇게 해주기로 한거죠.그리고 일주일 후면 그녀 생일이라 그땐 저같은 사람하곤 만날시간조차 없을것 같기에 미리산 선물 내밀었습니다.디카였죠.사십만원 조금 못줬습니다.그리고 누나노릇하라고 그녀 남동생 양말도 사서 줬습니다.곶감이랑 스카프도 줬고요.책도 조용히 내밀었습니다.자주 만날수 없었기에 한꺼번에 줄려니까 아마 들기에도 꽤 힘들었을겁니다.참 찹살도 줬네요.촌에 우리집에서 농약 안치고 수확한걸로요.다른건 다 개봉해도 되나 책은 집에가서 보라고 했죠.사실 그 안에 자기 엄마 용돈하라고 오만원 넣었거든요.그자리에서 풀어보면 거절할것 같아서.그녀가 너무 미안해 할까봐서 내 지갑을 보여줬죠.꽤 낡았고 헤지고 실밥도 많이 풀어지고 9년동안 썼으니까요.보더니 당장 이쁜걸로 사준데요.10여일이 지난후 소포로 왔더군요.이쁜걸로 사 보냈데요.요리조리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조금 감동받았죠.누구한테 받는건 기분 좋잖아요.주는것도 마찬가지지만 말예요.그녀가 가고 밤에 잘 도착했냐고 문자 날렸더니 여러모로 고맙다고 하더군요.담날 일요일은 무소식이구 월요일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멜 와 있더군요.첨부터 끝까지 고맙다고 하데요.그리고 생일선물로 준 디카.그걸로 가족 사진을 찍었데요.자기 아버지 세상 뜨시고나선 집에 카메라는 커녕 가족 사진조차 없었는데 나 덕분에 찍었데요.

제가 그런건 전혀 모르고 선물한건데 꽤 감개무량했죠.그리고 지갑 선물받은것도 있고해서 며칠전에 또 곶감이랑 먹다 남은 고구마 한상자 보내줬습니다.촌에선 흔하니까요.잘 받았는지 전화도 없길래 아직 도착안한걸로 알았죠.근데 어제 저녁 밤에 생전 첨 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더군요.내 이름 묻고

왜 그딴걸 자꾸 보내느냐.좀 있다 내 사위 올껀데 왜 자꾸 입장 곤란하게 하느냐라고 했습니다.전 누구세요라고 물었지만 자기 신분은 안밝히길래 걍 듣고 있었죠.좀 있으니까 그 여자 이름이 나오길래 아 어머니 시구나라고 짐작 할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정중히 사과드렸죠.두번다시 그런일 없을겁니다.심려끼쳐드렸다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전화 끊었습니다.그리고 그 여자한테 호출했습니다.좀 있어도 전화 안오길래 제가 했죠.한참만에 끊을려고 하는데 받데요.그게 사실이냐.너 유부녀냐.아니래요.한참

있다가 오빠가 많이 부담스럽냐라고 물었더니 좀 그렇데요.많이 섭했습니다.그리고 부담스럽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께 라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한동안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죠.생각을 정리하고 잠들었을때가 새벽녁이었을거예요.제가 다 못난 탓입니다.그녀를 원망하진 않습니다.그런 미인과 교제 했다는것많으로도 꽤 오랫동안 기억될듯 싶네요.유부녀든 아니든 중요하지도 않고요.

새해가 밝았으니 그녀에게도 올핸 좋은일만 생겼으면 좋겠네요.

위로나 리플좀 많이 부탁 드립니다.제가 첨 여기 글을 올려보거든요.

보시는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